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널 퀸' 신지애(25·미래에셋)가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막전 챔피언에 등극했다. 신지애는 17일(한국시간) 호주 캔버라의 로얄 캔버라 골프 클럽(파73)에서 벌어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18언더파를 기록한 신지애는 세계랭킹 1위 청야니(24·대만·합계 16언더파)를 2타 차로 꺾고 LPGA 투어 시즌 첫 승리의 주인공이 됐다.
파이널 퀸의 진가는 경기 후반에 빛을 발했다.
이날 신지애는 경기 중반까지 타수를 줄이지 못하며 불안한 1위를 달렸다.
신지애는 첫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한 때 4타 차 선두를 달렸다.
하지만 5번홀(파4)과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12번홀까지 1오버파를 기록했다.
그러나 메이저 퀸은 14번홀(파4)부터 위력을 발휘했다.
신지애는 2번째 샷이 그린 좌측 러프로 떨어졌다.
광고 팬스가 앞을 가로 막고 있어 핀이 보이지않는 위기 상황이었다.
하지만 신지애는 과감히 웨지 샷을 날렸고 그린 위를 구른 공은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 홀에서 버디를 잡은 신지애는 다시 흐름을 탔다.
신지애는 15번홀(파5)에서도 버디를 잡고 2위 청야니와의 간격을 2타 차로 벌렸다. 마지막까지 타수를 지켜낸 신지애는 LPGA 투어 개인 통산 11번째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경기 후 신지애는 "날씨도 좋았고 대회 코스가 매우 잘 맞았다.
이전까지 이 대회에서 몇 차례 우승 기회가 있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아쉬움이 남았던 대회에서 우승해 기쁘다. LPGA 투어 시즌 첫 대회 우승이라 더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청야니는 이날만 6타를 줄이며 맹렬한 추격전을 펼쳤다.
청야니는 첫 홀에서 보기를 범해 불안한 출발을 했다.
하지만 2번홀부터 4번홀까지 3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가파른 상승세를 탔다.
6번홀(파5)에서는 2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데 이어 6m짜리 이글 퍼트를 홀에 떨어뜨리면서 단숨에 2타를 줄였다.
이후 13, 15번홀에서도 버디를 낚은 청야니는 17번홀(파3)에서 티샷을 홀 50cm 옆에 붙이면서 1타를 더 줄였다.
마지막 홀에서는 2번째 샷이 그린 옆 나무 숲에 떨어져 위기를 맞았지만 파 세이브에 성공하면서 단독 2위로 경기를 마쳤다.
아마추어 돌풍의 주인공 리디아 고(16·뉴질랜드 교포·합계 14언더파)는 3위를 차지했다.
리디아 고는 대회 첫날 10타를 줄이며 1위에 올랐지만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3타를 잃었다.
경기 초반 플레이가 아쉬웠다.
리디아 고는 첫 홀에서 티샷이 페어웨이 왼쪽 나무 숲으로 들어간 데 이어 2번째 샷이 나무를 맞고 뒤쪽으로 구르면서 위기를 맞았다.
리디아 고는 이 홀에서 더블 보기를 적어냈다.
리디아 고는 2번홀(파4)에서도 1.5m짜리 파 퍼트를 놓쳐 전반 2홀에서 3타를 잃었다.
이후 리디아 고는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기록해 3오버파를 적어냈다.
올 시즌 LPGA 투어에 데뷔한 모리야 주타누가른(19·태국)은 데뷔전에서 공동 4위에 올랐다.
주타누가른은 이날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3언더파로 베아트리즈 레카리(26·스페인)와 함께 어깨를 나란히 했다.
이날 3언더파를 저거낸 카를로타 시간다(22·스페인)는 최종합계 12언더파로 공동 6위에 자리했다.
신지은(21)은 이날 1언더파를 쳤다. 최종합계 7언더파, 공동 18위로 시즌 첫 대회를 마쳤다.
최운정(23)과 이일희(25·이상 볼빅)는 최종합계 5언더파로 공동 36위에 올랐다.
첫댓글 와~~우 짝짝짝
이제 신지애시대가 다시금 올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