모정불심ㅡ작가 박종권의 형도를 지키는 사람들
섬의 쓸쓸함을
마지막까지 지키는 이가 늙으신 어머니다
우리 고향을 마지막까지 지키는 이가 모정불심이다
모두들 떠나 타향 만리 가 있어
자식 모두 어머니를 유기했어도
오매불망 자식들 있는 방향을 응시하니
노을이 지는 서녘을 보고
별이 뜨는 허공을 보았다.
어머니는
우리 모두의 고향이자
마지막 본향
폐허의 섬을 지키고
모두 떠난 헌 집을 지키지만
태초의 그리움과 기다림으로
이 땅을 지키고 이어온
위대한 눈물이 있어
국토는 아름다웠다
그 자식도 늙어 눈을 감으면서
어머니 떠난 곳의 방향을 응시하며 눕다 가나니
섬과 국토 모두
모정으로 다져진 작은 별의 땅이다
본질과 본심이
곧 불심이다.
모두 다 떠난 자리에서
아직도 어렸던 자녀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모정불심
어머니는 황량한 폐허의 섬을 지키고 있었다.
불기 2568.11.21 01:01
※ 모정불심ㅡ어머니의 깊은 정,그것은 불심(부처님
마음)이다. 사바에 태어난 책무가 있다. 부처님을 출산
하고 그의 어머니가 1주일만에 운명해 결국 회한과
고통속에 수행의 결과 대각을 성취하셨듯이,우리는
어머니의 큰 은혜를 갚기 위해서 자신이 선 자리에서
때로 방황하고 때로 고뇌해도 그 결과는 최선을 다하
는 행자적 모범을 보여야 한다.인욕이라 하고 정진이
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