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앗이들 품에서 abrazo cerrado 했던 초급을 수료하고 심화반에 간 '지금의 기분'을 기록하려고 이 글을 씁니다.
팔방미인 DJ 페페님 따라 예약부터 하고, 후기와 댓글을 읽고 만감이 교차해서 쓴 후기의 후기랄까요.
무아 제다이님의 "머선129 동기들을 만난 건 보통 인연이 아니었고, 여러분과 함께 신났던 8주는 정말 꿈만 같습니다."
누구든 그러지 않았을까요? 저 역시 지난 8주가 "최고의 시간"이었어요. (댓글에 파블로님과 세피님의 "병아리, 후라이, 후아리"ㅋ)
줄리아님의 "과연 난 상대의 의도를 알 수 있을까 하며 의문도 들고 그 다음주가 되면 다 잊어먹은 절 보며 쁘락도 참여하게 되고"는 제가 쓴 줄 :)
종강파티 썬업으로 지친 오후, "더 익을수록 멋이 나는 솔땅인이 되도록 한발짝 더 나아가 보겠습니다."를 읽을 땐 눈시울도 붉혔어요.
초급파티 베스트드레서 춤신춤왕 비스트님은 배우에서 코미디 작가로 전업하셔도 되겠습니다. 시로 마무리한 진지한 엔딩으로 화룡점정ㅋ
"방금 스페인에서 온 집시 여인의 느낌을 가지신 선배님"이 "베풀어주신 인내심에 다시 한번 추앙의 시간"에 함께 빠져들었네요. "아름답고 치명적인 중독의 세계" 입성을 환영합니다.
수석 무무님은 예능과 다큐를 섞은 블록버스터 시리즈급 후기를 남기셨죠. 꾸안꾸 지원서로 수석입학(?) 후 자괴감(!) 묘사까지, 롤러코스터 같은 미친 표현력!
품앗이, 반장단 등 솔땅 특유의 "가스라이팅 대물림" 폐해에 대한 사례 분석까지, 후배들 OT 교재로 대대손손 대물림각 입니다. 에싸!
머선129 놀이패 상쇠, 풍류대장 알레님은 편편황조, 비류직하를 목놓아 부르시더니, 문학청년을 넘어 음유시인임을 '론다'로 웅변하셨어요.
과감한 고품격 패러디와 문학성으로 예술혼을 불태우신 이 분은 고구려 유리왕의 환생이거나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분명합니다.
제5의 품앗이, 마성의 미소와 몰입으로 성별을 뛰어넘어 라와 로를 휘어잡는 타니 삼촌의 "저에게는 한분 한분 너무 소중합니다."
강력한 존재감, 상대를 행복하게 하는 진심의 춤으로 춥춥이(초보 중의 왕초보) 신화를 쓰신 수호천사님 최고! #야너두할수있어
"잔디밭 멤버 5명 완전체 & 첫 토밀지기 어벤저스" 소속이라 영광인 레아 공주 덕에 신났던 8주가 박제됐네요.
성실함, 책임감, 꼼꼼함, 다정함, 유쾌함, 다 가진 레아 여신 가호 속에 앞으로도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추억을 쌓아가요~
세피 홍보지기님은 1, 2주차 수업후기에 축하 후기까지, 졸업 이후 선배의 따뜻함이 사라진 세상에 정성과 헌신의 끝판왕을 보여주셨죠.
탱고라는 모험을 앞두고 두려워하는 우리에게
"가자, 내가 너와 함께 가겠다"라며
멘토(아버지 같은 스승)가 되어준
골드y비밥, 감자y헨젤 쌉, 감사합니다.
지혜와 명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신뢰라는 것,
나를 잘 아는, 내 편인, 그런 사람만이
나를 진정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
- 신형철 문학평론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듯,
한 노인을 돌보기 위해서도,
한 탱고인이 걸음마를 시작할 때도
온 마을이 필요했어요.
