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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간 눈팅만 하다가 보기가 딱해 몇자 적어봅니다.
귀농 귀촌에 대한 의견이 분분합니다. 좋은 곳 나쁜 곳, 그런데요 대체 좋은 곳 나쁜 곳의
차이는 제각각이라 사람의 인심따라 판세가 달라지는데요, 이곳의 글을 볼때마다 참 답답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반대로 살기좋은 도시 이사가기 좋은 도시.. 이렇게 정의한다면 그런곳은 대체 어느 곳일까요?
제말은 사람살아가는 곳은 어디든 매마찬가지라는 말이죠.
귀농 귀촌하기 좋은 곳, 혹은 나쁜 곳... 좋고 나쁘다의 경계는 그곳에 이미 살고 있는 원주민이나
이주하여 오래도록 반토박이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정으로 갈릴테죠.
전 강원도 산골 작은 마을에서 마을 사무장직을 거의 반강요(?)에 의해 맡고 있습니다.
마을 호수가 50여호가 안되고 마을 사람들이라야 노인분들 포함 꾸준히 상주하며 살아가는 주민이
50여명이 채 안됩니다.
어머니 누님이 인근에 사시니 고향인 셈인데 객지생활 23년만에 고향으로 리턴하였고 살고자 마련한
집이 수년전 완전 전소가 되어 현재 살고 있는 산골마을을 택해 자리잡았습니다.
낯선 환경탓에 초반엔 어려움이 많았는데, 마을주민간 서로를 모르니 어색한건 너나 나나 마찬가지입니다.
저희 마을에도 숫한 글들처럼 갈등이 있는 몇몇분이 계십니다.
외지에서 흘러들어와 정착하시는 분들중 이런분들이 계십니다. 내가 대도시에서 공무원이나 대기업에서
오래도록 근무하였는데... 산골에 사는 니들쯤은 아무것도 아닌 무지렁이다.
이런 시각을 가진 분들은 언제나 문제가 됩니다. 현학적으로 사람들을 가르치려들고 자기 주장과 고집이
대단하여 시골이나 산골에 사는 사람들을 아래로 봅니다.
반대로 동네 대표인 이장직을 맡고 있는 이는 그것이 마치 대단한 타이틀인양 거들먹 거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사람들이 동네 분위기를 망치고 늘려야 하는 인구수를 감소시켜버리는 원인이 되며 종내엔
작은 시골 마을은 인심 사납게 변질시켜 놓습니다.
제가 이곳에 처음 들어와 살게 되었을때 위에서 말햇듯이 알게모르게 텃세의 조짐이 있더군요.
물론 다수가 60을 넘고 70이상인 고령자 분들이신데 그런 분 몇몇이 은근히 텃세를 조장합니다.
현재 이장직을 맡고 있는 분은 젊디젊은 분이십니다. 정착하여 몇번의 이장 선출을 지켜보고 알게 모르게
낙후한 마을을 무시하는 처사에 화가 난 젊은 몇몇이 뭉쳐 현재의 이장을 맡게 되엇고 이장을 맡게된 분이
자기 자신이 이장직을 수행하며 전혀 다른 자세로 임할테니 저어게 사무장직을 간곡히 맡아달라하여 수락하고
지금에 이르렀는데...
사람간의 일은 사람이 만들어가고 변화 시킬 수 있습니다. 나를 버리고 낮추고 헌신하지 못하면 그것이 사람간의
갈등이 되고 나아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인심척도가 되어 버립니다.
저희 마을에도 마을 발전기금이 있습니다. 그러나 마을발전 기금을 일부 헌납하더라도 그 이상의 가치는 분명
되돌려 드리고 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이장 사무장직을 맡고 일이 있을때마다 이장 사무장은 완전 상노동자가되어 먼저 마을일을 돌보고
잡부로 변신을 하여 솔선하니 나이드신 동네 어르신들이 잘 따라와 주십니다.
나이를 먹게되면 아이가 된다하는데 이는 반만 맞습니다. 나이가 벼슬은 아니나 연세 지긋하신 분들은 같은 연배에
위치한 그 자신들끼리도 대우를 받으려 하십니다.
좁은 시골마을에 갖혀살아왔으니 드넓은 세상에대해 무지하고 한정된 공간에서의 삶은 고지식하고 그 틀안에 갖힌
무지한 개념을 갖게 만드는데 그것이 마을의 갑질이 되고 횡포가 되며 인심을 망가뜨리는 원인이 되는겁니다.
