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락산에 가면서 들머리인 의정부 장암 ‘동막골’까지 오(관우) 원장님 차를 이용했다.
아침에 오 원장님께 전화했을 때 10시 10분까지 ‘하나은행’ 앞으로 나오라고 했다.
구체적인 위치를 얘기하시지 않았지만 아빠는 ‘군자역’ 인근에 있는 하나은행으로 이해했다.
이전에 한번은 그곳에서 기다렸고, 한번은 광나루역 농협 앞에서 기다렸기 때문이다.
370번 버스를 타고 가다가 군자역 버스정류장에서 내렸다.
그때가 09시 50분, 급히 인근 빌딩으로 들어가 볼일을 봤다.
화장실에서 작은 것을 마친 후 엘리베이터가 올라오길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더니 건물 관리인으로 보이는 어떤 분이 뭐라고 하셨다.
동시에 문이 닫혀버려 더 기다렸다가 다음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1층에서 내리니 9층에서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뭐라고 하셨던 그분이 기다리고 계셨다.
그리고 “어디에 다녀오십니까?”라고 물었다.
당당히 “5층 치과가 닫혀있어 9층 화장실에서 볼일을 좀 봤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분은 “치과는 일요일에 쉽니다.
건물에 올라가는 모습이 CCTV에 다 잡힙니다.
1층에도 화장실이 있습니다.”라고 하셨다.
그 건물은 1층 구조가 이상했을 뿐만 아니라 화장실 표시도 보이지 않았다.
10시 08분, 하나은행 앞으로 돌아오면서 오 원장님께서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
“어디에 있냐? 보이지 않는데.”라고 하시기에,
“하나은행 앞에서 기다리고 있어요.”라고 답했다.
오 원장님께서는 “그래?”라고 하신 후 전화를 끊었다.
그런데 10시 10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 원장님은 나타나시지 않았다.
한참 후에 다시 전화로 “지금 어디야?”라고 물으셨다.
“하나은행 앞이라니까요.”라고 대답했다.
오 원장님께서는 “나는 지금 아차산역 하나은행 앞에 있는데.”라고 하셨다.
아빠는 “전에도 군자역 하나은행 앞에서 만나 동막골로 갔지 않아요?”라고 했다.
몇 분 후 오 원장님께서 몰고 온 차에 올라탔다.
오 원장님께서는 “광나루역 농협 앞에서 기다리고 있나?”라는 생각을 하셨단다.
아빠는 차에 올라타자마자 “신천지에 대해 아세요?”라고 물었다.
오 원장님은 “우리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신천지에 대한 설명을 대강 들었다.
이만희(신천지)나 유병언(구원파), 김삼환(명성교회) 다 마찬가지 아니냐?
이단의 기준이 뭐냐? 누가 이단을 판정하느냐?
몰몬교, 안식일교, 여호와증인도 다 이단이라며? 가톨릭도 이단이어야겠네?”
아빠는 “전에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측에서는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이단으로 규정했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명성교회와 순복음교회 사이에 강단교류가 있었어요.
힘이 세니까 통합(장신대학교 계통) 측 총회 영(令)이 서지 않는 거겠지요.
여의도순복음교회 파워도 워낙 세고요.
통합 측 총회 결의를 무시해버려도 될 정도로요.”라는 말을 건넸다.
두 번째 오 원장님 차를 탔을 때는 동막골 입구에서 차선을 잘못 들어 만가대까지 갔다.
그런 실수를 더 이상 범하지 않기 위해 어제는 동막골 전부터 신경을 좀 썼다.
10시 45분 동막골 입구에서 곧장 능선으로 붙었다.
10시 59분 첫 번째 초소 위에 서서 도봉산 방향 전경을 찍었다.
그리고 만가대능선 갈림길을 지나 11시 41분 동막봉, 11시 54분 도정봉 위에 올라섰다.
숲속에서는 숲은 보이지 않고 나무만 보이겠지?