그 마을이 되어준 솔땅, 품앗이 멘토들 외에도
최우수도우미에 빛나는 뽀로로님, 타니님과
도움을 주고 성장시켜 주신 선배님들,
저희의 시작에 함께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쿵푸팬더(90기), 세븐 버뮤다(127기), 뽀로로(111기), 타니(120기), 나우(126기), 까마귀(121기), 코니(125기), 랑유(126기), 오레오(120기), 땅보르기니(125기) 등 종강파티를 빛내준 10분의 도우미
아직도 아쉬워서 '무아지경 밀롱가'(모던록), 'L'auberge de Céline 주막 드 셀린'(샹송)을 발표하신 머선129 싱어송라이터(노래는 AI가 하지만) 나노님 창작곡도 노랫말만 올려봅니다.
Hansel and Gretel 헨젤과 그레텔
(도시의 네온 불빛들 속, 악을 피해, 꿈을 쫒아가는
헨젤과 그레텔 이야기의 현대적 변용)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골목길에서,
우린 서로의 눈빛에서 힘을 찾았어
알 수 없는 운명에 대한 속삭임으로,
우리는 증오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버텼어
오, 우리는 밤의 헨젤과 그레텔이야,
네온 불빛 사이로 길을 찾았어
빵 부스러기도 없고, 돌아갈 수도 없어,
우린 길을 개척할 거야, 절대 꺾이지 않을 거야
꿈과 지도를 들고, 별을 쫓아~
지슬, 푸른 감자의 전설
푸른 제주에서 서울에 온 ‘감자’공주는 탱고와 사랑에 빠지지만,
12시에 돌아가지 않으면 거품으로 사라진다.
왕자는 밀롱가에서 ‘감자’ 공주와 춤을 추며 꼬라손을 느끼지만,
이름도 모른채 12시가 되자 그녀는 사라진다.
‘감자’ 공주를 잊지 못하는 왕자와,
왕자를 잊지 못해 다시 서울에 올라온 ‘감자’ 공주는
밀롱가에서 다시 재회한다. 제 이름은 ‘지슬’이예요.
24K Gold
모조품의 세상에서 그녀는 24K 골드…
새벽처럼 순수하고 눈에는 지혜가 가득하네, 황금빛 터치
그녀만의 분위기와 클래스가 있어,
왕좌에 앉은 여왕처럼 강렬한 아름다움
(입에 침도 바르지 않은 각종 미사여구의 총집합)
비밥바룰라
밤의 리듬에 맞춰, 달의 은은한 빛 아래서 우리는 탱고를 춘다
가슴은 타오르고, 우리는 춤의 열정에 빠져든다
인생을 즐겨라, 비밥바룰라. 불을 느껴라, 영혼아 솟구쳐라
모든 비트, 모든 움직임, 순간을 살고, 오늘 하루를 포옹하라
쿵푸팬더 블루스
쿵푸팬더라고 불리는 남자
손에는 카메라를, 영혼에는 비트를 들고
리듬이 흐르는 음악의 그루브 속에서 레코드를 돌리고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그는 진실한 이야기를 들려주네
그의 손길에는 마법이 있어, 리듬의 달인, 밤의 마법사
열정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그는 밝게 빛나고 있어
Rosa’s like the evening star
로사님이 보고 계셔, 우릴 지켜보네
우리가 지켜야 할 약속, 잊지 않도록
그 눈길 속의 따스함, 우리 마음에 새겨
로사님이 보고 계셔, 우릴 사랑으로 감싸네
달빛 아래 우리는 춤을 추고
그녀의 눈빛 속에서 길을 찾네
잔잔한 미소로 독려하네
우리의 작은 의무도 소중하다며
우리가 만난 8주 사이, 푸른 봄이 갔고, 마지막 포트럭의 하지를 지나 밤이 길어졌고, 장마가 시작됐어요.
존재의 휴가가 산책이라면, 춤은 존재의 축제일까요.
시간을 정통으로 맞아 육체는 쇠잔해가도, 계절을 껴안으며 자연스럽게, 균형, 집중, 지속의 춤을 이어가요.
동기들과 선배님들께
사랑을 담아, 셀린 드림
첫댓글
전 한시에 봐서 ㅠㅠ 놓쳤어요~
이 글 자체에 답글달기 (댓글,커멘트가 아닌) 로 하시면 후기를 구분선 안쪽으로 작성하실 수 있습니다^^
@얌전(원데이124기)
아, 그런 방법도 있군요. 답글!! 하나 배웠어요ㅎㅎ
위 로싸님이 평소 댓글 1등을 놓차지 않는 분이라ㅋ
모든 것은 때가 있는 법. 늦어지면 기억도 희미해지고..초급 과정이 끝난게 아니란 것을 셀린님의 역작을 읽으며 되새기고 싶어요. 언능 글을 달라~!!