이사왔으니 먼저 낮추고 다가간다? 그게 아닙니다. 이사가기전 내가 정착할곳의 분위기를 충분히 살피고
어떤 방향으로 자세를 임해야 하는지 정해야하고.. 또 여우같이 굴 필요도 있어 먼저 내 또래의 사람들과 미리
친해놓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제가 이곳에 정착하고 네분이 따라 정착하였고 두분은 다시 리턴하였고 두분중 한분은 3년전 정착하여 잘 적응하며
직장을 얻어 일하며 시간날때마다 밭을 일구고 다른 한분은 오분거리에 집을 얻어 두 내우가 이사온지 나흘만에 동네에
친구들도 만들고 하루가 멀다하여 마을일에 솔선하여 나서며 저녁이면 같이 음식에 술잔기울여 가며 이미 한동네 사람이
다 되어버렸는데, 이는 새로히 이사오는 사람들은 마음을 열고 받아준 탓이 크죠.
잘 모르고 어색하니 배척하고 고개를 돌려버리면 새로 오려는 사람들은 대체 어쩌란 말일까요?
반대로 새로운 터전에 정착하여 살려 하는분들은 시골에서의 삶의 로망을 80%이상 버려야 합니다.
시골사람들은 평생을 누추한 차림에 흙을 만지며 살아온 사람들인데, 그 붙박이 삶을 잘 이해못하고 나와 다르다하여
멀리하려는 분위기나 전혀 다른 삶을 추구하려한다면 그건 애초에 시골에서의 삶이 아닌것이니 서로 배격할밖에
없게 됩니다.
제 경우 이곳에 정착하여 가장 힘들었던것이 다름이 아닌 술이었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하루멀다하여 만나 저녁마다 혹은 날이 궂을때마다 모여 술추렴을 하니 몸뚱이가 베겨내지 못하더군요.
분위기는 매우 좋은데 그 좋은 분위기속에 몸이 혹사를 당하니... 그게 가장 힘이 들더군요.
당신의 나이가 60대라면 당신보다 나이많은 이가 횡포에 갑질을 부린다면 그냥 놔두세요. 가는순서 따로 없다지만
당신보다 나이가 많다면 그는 분명 당신보다 세상을 먼저 떠날 농후한 세대일겁니다.
제가 그랬습니다. 불만있고 화가나도... 그래봐야 10년인데... 저 노인과 다투면 내가 분명 이기는데.. 내가 힘이 더 센데
뭐하러 에너지를 낭비하나... 사람이 말을하지 않아도 살아가는 행실을 보면 타인들은 평가를 하게됩니다.
그사람 그런사람 아니더라... 아무개가 원래 그런 사람이잖아..
새로운 터전에서의 삶을 택하고 어떤 갈등이나 분노가 일어나는 경우를 극복하지 못한다면 그곳 어떤 장소의 인심이
나쁜것이 아닌 내 자신에게 문재가 있다고 분명이 말합니다.
설마 당신이 정착하려는 어떤 시골마을사람들 전체가 인심 사납고 횡포를 부리고 갑질을 행사한다고 우기시려는건
아니실테죠?
정쟁은 다수 중 한두사람의 소수에 의해 벌어집니다. 그 사람을 극복하면 정쟁은 사라지죠.
문제는 그 정쟁을 어찌 극복하냐인데, 이 문제는 당사자외엔 때려죽여도 어떤 이도 답을 내리지 못합니다.
사람이 살아가는곳은 어디든 행복과 불행 즐거움과 슬픔, 갈등이 존재합니다.
부부간에도 다투고 갈등하고 형제와 부모자식간에도 다투며 살아가는 법인데, 어찌 남하고 다투지 않을 수 없고
갈등을 만들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편하고 행복하고 여유롭고 쉬고싶어서.. 그런 시골 예나 지금이나 없습니다. 속세를 떠나야죠.
요즘은 너무 풍족하고 물질만능적 사회이다보니 지나침이 화가되는 경우가 많아요. 예전 없이 살았을때는 길지나던
나그네가 쪽박들고 찾아드닌 거렁뱅이를 함부로 대하는 법이 없었는데, 그것은 너나나나 서로 없고 어려운 점은 십분
이해한 마음씀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죠.
