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새날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자격 없는 자를 보혈로 덮어주셔서
아버지께로 나아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15. 유다의 아사 왕 제이십칠년에 시므리가 디르사에서 칠 일 동안 왕이 되니라 그 때에 백성들이 블레셋 사람에게 속한 깁브돈을 향하여 진을 치고 있더니
16. 진 중 백성들이 시므리가 모반하여 왕을 죽였다는 말을 들은지라 그 날에 이스라엘의 무리가 진에서 군대 지휘관 오므리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삼으매
17. 오므리가 이에 이스라엘의 무리를 거느리고 깁브돈에서부터 올라와서 디르사를 에워 쌌더라
18. 시므리가 성읍이 함락됨을 보고 왕궁 요새에 들어가서 왕궁에 불을 지르고 그 가운데에서 죽었으니
19. 이는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범죄하였기 때문이니라 그가 여로보암의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였더라
20. 시므리의 남은 행위와 그가 반역한 일은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1. 그 때에 이스라엘 백성이 둘로 나뉘어 그 절반은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라 그를 왕으로 삼으려 하고 그 절반은 오므리를 따랐더니
22. 오므리를 따른 백성이 기낫의 아들 디브니를 따른 백성을 이긴지라 디브니가 죽으매 오므리가 왕이 되니라
23. 유다의 아사 왕 제삼십일년에 오므리가 이스라엘의 왕이 되어 십이 년 동안 왕위에 있으며 디르사에서 육 년 동안 다스리니라
24. 그가 은 두 달란트로 세멜에게서 사마리아 산을 사고 그 산 위에 성읍을 건축하고 그 건축한 성읍 이름을 그 산 주인이었던 세멜의 이름을 따라 사마리아라 일컬었더라
25. 오므리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되 그 전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게 행하여
26.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모든 길로 행하며 그가 이스라엘에게 죄를 범하게 한 그 죄 중에 행하여 그들의 헛된 것들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27. 오므리가 행한 그 남은 사적과 그가 부린 권세는 이스라엘 왕 역대지략에 기록되지 아니하였느냐
28. 오므리가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자매 사마리아에 장사되고 그의 아들 아합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본문 주해)
15~20절 : 나라가 블레셋과 전투 중에 있는제 왕(엘라)이라는 자는 신하의 집에서 술에 취하여 있다가 시므리의 반역으로 죽는다. 시므리가 반역에 성공하여 바아사의 아들 엘라와 그 집안의 남자를 다 죽였다.
그런데 그러는 동안 깁브돈에서 블레셋과 대치 중인 북이스라엘 군대가 시므리의 모반 소식을 듣고 오므리를 이스라엘의 왕으로 세우고 디르사로 돌아와 시므리를 공격한다.
시므리는 왕이 된 지 7일 만에 성읍이 함락됨으로 인하여 시므리는 왕궁 요새에 들어가 불을 지르고 그 가운데서 죽는다.
시므리는 겨우 7일 동안 왕이 되었던 것이다.
이렇게 된 이유를 19절에서 말씀한다.
“이것은 시므리가, 주님께서 보시기에 악행을 하고, 여로보암의 길을 따라 가서, 이스라엘에게 죄를 짓게 한 그 죄 때문에 생긴 일이다.”(19절, 새번역)
21~24절 : 오므리가 시므리를 죽이고 왕으로 추대되는데, 오므리를 반대한 무리들은 디브니를 왕으로 삼으려고 한다. 그래서 내전이 일어나고 오므리가 디브니를 이겨 왕위에 오른다.
오므리가 12년 동안 왕이 되는데 6년은 디르사에게 다스리고 나머지 6년은 사마리아에서 다스린다. 오므리가 북이스라엘의 수도를 사마리아로 옮긴 것이었다.
은 두 달란트로 세멜이라는 사람에게서 사마리아 산을 사서 성읍을 건축한 것이 사마리아이다.
오므리는 사마리아 수도를 건축함으로써 오랜 전통을 유지해온 지파들의 영향을 배제하고, 새로운 곳에 상업적, 군사적 요충지를 확보하였다.
25~28절 : 오므리 왕 때에 국력이 신장이 되고 사마리아가 강화되었다.
그리고 아들(아합)의 결혼도 아버지가 주선했을 것이다. 무역항을 끼고 있는 시돈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며느리고 삼아서 외교정책도 탄탄히 한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업적들을 역대지략으로 처리해 버린다.
성경은 단 한마디도 그의 업적을 칭찬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호와 보시기에는 그는 이전 모든 사람들보다 더 악하게 행하였다고 한다. 지금까지의 왕들보다 더 악하게 행하여 여로보람의 길로 갔다고 한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보시는 평가이다.
오므리가 죽자 그 아들 아합이 왕이 된다.
(나의 묵상)
@시므리 : 반역에 반역이 거듭되지만 모든 왕들이 여로보암의 길로 행한다.