아기다리고기다리..
던 셀린님의 따뜻하고 섬세한 후기~ 매일 올라왔나? 체크하며 기다리던 보람이 있었어요. 엠티날 새벽, 춤신이 당신께 강림하사, 무아지경에서 우주의 포쓰를 우아하게 펼쳐내던 모습.. 종강파티날 춤을 못춰 함께 썬업을 못하고 먼저 일어난 제게 보내주신 따스한 아브라쏘.. 얼른 다시 느끼고 싶습니다~~
셀린님~~너무 너무 아름다운 글이네요^^
셀린님의 매력의 깊이는 어마어마한 거 같아요~
계속 쭈욱 만나며 알아가 보도록 할께요♡♡
후기를 읽는 동안 8주간의 시간이
아련히 스쳐 지나 갑니다.
몇년 후에 우리가 쓴 후기들을 보며
함께 추억할 날이 기대됩니다 ^^
도입부 읽으면서 미소로 시작되다 결국 눈물 흘리고 있네요. 셀린님의 글로 8주의 과정과 후기들까지 생생히 복기가 됩니다. 보석같은 분이 솔땅에 특히 129기에 와주셔서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이젠 함께 마을이 되어봐요. 고마워요, 셀린님💛
아름답다~~~ 한장의 사진으로 모든것들이 담겨있는 따뜻함을 느꼈던건 우리가 그속에 함께 하고 있어서일겁니다~~ 댓글요정님의 화려한 언변술에 빗소리까지 더해지니 묘한 아련함마저 느껴지네요^^
온갖 화려한 수사들을 다썼지만
가장 중요한 미모가 빠졌음에 서운하진 않지만 ㅎㅎ
10년안에 이런 찬사를 들어본 기억이 없으므로
일단... 캡처~박제~하트~~빵야빵야 ♡♡
내가 이렇게 아름다운 분과 썬업을 하고
어벤져스를 결성했을줄이야~~ㅎㅎㅎ
(낭중에 자랑해야징~~)
울 요정님의 언변술에 흡사...
세익스피어 "한여름밤의 꿈"에서의 주인공들처럼
머선129 모두가 기분좋은 헤메임을 할듯하네요
아름다운 이야기가 있는 후기였습니다
셀린요정님 홧팅~~~!!!
조선왕조실록에 버금가는 머선129 기록 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알에서 깨어나 첫 발을 내디딘 셀린님의 힘찬 걸음을 응원합니다.아울러 잠들어 있던 연애세포도^^
우리도 한때는 모두 어린아이였다.
춤을 출 때 셀린님은 해맑은 어린아이 같아요.
덩달아 저도 해맑게 느끼게 해준 셀린님께 깊은 감사드립니다.
가끔 도발도 하시지만 ㅎㅎ
5인에 속해있는 것도 영광이었고, 치기 어린 질투도 좋았고, 생각해보니 추억이 많네요~
언젠가 그날이 오면 마침 그때, 조개구이집 앞을 지나가도록 해볼게요!!
마지막 구절 왜케 가슴에 와닿져?
언젠가 그날, 조개구이집 앞을 지나는 마침 그 때,
저도 함께이고 싶네요!
모든 8주가 기억속으로 주마등처럼 흘러가네요. 한분한분이 모두 다른 색깔과 특별한 재능들을 가졌어요. 정말 또 다른 가족이 되어가는 것 같아요. 같은 마을 우리 식구💕, 머선 129 앞으로도 우리 의지하고 응원해요~ 우린 이제 시작이니까요
셀린님...품앗이 샵님들과 도우미 선배님들 그리고 동기들에게 애정 가득한 후기글
넘 훌륭하네요..잘 읽었어요.
진정한 감사의 마음 가득 담겨져 있음이 느껴져요.
솔땅의 멤버이고 다양한 인재들이 많은 129기의 동기란게 뿌듯합니다.
셀린님 항상 응원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