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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증권회사가 아닌 다른 금융기관의 자산운용팀에서 사회생활을 처음 시작했다
난 금융기관의 자산운용팀에 들어가면 무조건 펀드매니저가 되는줄 알았다
그런데 자산운용팀이라고 해서 무조건 주식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건 아니더라
함께 자산운용팀에 들어온 입사동기들은 대출과 부동산 파트에서 근무했지만
난 운이 좋아 주식운용팀파트에서 근무하게 됬다.
주식운용팀에서 근무하면 무조건 펀드매니저가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또 아니었다.
나는 하루 죙일 과장이 지시한 리포트만 써야했다. 아니면 여의도 근처에서 열리는 IR에 참가하거나
나는 주식운용업무를 하고 싶었는데 그 당시 나의 일상은 너무 무료했다. 그래서 증권사를 가고자 사직서를 냈다.
증권사에 입사하면 실컷 트레이딩을 할수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그런데 돌이켜보면 이것은 내 인생 최대의 실수였다. 그 당시 나는 머리가 미친것이 분명했다.
결국 나는 약정압박때문에 스스로 사직서를 쓰고 나와서 지금은 공무원의 길을 걷는다
얼마전 7급 합격하고 현재는 발령대기중이다.
제조업과 증권회사에 동시에 합격한 사람이라면 당연히 제조업 가라
설령 영업직이 아닌 증권회사의 다른 부서에 합격한 사람이더라도 불행한 말년을 보내고 싶지 않다면 다른 제조업가라
이것이 나의 첫번째 충고다
만일 당신이 오로지 증권회사밖에 갈데가 없다면 그것도 영업직이라면
취업재수를 해라 이것이 나의 두번째 충고다
당신의 집이 금전적으로 부유하지 못하다면 나의 두번째 충고는 반드시 지켜야한다.
잘못 하면 당신하나때문에 집안의 기둥뿌리가 뽑힐수 있을것이다.
만일 당신이 나처럼 머리가 미쳐서 증권영업을 해야한다면 생존방법을 말하겠다
1. 자산규모가 가장 큰 지점을 조사해서 그곳에 발령내달라고 인사팀장에 떼를 써라
(학벌, 학점, 자격증유무, 주식투자대회입상경력, 연수원 성적, 집안 재산, 거주지가 이때 변수가된다.)
2. 지점에 발령받아서 창구에서 근무하는 계약직 여직원에게 술과 밥을 많이 사고 선물과 뇌물 공세를 퍼부어 당신의 편으로 만들어라. 여직원과 친해지면 지점에 걸려오는 주문전화를 여직원들이 당신에게 넘겨줄것이다.
그것만 제대로 소화해도 어느 정도 약정은 채운다
3. 고액계좌고객보다는 소액계좌고객을 노려라. 고액계좌 고객은 장기투자하는 사람이 많아 매매를 유도하기가 어렵다. 소액계좌일수록 회전률이 높다.
4. 미수계좌 관리 철저히 해라. 나중에 미수하고 발생해서 고객이 변상 못하면 당신돈으로 변상해야한다.
5. 수습기간동안 HTS조작법 확실히 익혀라. 고객이 매도 주문 내달라고 그랬는데 매수주문 내서 손실나면 당신이 전부 물어줘야 한다. 약정채우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고객 손실까지 보상해줘야한다면 뭐 먹고 살지?
마지막으로 중요한 두 가지.....
6. 발령받은 지점의 스타와 친해져서 그 사람의 노하우를 전수 받아라
지점에서 가장 약정을 많이 해서 지점장, 심지어 이사급인 지역본부장 마저도 터치를 못하는 영업직원을 스타라고 하는데 이런 직원들은 대부분 주식투자 실력이 뛰어나다.
실력이 뛰어나니 당연히 관리계좌가 많아 약정 많이 채우고 승진빠르고 기본급 제외하고 한달 인센티브만 천만원 이상 받는 사람도 있다. 이런 사람에게 환심을 사서 노하우를 전수 받으면 약정 채우는 것은 물론이고 당신도 부자가 될수 있다. 그러나 스타들의 노하우는 몇 년 고생끝에 얻어진것이므로 쉽게 알려주지는 않는다.