요즘은? 너무 쉽고 간단하고 빠르죠. 의식주가 쉽게 해결되고 어떤 것이든 빠르게 판단해 버리고 심지어는 사람간의
갈등조차 잘 이겨내지 못하고 스스로 폭발하는 경우가 많은데... 요즘 사회악의 하나로 묻지마 폭행이나 살인같은 겨우
를 보더라도 그렇습니다. 모든것이 쉽고 빠르다보니 인내심이 바닥을 보이고 의(義)나 도, 예, 효같은 것들이 안중에도
없어져 버렸죠.
거기 살기 좋아~ 분위기 좋아~ 괜찮아~
어느 지역을 지칭할때 이런말이 나오는데, 이는 그곳에 살아가는 사람을 말함이 아니라 어떤 자연적 경치를 두고
말합니다. 나부터 이런 편견을 가집니다. 사람들이 좋고 인심이 후하고 마을이 따듯하고 살기 좋은 곳이란 평가가
우선되어야하는데... 대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그 마을의 분위기, 즉 사람들은 살피지 않고 무작정
자연만 따지고 성급해하니 나중에 인심이 어떻다라 불만을 갖게됩니다.
가족끼리도 갈등을 낫고 불화를 일으킵니다. 잘 모르는 사람들 틈속에 들어가 살면서 대체 뭘 바랄까요?
그런데 실지로 인심좋은 지역은 있어요. 그마을의 대표격인 이장의 사람됨이 올바르고 공명정대하다면
그마을의 분위기는 이장의 인격을 따라가게 되어 있죠.
전 자신하는데 전대 이장부터 현재 이장에 이르기까지 저희 마을이 그렇다고 단언합니다.
마을 일이 좀 많은게 흠이됩니다만, 현 이장이 술을 너무 좋아하는게 조금 흠결이 됩니다만, 사람냄새 풀풀나는
재미난 마을입니다.
그렇게 되기까지 6년의 세월을 투자한 셈인데, 내 부모연배의 동네 어르신들이라서 무조건 공경만하면 안되고
예예~하는것도 능사가 아니라는것을 깨닫는데 걸린 세월이 6년 정도였습니다.
현 이장님과 진짜 고생 고생 많이 했습니다. 보상요? 그런거 없어요.
좀 조용히 살자! 그거 하나만 되면 만족할만한데 현재는 만족합니다.
연세 70넘은신 분들보고 거친 마을일을 하라하면 그것도 실례인데, 현재는 마을체계가 잘 잡혀 어르신들도 잘
따라오십니다. 그런데 그건 처음부터 가능하지 않았고 수년동안 노력한 결과물이었죠.
어느 지역 마을을 가더라도 미꾸라지 한두마리는 꼭 있죠? 그런분들이 문제가 되어 새주민을 떠나게 만들고
내가 살고있는 고장의 인심을 사납게 만들죠. 반대로 어떤 마을엔 못된 미꾸라지와 맞서는 강경의 진보적인
주민이 있기마련인데, 새 정착지를 물색하고 살려면 후자분을 먼저 알아보고 친해지시는게 좋은 방법입니다.
베이비부머 윗세대들, 즉 40-50대의 젊은층 부모세대들은 기성세대라하여 쉽게 그 성정이 변하지 않아요.
절대라 할 수 없지만 대개 그래요. 힘든 시절 거친 삶을 살아온 배경엔 끈떡진 고집과 인내를 내공으로 쌓았는데
그게 하루아침에 변할리 만무한거죠. 이런 분들과 충돌하게되면 진짜 골머리 아파요. 마을에서 대대로 살아오신
분들이고 지역인근사람들과 두루 오래알고 지낸탓에 함부로 대하기도 뭐한거죠.
새정착지를 고르려면 그곳의 이장을 맡고 잇는 분의 성정만 살피면 크게 힘들어 하지 않을 수 있어요.
무턱대고 들이밀고보자! 저지르고보자! 이런분들이 힘들어 하시더군요.
사람은 원래가 선한 동물입니다. 사회적으로 기형적인 변화를 가진 자들도 많지만 대체적으로 사람은 선을 추구하죠.
그렇지 않다면 세상이 존재나 할까요? 다만 사람간의 대함에 있어 너와 내가 다르다보니 다툼과 정쟁이 생기는거죠.