숲을 남기기 위해 동막봉과 도정봉에 이르기 전에 동막봉과 도정봉 모습을 담았다.
기차바위(홈통바위) 밑에 이르니 단체(산악회) 산행객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우회를 할까 망설이다 추월했다.
그대로 뒤를 따른다면 얼마동안 기다려야 할지 가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우측 길로 기차바위를 오르면서 로프를 잡고 선 채 여러 번 목소리를 높였다.
뒤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라고 외쳤다.
앞서 가는 사람들에게는 뒤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으니 사진 찍느라 정지하지 말라고 했다.
기차바위를 통과한 후 12시 28분부터 13시 10분까지 휴식을 취했다.
시원한 바람이 부는 바위 위에 앉아 점심을 먹으면서.
다른 날에 비해 어제는 유독 배가 많이 고팠다.
아침은 사골국물에 김밥 한 줄을 말아먹었고, 후식으로 방울토마토 한 접시를 입가심했다.
점심은 ‘반달 떡’ 한 팩을 음미했다.
13시 21분 수락산 주봉 앞을 지나갔다.
그리고 철모바위 앞에서 우측 바위능선 길로 들어선 후 발걸음을 아주 천천히 뗐다.
주능선과 진행(깔딱고개) 방향 사진도 찍으면서.
13시 59분 깔딱고개에 섰고, 14시 06분 매월정(팔각정)에 앉았다.
그곳에서 찰 토마토 하나를 먹으면서 14시 30분까지 생육신 김시습 선생을 생각했다.
요즘 읽고 있는 <이이화·한국사 이야기> 10권(왕의 길 신하의 길)에 매월당 선생이 등장한다.
14시 34분 개울골 갈림길, 14시 47분 진달래능선 갈림길을 지나갔다.
진달래능선으로 들어선 후 여태 가보지 않은 큰 길(군용도로)만 일부러 밟고 내려갔다.
그러자 의정부 IC 옆 ‘원조 푸른솔밭갈비’라는 초대형 식당이 나타났다.
그때가 15시 17분이었고, 수락산역 6번 출구에 들어섰을 때는 15시 48분이었다.
태풍부대 육군28사단 상병 김0! 새로운 한 주간도 늘 건강하길 바란다.
첫댓글 멋진 산행하셨네요^^
행복한 하루 되십세요~
고맙습니다.
오늘도 바쁘시죠?
저는 오전 내내 자료를 검토했습니다.
5월 4일(수) 미팅 준비를 위해서요.
푸르름 ~~사진만 뵈도 기분이 상쾌합니다
숲속을 거닐 때 호흡을 크게 합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에릭님은 움직이면서 필기는 계속해야겠군요..놀랐습니다..
고맙습니다.
습관화됐습니다.
맛점 하시길 바랍니다.
심신수행 넘 좋네요~^^ 덕분에 사진을 본 많은 회원들께서도 힐링이 되셨을거예요~^^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즐점 하시길 바랍니다.
@ERIC(김광석) 행복한 밤 되세요~^^
에릭님
글과 사진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톨스토이같은 문학가가 되셨으면 어떠셨을까 잠시 딴생각 들었어요
문체가 비슷하신거 같아서요..!
너무나 과분한 말씀이십니다.
고맙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참 좋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구경 잘했습니다
...
광석님은 도대체 어디서 그런 큰복을 지니셨습니까?
하하 축복합니다
고맙습니다.
헤아릴 수 없이 다녔던 산이지만 갈 때마다 좋습니다.
다만 갈수록 무섭다는 느낌이 커지면서 더욱더 조심하고 있습니다.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멋진 사진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오늘도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생활의 여유가 한껏 느껴집니다. 건강하십시요.
고맙습니다.
늘 시민을 위해 봉사하시는 배 총장님의 삶이 아름답습니다.
항상 건강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음.. 이단은 그분만이 판단하실수 있다고 듣고 배웠습니다.. 물론 신천지같은 것들은 당연히 그렇겠죠.. 종교관이 다르니까..
그렇죠?
늘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