7. 수습기간동안 스켈핑 기술을 반드시 익혀라
어차피 영업 직원이 되면 차명계좌 만들어서 자기매매해야만 한다. 그때를 대비해서 수습기간 3달 동안 몇 십만원으로 스켈핑 하는 연습을 하라. 스켈핑은 말로 뭐라고 설명해줄수 없다. 오로지 감각으로만 하는 것이기에. 한달동안 하루 여섯시간동안 계속 주식호가창만 쳐다보고 있어봐라, 그럼 스켈핑 감각이 생긴다. 2.3천만원가지고 이 스켈핑만 잘해도 당신은 큰돈은 못벌어도 스타가 될수는 있다. 그러나 한달동안 호가창을 쳐다봐도 스켈핑 감각이 안 생긴다면 당신은 정말 주식에 재능이 없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빨리 증권회사를 그만 두는 것이 좋다
그때 함께 자산운용팀에 입사했던 입사동기는 지금 연봉이 4500이란다
내가 그때 왜 사직서를 내고 증권회사에 들어갔는지 정말 후회된다.
나는 그때 정말 미쳤었나보다.....
첫댓글 대단하시네요~ 경력이 화려하심다. 게다가 공무원 7급 붙으셨으니... 가고 싶어도 못 간다는... 슬픈....
제 동기는 6월부터 매달 천만원씩 입금 된다는...ㅡ.ㅡ;; 안그래도 밑에 글에 님 댓글에 대해서 한마디 달았는데, 그 동안 글 하나 쓰셨네요.ㅋㅋ
너무 비관적이고 무책임한 말입니다. 증권영업이라... 쉽지는 않습니다. 결코 만만한 곳도 아닙니다. 하지만, 님께서는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궁금하군요, 영업은쉬운게 아니지만 노력하면 안될것도 없습니다. 이제 입사 1년이 갖 넘었지만, 지점에 사람은 눈씻고 찾아봐도 없습니다.
저희 지점은 그런지점입니다. 위치가 안좋은 지점 그리고 네임밸류도 딸리는 회사... 하지만 이제 조금씩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어떤분은 전화 10번에 한번 찾아뵙고 거절당해도 4번찾아가니 계좌 터줍디다.. 스켈핑이요? 그거 웃기는 얘기 입니다.
좀 더 긍정적인 삶의 자세가 필요할 듯 합니다,,,, 그리고 돈에 걸신 들린 듯,,,
스켈핑하다보면 몸망치고 마음 망칩니다. 충분히 스윙매매로 약정 채울수 있습니다. 자신이 영업능력 그리고 끈기가 얼마나 있는지.. 그런 곳입니다. 어느영업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그리고 자기돈으로 채우는것도 한계가 있고요..스타브로커요? 그사람은 섭외 안하고 주식기술로만 스타대영에 들어선줄 아십니까?
자존심 그런거 개나 주는 겁니다. 저도 입사해서 몇개월동안 자존심이란 것땜에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그런거 마음만 비우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여기 글 잘안쓰는 편이지만, 미래 증권사 입사하는 사람들에게 짧은 경험으로 극단적인 얘기는 도움이 안됩니다. 무슨 직업이든 일장일단이 있는 겁니다.
수월보살님 글은 잘읽었는데 아까 밑에 글에서부터 제조업을 좀 비하하시는 것 같아 거슬리네요 왜 비교대상이 제조업입니까 전..상경계 출신이고 제조업쪽에 다니고 있지만..금융권 친구들 하나도 안부럽습니다.
그노무 자존심 개한테주니 우리멍멍이가 기고만장해지는거 같아요. 확! 된장에 버무리고싶은 충동...ㅋ 충고로만 받아들입시다. 악의가 있어 올리셨겠습니까?