뭐가 슬기롭고 안돈할까? 내가 새로운 정착지에 들어 별무리없이 살려면 어찌해야할까? 이걸 깊게 고민해야해요.
먼저 다가가고 술대접하고 그저 동네서 으례 걷는 마을돈이나 내고... 이건 형식인거죠.
이년전 동네에 어떤분이 이사오셨는데, 집이 높은 산밑에 있는 까닭에 진입로가 매우 거칠었죠.
이분은 시간이 날때마다 수백미터의 집입로에 마구자란 잡초나 나뭇가지를 정리하고 패인 땅을 보수하고 재활용품을
모아 마을회관에 조용히 정리하여 두고가곤 하더군요. 원체 말이 없으신 분이셨는데, 어느날 겨울에 높은 길을 차로
내려오다 배수로에 차가 빠져 다친적이 있어요. 그 소식을 듣고 한달음에 달려가 현 이장님이 장비사업을 하시는 분이라
장비로 차를 끄집어 내고 그분을 병원에 모시고가 치료를 해드렸는데, 그 사연 이후로 급격하게 가까워졌어요.
그분이 말없이 묵묵하게 나름의 선행을 하신덕에 짧은 시간내 인덕이 쌓였던거죠.
반대로 십년이 넘도록 마을사람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분이 계신데, 위에분과는 전혀 다른 성정을 지니신 분이십니다.
말은 쉽고 행동은 어렵고 세치혀는 칼날이 될 지언정 두세걸음의 조용한 행동은 덕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을 사람들과 가장 빨리 가까워지는 방법 중 하나는 말없이 마을 모임에 무조건 참여하는거고, 낮짝 두껍게
마을 사람들 모임에 불러주지 않더라도 참석하는겁니다.
얼굴을 익히고 익숙해지면 경계심이 무너지고 어느새 우리라는 표현속에 들어가게되죠.
그런데 이걸 못해요.
나의 문제점을 살피지 않고 상대방의 문제점만 지적질하다보니 인심도 더럽게 보이고 현지 사람들이 싫어지죠.
내가 발을 담가 어떤 문제가 생겼다면 이는 분명 내게 문제가 있다는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사람들 별로 없죠? 그런데 그게 슬기로운 겁니다.
사람간 갈등의 원인중 가장 많은 부분이 '너' '당신' 입니다.
니가 그랬잖아~ 당신탓이야!
그럴수 있어. 나도 잘못이 있어. 서로 이해하자...
이걸 못하니 어딜가서 살아도 편하겠나요?
저희 동네에 또 한분이 계시는데 야영장을 운영하시는 분이세요.
큰 부지를 매입하여 세를 6년동안 놓다가 서울삶을 은퇴하여 재작년 완전 귀촌하신 분이신데...
이분 가끔 오실때마다 혹은 재작년까지 벤츠를 끌고 다니셨어요. 나이 60초반이신데, 나주에 알고보니 살람후덕하고
소소한 분이시더군요. 그런데 초반 서울삶에 익숙한탓에 그 익숙함을 버리지 못하고 시골삶에 적응하려니 안되었던
거죠. 사륜트럭을 시골삶의 제1수단으로 여기는 곳에서 벤츠를 끌고 다니니 분명 다르죠?
그렇다고 그분과 시골 사람들의 이동수단을 비교하며 어떻다하는것을 평하는것도 못된 짓이고.
그런데 그 짓이 분명 차이가 있어요. 다르잖아요. 그래서 그분 적응하지 못하더군요. 제 사는곳과 지근거리에 있어
몇번 술잔 나누며 그분의 고민을 들어주며 몇마디 해드렸는데... 두어달 후 그러니까 작년 4월초에 다시 오셨는데
삐까번쩍한 벤츠는 어디가고 늘씬하게 쫙 뻗은 포터 한대를 끌고 오셨네요.
그후로요? 달라졌죠. 마을 영농법인에도 가입하셨고, 생전 못해본 허드렛일에 입에서 단내가 날 정도로 거친 마을
일을 몇개월 같이하니 이젠 완전 시골 사람이 되어 버렷네요.
적응력이 무서워요. 사람이 그래요. 어딜가 살게되면 그곳에 맞는 옷을 입게되요. 알게모르게 존재하는 마을 분위기에
적응하고 무형으로 존재하는 법칙을 따르게되요. 그게 사람이죠.
