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분들이 좋은 말씀을 많이 해 주셨네요. 저도 조금 적어볼까 합니다.
제 생각엔 적극적인 자세가 제일 중요하다고 느껴집니다.
우리 한국인들은 '완벽주의'라고나할까 하는게 있지요. 영어학원, 모임 이런델 가봐도 문법적으로 완벽한 문장의 말이 준비될때까지 속으로 끙끙거리며 겉으로는 조용히 있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다른 민족(특히 남미 이런데..)을 보면 무조껀 떠들어 댑니다. 문법 이런 것 관계없구요. '내 수준이 이런데 내가 이렇게 말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비웃지 않을까'란 생각을 버리시고 무조건 대화에 끼어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한국사람들은 한국사람끼리 있을 때 영어 쓰기를 꺼려합니다. 아는 분들끼리 한국말 안하고 영어로만 대화하기 같은 걸 시도해 보시는 것도 좋은 듯 합니다. 정말로 궁하면 답을 더 쉽게 찾을 수도 있거든요... 그런데 많은 경우, 영어로만 대화하자(벌칙금 걸어놓고)고 하면 처음은 좋은데 조금 있으면 조용해 집니다...
제가 사는 동네의 학교는 학기 중 몇 번을 전체 학생/학부모가 모여 파티를 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오신 엄마들(아빠들은 기러기다 보니 엄마들만 대부분 참석)은 거의 그 모임에 끼질 못하고 아웃사이더로 빙빙 도는 경우가 많습니다. 영어가 그렇기도 하고, 영어권 사람들의 대화방법이 한국인의 대화방법과 많이 다르기에 그렇기도 하고.. 평소에 친한 사람 몇 명을 만들어 놓는 것도 좋으리라 여겨집니다.
제 나이또래(40대 중~후반)의 한국인은 영어를 듣게되면 그걸 글자로 먼저 떠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철자에 맞추어 발음하려고 하구요. 그런데 이런 경우 발음과 철자가 동일하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오류가 생기게 됩니다(가만히 생각해 보면 한국어도 그런게 많습니다).
그러니 소리를 들으시면 철자는 무시하고 그 소리를 반복해서 되풀이하려고 노력해 보시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또, 한국에서 어릴 때 배웠던 발음과 실제 영어발음이 같지 않은 경우도 많으니 주의하시구요. 저는 아직도 Wood 발음이 잘 안됩니다. Woodstock하면 더 발음이 안되고... 제가 소리를 내면 제 귀엔 괜찮은 걸로 들리는데, 네이티브들은 알아듣지를 못하는 당혹스런 경우가 생기는 거지요..
UAE의 일상생활에선 영어가 모국어인 사람들과 영어로 대화할 경우보단 필리핀, 인도, 레바논 이런 사람들과 더 기회가 많을 겁니다. 그런데 이들은 서구권 영어 모국어권자들과 발음 등이 아예 다르니, 무조건 기 죽지 마시고 적극적으로 말씀하시면 됩니다. 영어를 잘 하시지 못해도 본인에게서 풍겨나오는 인품 등등으로 기선을 제압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도움이 되셨길 빕니다~.
첫댓글 마지막 말씀 "기선제압"이 넘 좋은 충고로 느껴지네요. 괜히 저쪽에서 잘 못알아듣는다고 기죽기 시작하면 정말이지 더 영어하기 싫어지고 자꾸 피할 궁리만 찾게 되는 것 같습니다. 뭐 절대 기죽을 거 없는데도 영어 못하는 것이 무슨 큰 죄나 부끄러운 일인 마냥 말이죠. 저도 새겨듣고 용기를 가지고 말해야겠습니다. 전 말하기보다 듣기가 더 어려운 것 같아요. trauma님 말씀대로 제가 듣기에 소홀했나 싶은(남의 말 듣는 건 잘 들어준다고 나름 자부하는데도 말이죠) 생각이 드네요.
저도 말하기보단 듣기가 더 어렵게 느껴집니다. 말하기야, 제가 아는 것들을 주~욱 나열하면 되지만, 말하는 넘은 제 수준에 맞추어 떠들어 주질 않으니 말이지요...
결국은 단어건 숙어건 일반상식이건 뉴스거리건 제가 알고 있어야 그런 것들이 더 잘 들리는 것 같습니다. 물론,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서 문제가 야기되는 경우도 꽤 있긴 할 겁니다.. 이 놈의 영어....
딸내미가 이젠 컸다고 영어 땜시 엄마/아빠를 무시하는 경우가 생기더군요. 짜식이...
네, 같은 연배로서 적극적인 조언 감사히 받겠습니다. 자신감이 아주 중요 하군요. 한번은 아이 학교에서 그냥 무턱대고 이야기 했더니 못 알아 듣겠다고 하더군요. 그 뒤로는 자신감이 더 없어서요.