근데 솔직히 깨놓고보면 수월보살님의 말도 맞는거같습니다. 저또한 지금 증권사에 몸담고있기에 이해가 갑니다. 들어갈땐 힘들게 들어가지만 그렇게 대우 못받는거 같습니다. 장모님이 제일 싫어하는 사윗감 1위가 증권사직원이란 말이 나올정도로 말이죠...ㅋㅋ
다들 하기 나름인거같습니다. 자신있고 적성에 맞으신 분들은 높은 페이받으시면서 계속 있는게 좋으신거갖고 그 반대면 어영부영할바에야 그만두는게 낫죠.. 회사에서도 원하는 인재는 전자일 것입니다. 그리고 증권사에 한번 들어오면 그 경력으로 다른 업종으로 가시기엔 힘들듯합니다.
업무팀도 요새 펀드판다..
타업종으로의 이직을 생각하신다면 일찌감치 나오셔서 신입직을 알아보시는게 나을듯하다는게 제 소견입니다.ㅋㅋ 저또한 아직 반반이기에 고민으로 하루를 시작하고 마감합니다. 다 같이 즐기며 일하는 곳에 들어가시길 기원합니다..^-^/
이제는 보험영업하는 분들도 펀드판매시대가 열린다고하던데...그러면 은행,보험,증권... 다 겸업화가 이뤄지고 경쟁도 더 치열해진다고봅니다. 은행직원들도 이제 실적시대... 아... 정말 실적때문에 못살겠습당..ㅋㅋ
예전부터 수월보살님 글 잘 읽고 생있습니다. 이제 저도 곧 있으면 진로가 결정되는데 그 때 제가 메일 보내서 조언을 좀 얻겠습니다. 이런글이 무엇보다 구직자들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냉정하게 잘 써 놓으셨는데요 뭘~ 어디든 안 힘든 곳 있겠냐마는 .. 저 분이 그닥 비관적이지도 않은 듯 보입니다. 저 분은 자기 적성에 안 맞는 거 알고 결국 공무원 합격하셨잖아요. 진짜 비관적이라면 걍 oTL하고 말았겠죠. 씨니컬한 측면이 있긴 하지만 무조건 좋아요~ 힘내요~ 이런 말보다 아직 현장을 모르는
구직자들에겐 오히려 저런 글이 도움되지 않나요? 어딜 가든 하기 나름인 건 당연한거고 혹시나 증권업계에 대해 잘 모르면서 환상을 가지고 계셨던 분이 계시다면 정말 도움될 거 같은데요. 이제 심각한 야그 고마하고 웃긴 야그 해드리께여~ 전 제2금융권은 무조건 서류 안 냅니다 -_- 재무는 완전 젬병인 짜가리 상대생.
재무관리 C+ 먹고 재수강 했는데 재수강해서 C0나왔음 oTL 울 학교는 과목 삭제가 불가능해서 성적만 더 깍아 먹은거죠 결국~~~ 아흑 ㅡㅜ 어무이, 등록금 낭비해서 죄송합니다 ㅡ,.ㅡ 자, 이제 다덜 웃고 나갑시다 ㅋㅋㅋㅋ
수월보살님의 실패사례가 증권업을 준비하시는 후배님들에게 좋은 충고가 될수 있을것같습니다.
실폐사례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a
이분이 말린다고 다 붙어놓고 안가실분은 없으시리라 생각됩니다.(있다면 줏대가 없는거겠죠^^) 단지 이 분도 선배님이라 생각하고 여러 의견을 종합하여 자신의 목표나 의지를 새롭게 하고 열정이 있는 분들이 많이 성공하셔서 '그럼에도 불구하고~'하는 긍정적인 글들도 보고 싶습니다.
좋은 충고 감사드리고요... 미쳤다는 말은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네요. 아무튼 좋은 충고가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적성 보고 가3. 증권업에 적성 맞는 사람은 따로 있3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왠지 무기력한 문체.. 실제로 어떤 분일지 궁금하군..자신있으시다면 만나고 싶군요.contactgun@paran.com입니다.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
원본 게시글에 꼬리말 인사를 남깁니다.
어느 증권사 였는지 모르지만.....정말로 외곡이 심하네요...요즘 그렇게 영업하다간 큰일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