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묵상(0720)
“딸이여 듣고 보고 귀를 기울일지어다 네 백성과 네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릴지어다 그리하면 왕이 네 아름다움을 사모하실지라 그는 네 주인이시니 너는 그를 경배할지어다.”(시 45:10~11).
성도가 잊어야할 것~~~~~여자가 결혼을 하게 되면 대부분 친정집을 떠나 새롭게 시댁의 가풍과 풍속에 맞추어 자신을 바꾸어 나간다. 하다못해 음식 맛까지도 시댁에 맞추어 새롭게 변화시키기까지 한다. 왕의 결혼을 축하하는 고라 자손의 시는 일차적으로는 솔로몬과 술람미 여인의 사랑의 노래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상징적인 의미에서 메시아이신 신랑 예수와 신부인 교회간의 사랑의 노래라 할 수 있다. 시인은 신부에게 ‘네 백성과 아버지의 집을 잊어버리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는 영적으로 신랑 되신 예수 그리스도와 결합하여 그분의 신부가 된 우리 성도들은 여러 가지 면에서 이전의 것들을 버리고 새롭게 신랑을 따라가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우선 신부된 성도는 먼저 신랑에 대한 사랑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겠다는 약속을 하고, 이전에 다른 사람을 사랑했다면 그 모든 것을 깨끗이 잊고 청산해야 한다. 이는 곧 주의 신부로 주님과 연합하기 전에 세상의 것들을 향해 가졌던 사랑을 모두 잊어버려야 하는 것이다. 세상의 헛된 신과 재물에 대한 사랑, 세상 권세와 명예와 쾌락에 대한 사랑들을 모두 버리고 오직 주님만을 사랑할 때 진정 주의 순결한 신부로서 영광을 얻게 되는 것이다. 말로는 주님의 신부가 되었다고 하지만 그 마음속에는 여전히 이전의 헛된 사랑들을 품고 살아간다면 그는 결국 영적 간음죄를 범하는 자로서 신랑되신 주님 앞에서 가증한 자로 드러나고 말 것이다. 또한 주의 신부된 우리 성도들은 이전의 죄악된 어두움의 그늘에서 벗어나 거룩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이 된 자로서(벧전 2:9) 이전의 죄악된 풍속과 행위를 모두 벗어 버리고 거룩하고 의로운 하나님 나라의 풍속을 좇아 선한 행실로 살아가야 하는 것이다(골 3:9,10:딛 2:14). 구원 받은 후에도 여전히 악한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악한 세상 풍속을 좇아 살아간다면 그는 진정한 주의 사람이라 할 수 없으며, 그 가증한 모습으로 인해 주의 신부라는 복되고 영광스런 자리를 빼앗기게 될 수도 있다.
젊은 시절 방탕과 술 취함으로 세월을 보내던 어거스틴이 회심한 후 훌륭한 성자가 되었을 때 한번은 수도원을 나와 길을 걷다가 우연히 예전에 방탕한 생활을 할 때 사귀었던 여인과 마주쳤습니다. 그 여인은 무척 반가운 기색으로 어거스틴에게 “나를 몰라보지 않겠죠?”라고 말하며 다가섰습니다. 이에 어거스틴은 “당신이 알던 어거스틴은 이미 죽었습니다. 그리고 나는 주님 안에서 다시 태어난 새로운 어거스틴입니다.”라며 여인을 뒤로한 채 유유히 가던 길을 갔습니다. 어거스틴처럼 왕과 결혼하여 자기의 고향과 집을 잊은 신부와 같이 우리 또한 그리스도의 신부로서 내가 속하고 즐겨했던 옛 것을 과감히 잊고 하나님만을 섬겨나가야 할 것입니다. 거룩한 신부로서 주님의 날에 신랑되신 예수님을 기쁘게 만나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 우리를 구원하셔서 그리스도의 영적 신부로 삼아주신 하나님 감사합니다. 영광된 신부로서 우리가 사모했던 옛것을 모두 잊어버리고 오로지 신랑 되신 예수님만을 사모하고 섬기게 하여 주옵소서. 이 땅에 사는 동안 거룩한 삶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것은 물론 기름을 준비한 슬기로운 다섯 처녀처럼 장차 오실 신랑 되신 예수님을 기쁘게 맞이하는 지혜로운 자들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하옵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