정말 이곳에서 영어공부할 그룹 만들고 싶어요. 관심 있으신분 모여 볼까요? 댓글 쫙~
같은 상황이 벌어져도 그 반응이 민족마다 다른 것 같았습니다. 위에 말씀하신 학교의 예를 들면, 많은 한국인들은 '너를 알아듣게 하지 못한 나에게 잘못이 있다'라고 여기고 기가 죽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같은 상황에서도 다른 민족들은 '알아듣지 못하는 니가 잘못이다'란 반응을 보이고 더 적극적으로 (예를 들면 목소리를 높이는 등) 나서더군요.. 너무 착한 한국인....
영어공부 모임 신청합니다. 그런데 내년 8-9월이나 정착할 것 같은데 미리 신청만 해도 괜찮을까요? 진도가(?) 안맞을까봐 내심 걱정되네요. *^^* 가능하다면 한국에있는 회원을 위한 인터넷 강의는 어떨까요? 그럼 지금이라도 합류할 수 있는데요... 저는 학교모임이 제일 걱정되요. 꿀먹은 벙어리로 알아듣지도 못하고 앉아있다가 올까봐... 여태까지 아이들 학교영어를 제가 가르쳐서 아이들은 엄마가 무지 영어를 잘하는줄 아는데 실력 들통나면... 으악이에요. 회화아닌 독해중심의 학교영어, 회화도 한국선 3학년부터 왕기초 회화부터 하니 아직은 문제되지 않았거든요. 무지 걱정됩니다.
영어공부그룹 조인합니다. 어찌할까요?......
먼저 모임에 동참 의사 주셔서 고마워요. 두명이라도 시작할까요? 쪽지 보낼께요.
쪽지 답장 보냈습니다~~
저도 모임 결성되면 합류할께요 내년즘 되야 되겠지만요..ㅎㅎㅎ 꼭 만드세요..꼭 같이 하고 싶어요
제가 잠자러 간 사이에 대화신청을 하셨네요.. 죄송해서 어떻하지요??
제가 도움을 드릴 수 있는게 있다면 이-메일(chk5511@gmail.com)로 연락하시면 제일 좋습니다..
그래요 꼭 함께합시다.
제 경우도 그런것 같아요.싱가폴에선 잘 하지 못하는 영어지만 영어에 크게 자신없진 않았는데...(저희 아이들 싱가폴공립학교 다녔고, 학교 스텝들 모두 중국,인도,말레이계 싱가포리언들이니 그다지 위축되진 않더라구요^^ )
근데 여기 와서 애들 학교에 가니....90% 서양사람 그중 60~70%는 본토 미국인들이죠...
그 사람들 앞에선 왜그리 작아지는지.....
담주부터 아이들 애프터스쿨 액티비티(학부모회에서 운영하는 방과후 놀이교실?) 참여하는데...벌룬티어로 일해야 되거든요....겁나네요.....
제 경험으론, 서양인들의 대화방법이 한국인과 무척 달라 거기서 적응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캐나다 런던)는 백인 분포도가 높은 곳인데 이곳에서 살면서도 그런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미국인들은 다른 백인(캐나다, 영국, 유럽)들 보다 더 떠들기에 목숨을 건 사람들 같구요. 서양사람들은 (우리가 보기엔 대화소재도 안될텐데) 사소한 걸 갖고 그렇게들 떠들어 대고, 모임 전체의 분위기를 따르기 보다 자기가 아는 것 뭐 그런 걸 언제든지 떠올리지요. 그리고, 상대방 이름과, 상대와 대화했던 내용을 무지무지하게들 잘 기억합니다. 한국인들은 공통적으로 이름기억에 취약하지요.. 아내와 저의 경우도
마찬가지여서 가게를 운영하며 고객들의 이름과 그 취향을 기억하고 되살리느라 참 고생이 많았네요.
서양사람들 사이에서 살아본 결과, 무조건 떠들어야 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관심이 없거나/불만이 없거나한 상태로 간주하더군요. 문법에 관계없습니다. 제가 근무하는 회사에 친한 동료(포르투갈출신)가 있는데 이 친구는 동사를 모두 다 현재형으로 말합니다. 그런 사람이 몇 명 더 있더군요.. 당연히 처음엔 무지 알아듣기 힘들었지요.. 제가 보기엔 참 broken English인데도 엄청 잘 떠듭니다. 대화의 주도권을 잡을 경우도 많지만 미국인을 포함한 아무도 제재를 안하지요...
한국인은 너무 착하거나 너무 머리가 좋아서 탈이랍니다..
참, 갑자기 한가지가 더 생각나네요.
백인들은 자신의 자존심을 지키는 말을 자주 합니다.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말하는 경우가 많지요. 예를 들면, 옆집에 이사온 사람과 만나 인사하면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자기는 큰 집에 살았었는데 은퇴하고 크~은 집이 필요없어 여기로 이사왔다는 식이지요.. 저 같으면 남사스러워서 이런 말 하지 않을텐데 백인들은 쉽게 말하더군요. 캐나다인/유럽사람들에게서 자주 보았는데 미국인들은 그런 개념이 약한 듯 합니다. 뭐가 수준높은 건지 모르는 인간들이 엄청 많은 곳이니 이해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