그런데 시므리는 겨우 7일 동안만 왕이 되었으므로 왕으로서 무슨 악한 정책을 펼칠 겨를도 없었을 텐데 성경은 ‘그가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여 범죄하여 여로보암의 길로 갔다’고 한다.
이것은 시므리가 왕이 되어 7일 동안만 여로보암의 길로 간 것이 아니라, 그의 마음에 이미 여로보암의 길로 가고자 한 뜻이 가득했다는 의미이리라.
어쨌든 7일 동안의 그 행적으로 그는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성경은 세상 사람들이 여로보암의 길을 간다고 나무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여로보암의 길을 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스라엘, 즉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을 버리고 여로보암의 길을 가는 것을 질책하시고 심판하시는 것이다.
교회를 다니면서도 30여 년의 세월을 여로보암의 길을 가고 있었던 나였다.
그때 성경을 읽으면서 ‘여로보암의 길’을 걷는 악한 왕들의 행보에 ‘쯪쯪....’ 혀를 차며 한심하다고 생각했었다. ‘숯이 검정더러 나무란다’고.....그 왕들이 바로 나 자신인 줄도 몰랐던 것이다.
왜냐하면 입으로는 ‘하나님’을 부르고 외쳤지만, 내 안에는 탐심이 가득하여, 오직 세상에서 잘 되는 나를 바라고 원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나는 그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길이요, 예수 믿는 내가 그렇게 세상에서 잘 되는 것이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내게 주님께서 은혜를 베푸셔서 복음에 눈을 뜨게 하심으로, 여로보암의 길을 가고자 하는 마음을 십자가에 못 박게 하셨다.
시므리는 7일만에 심판을 받아 멸망을 당하였다.
그러나 주님은 나의 30여 년의 세월을 참아주시고 신실하게 인도해 주심으로 내 마음을 돌이켜 주셨다.
스스로가 절대로 돌이킬 수 없는 여로보암의 길에서 나를 구원하여 주신 것이다.
@오므리 : 오므리는 사마리아를 건축하여 수도를 디르사에서 사마리아로 옮길 만큼 국력을 신장시켰으니 왕으로서는 한 업적을 한 자이겠다.
그리고 아들 아합의 정략결혼을 통해 또한 국력을 튼튼히 하였다.
그래서 아합 때 북이스라엘은 경제적으로 풍요롭고, 군사적으로 튼튼한 시대가 된다.
세상은 오므리를 칭찬하고도 남겠다.
왜냐하면 세상이나 오므리는 함께 여로보암의 길을 가는 동지이기 때문이다.
세상에서 성공하고, 보란 듯한 업적을 쌓고, 자녀로 하여금 세상 속에서 걱정 없이 살도록 아버지로서 재산과 지위를 물려주는 등, 오므리는 왕으로서 또한 아버지로서도 그 역할을 잘했다는 세상의 평가를 받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오므리의 악함이 그전의 모든 사람보다 더욱 악하다고 말씀하신다.(25절) 온 세상의 박수를 다 받아도, 주님께로부터 ‘악하다’는 평가를 받으면 만사가 끝이다.
오늘날 그 악함은 무엇인가?
믿는다고 하는 자들이 십자가에 연합되지 않고 살아가는 일이다.
교회가 세상적 기준을 가지는 것이 여로보암의 길을 가는 것이다.
교회에 더 이상 복음이 선포되지 않고, 교인수를 자랑하고, 돈으로 하는 사역을 자랑하며, 그것이 서로에게 안심이 되고 만족이 되어, 단체로 여로보암의 길로 가는 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교회가 크든 작든, 성도들이 모여 복음을 듣고 또 들으며, 생명의 교제를 나누는 그러한 공동체를 주님은 기뻐하신다. 그 안에서 풍성한 회개가 이루어지고, 주님의 보혈이 그 모든 심령들을 덮어 주시는 것이다.
그때야말로 여로보암의 길로 가지 않고, 주님 기뻐하시는 다윗의 길을 갈 수 있는 것이다.
다윗의 길은 주님의 긍휼만을 의지하는 십자가의 길이다.
(묵상 기도)
주님,
시므리의 7일을 심판하셨듯이
저의 30여 년을 심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시므리는 멸망을 당했지만, 저는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다윗의 길, 십자가의 길을 가게 하시는
창세전 하나님의 뜻임을 믿습니다.
성공한 오므리가 세상의 박수를 받겠지만
복음을 아는 저로서는 그가 가장 악한 자임을 깨닫습니다.
오므리는 세상 박수 속에 여로보암의 길로 가버리지만,
저를 일깨워 주셔서 다윗의 길로, 십자가의 길로 가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주님,
무미건조한 마음으로 말씀의 자리에 앉지만
묵상을 마칠 때면 어김없이 풍성한 은혜 가운데 있게 하시니 참으로 감사합니다.
오늘도 주님의 품속에서 평강을 누리는 하루 되게 하옵소서.
다윗의 길로, 십자가의 길로 나아가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