반면 그걸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얼마못가 떠나고 힘들어하죠. 사람의 삶이란 늘 극복과 인내의 연속인데, 그 자신도
도시에서 그렇게 평생을 살아왔으면서 잊은걸까요? 처음 직장에 입사하고 첫 월급타고... 결혼생활의 시작또한 그렇게
되었을것인데, 오랜 시간 살아가며 몸에 베어버린 습관탓에 나이먹어 새로운 삶을 꾸리려니 헛발질만 하게되죠.
요는 그거네요. 버리지 못하면 새로운것도 없어요.
비워야 채우잖아요. 비우지 못하고 채워지나요? 넘치죠? 종내엔 사달이 나죠?
이걸 준비 못하고 새로운걸 찾으니 얼마나 힘들어요?
그래놓고 왜 남탓? 지역탓 인심탓 그곳 지역주민 탓? 이건 아니야 정말 아니야!! 그렇지 않나요?
횡설수설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요... 참 답답해서요. 뭐가 그리 대단하거나 콧대가 높은지 너와 나로 나뉘어 다투고
서로에게 뭘 빼앗으려 들고... 참 개같은 일이라 표현하고 싶어요.
왜 그러죠? 그런데 사람살아가는데에는 이런 법칙이 있어요. 어느 지역 마을을 가더라도 오랜동안 그 지역에서
존재되어 흘러내려오는 무형의 법칙같은거? 하여간 그런건 있어요.
그리고 그 지역에 덕망있고 존경받는 분 분명히 있어요. 저희 마을에도 있어요. 힘든일이나 마을에 갈등이 있을때
마다 찾아가 조언듣고 도움을 이끌어 달라 하면 기꺼이 그렇게 해주시는 어른이 계시는데, 이 분은 말 그대로
법없이 사실 분이죠. 성정도 호랭이라 옳지 못한 일엔 크게 노하시기도 하시는데, 마을에서 존경을 받는 어른이고
대대손손 마을에서 살아오신분이라 암묵적인 큰 흐름엔 그분의 배경이 있어요.
그런데 그 어르신은 아무것도 바라지도 않으시고 원하지도 않으시죠? 왜 그러실까요?
그분이 말하시는데... 그게 사람사는 세상이라네요.
당신이 귀촌 귀농을 하였는데, 정착지의 사람들이 괴롭히거나 인심에 배반적인 감정을 가져 떠나고 싶다면....
그냥 사세요. 몇년 죽어라 살아보세요. 갈등좀 있다고 안죽잖아요. 애써 새 정착지에 들어섰는데 또다른 곳으로
떠나거나 또다른 출발을 준비한다면.... 인생 그리 길지 않아요. 그리고 진짜 막되먹은 개돼지 같은 인간이 괴롭히지
않는다면 당신은 능히 극복하며 살 수 있어요. 쓴 인내가 좀 필요하겟지만서도요..
전 어릴적 다섯가구가 존재하는 산골에서 살았고 국민학교(초등)가 십수리나 떨어져 있어 걸어다녔어요.
초등 4학년까지인가 고무신을 신고 다녔고 나중에 장성하여 객지에서 신혼살림을 하며 살아가는내내에도
내 운명은 산에 있고 흙에 있다는것을 알았죠. 아이들이 늘어나고 삶에 치여 책임을 져야하는 의무감에 도시삶을
이십년 넘게 하다 기어이 고향으로 왔죠.
이글 쓰는 내내 제가 시골출신이라는 점에 기인하여 한쪽으로 치우친 감이 없지 않겠으나 못나고
크게 배우지 못한탓에 온갖 세파에 시달리다보니 다른건 몰라도 인간사에 대해선 깨달은바가 좀 있어요.
제나름의 풍족한 삶을 버리고 시골삶을 택할때 아내의 반대 형제 부모의 반대 지인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제가
그들에게 준 대답은 딱 한마디였어요.
'갖기 싫다. 버리며 살면 죽냐?'
큰 애가 올해 대학생이 되었어요...
물론 고생은 시작되었고 그 고생은 현재 진행형인데, 그렇다고 마냥 잃기만 하고 고생만 할까요?
새벽 3시에 일어나 책잃고 조간뉴스보고 이렇게 담배 뻑뻑 빨아대가며 이런 글도 쓰는 자유로움이 있는데요...
날때 순서로 나고 갈때는 순서 없다잖아요. 오늘 하루의 일상과 내일의 삶도 모르는 주제에 뭔 10년후의 삶을
지금 정한데요? 그냥 지금 살아잇음에 감사드리고 나름데로의 노력과 최선이라는 자기 위안속에 살아가면 안되나요?
도시에서 살다 귀농귀촌을 준비하거나 꿈을 꾸시는분들...
귀농귀촌은 다만 당신이 살아왔던 삶의 다른 방식일 뿐입니다.
귀농귀촌하고자 실행하고 그렇게 살아가려 하는데 인심이라는 벽에 부딪혀 눈물을 흘리는 분들
그게 그렇게 어렵나요? 살아가며 죽고싶을만큼 힘든적 있엇지 않나요? 없으면 말고요..
인심... 이 지랄맞은 장벽에 가로막혀 허우적 거리지 마세요. 인심은 상대방에 있는것이 아닌 내게 있는거네요.
진짜 벼락맞아 죽을놈 아니라면 솔직한 사람마음 절대 외면하지 못해요.
지금 사시는 곳의 인심이 사납다치더라도 벼락맞아 죽일놈이 없다면 그냥 살아봐도 되지 싶지 않을까요?
하나의 새로운 삶... 그리고 실패... 그리고 또 하나의 새로운 시작...........
나라면 시간이 아까워서... 억울해서 못하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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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내나는 글에 머물러 봅니다.
잘 쓰셨습니다.
저도 귀촌을 생각중인데,,, 귀감이 가는 말씀 입니다다. 감사 합니다
긴글이지만 잘 읽었습니다 ㅎ
좋은 글 저에게는 희망과 같은 글이네요. 길지만 읽는 동안 내내 재미있게 봤습니다. 항상 행운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오랜만 에 좋은글 보앗네요~~~~~
잘 읽었습니다
솔직한 사람마음 잘보았읍니다
긴글 쓰시느라 수고하셨네요. 맞고 틀리고가 아니라 다름이죠. 생각하기 나름인데...아파트 옆집 호구조사도 힘들어요.
잘 보고 갑니다~~^^
잘 읽어 갑니다.
멋진글 잘보고 갑니다
저도 산골에 살고픈 사람이지만 참 마음 편해지는 장편글에 감동입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무엇이 그리 바쁜지 만년의산님 글을 이제서야 읽어 보았습니다.
구구절절 옳은말씀 마음에 새깁니다. 고맙습니다.
긴글 다읽고 갑니다 귀촌 생각중인데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 농촌생활은 건강이 최우선이죠^^
긴 글이지만 길지 않게 보았습니다
귀촌하고자 몇년을 다니고 있지만 아직도 정착못하고 있답니다
선생님의 글읽고 많이 배우게 되고 마음속 다짐해봅니다
정말 공감이 가고, 인간냄새가 갖 삶은 고구마 냄새처럼 구수합니다.
중요한 것은 본인에게 있다는 말씀, 정답이네요.. 아름다운 글입니다.
귀촌은 정말 어려운것 같아요. 그중에서도 인간관계는 도시나 시골이나 제일 어려운 같습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좋은말이든 나쁜말이든 내게 돌아온것... 그것이 나를돌아볼수 시간이여야 된다고 생각합니다!문제는 모두 나에게있지 남한테 있는게 아니더라구요 어디든 사람사는곳입니다 죽을때까지 배우며 살라야죠~^&
좋은글 감사합니다
신춘문예 당선작 같습니다. 메모까지 해가며 읽었네요. 공감가는 글 감사합니다.
님의글은 정말 마음에 와닿습니다
귀농귀촌에 방향도 잡을수 있고 여러모로 항상 감사합니다
설명절 가족들과 즐겁게 보내시고 항상 건강하세요
관심 깊게 두고 읽었습니다.
막상 귀촌하려면 뭘 모르고 덤비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토지부터 확보하여 집을 짓게 되거나 살게 되거나 했다해도 동네 주민과 또한 마찰이 있다면 그 또한 큰일이 아닐수 없습니다.
정말 모든것은 나에게서 문제가 있는지.... 살펴보고 해야 할 일인거 같습니다.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좋은글 감명깊게 읽었습니다. 사람사는게 다 그렇다는 혜안을가진 노인의 동네는
어디쯤일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귀농, 도인을 배출하는곳인가 싶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