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100...11점차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나마도 4쿼터 막판에 유타가 3점 신공으로 점수차를 좀 줄인 것이었죠.
무려 24개의 턴오버를 이끌어낸 수비와, 여전한 오펜리바 신공을 비롯한 허슬이 오늘의 승리를 가능케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4쿼터를 제외하고는 정말 후덜덜했던 유타의 점퍼 소나기와 빠른 템포의 공격에도 기죽지 않고....
여전했던 심판콜을 극복하고 승리를 일궈낸 늑대들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사실 이정도 심판콜은 슈퍼스타 없는 리빌딩 팀이라면 어느 팀이나 겪는 설움이긴 한데, 홈에서도 맨날 이러니
좀 한번씩 원망스러운 마음도 드네요^^;;)
오늘 미네소타의 수비는 부저를 제외하고는 정말 훌륭하게 막았습니다. 오픈도 아닌 점퍼를 두들겨 맞을 때야 상대를
칭찬할 수 밖에 없죠^^;;;;
하지만 미네소타는 수비와 세컨 찬스를 재산으로 삼아, 2쿼터 한 때는 유타의 야투율은 50%를 상회하고
미네소타의 야투율은 30%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앞서나가는 기현상을 연출하기도 했죠. (점퍼 연습 좀 더 하란 말이다!!;;)
20+를 기록한 선수가 네 명일 정도로 고른 공격력을 보여준 것도 좋았습니다. 특히 포이는 무려 데롱이를 상대로 복귀 후
첫 20+를 신고했네요.^^
또한 제럴드 그린과 트레이드되어 온 커크 스나이더는....정말 그린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또 하나의
완소 영건 탄생을 예고했습니다.
뭔가 아니다 싶을 때마다 가차없이 끊어버리는 위트먼 감독님. 그리고 타임아웃 후에는 확실히 달라져서 나오는 선수들...
오늘은 미네소타 팬 입장에서 참 기분 좋은 한 판이었습니다. 그럼 한 명 한 명 붙들고 칭찬을 해보겠습니다.^^
*대장은 원래 강한 상대일수록 더욱 불타오른다...랜디 포이.
35분 출장 8/16 야투율 2/4 3점 2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2턴오버
누구도 예상치 못했고, 별로 기대하는 사람도 없었던 텔페어의 급성장....
그것이 미네소타로 하여금 '수비 되는' 투가드 시스템을 돌릴 수 있게 만드는군요. 포이가 2번 성향이 강하긴 하지만...
오늘 데롱이를 상대로 예전의 '랜디 포스'의 모습을 되찾으며 누구보다 미네소타 팬들을 미소짓게 만든 포이.
오늘 결정적일 때는 에이스 역할을, 때로는 화려하진 않아도 안정적인 야전사령관 역할을 수행해주었습니다.
역시 대장...앞으로도 잘 부탁한다!!
*부저는 역시 빡세다;; 하지만 난 내 몫을 한다.- 빅 알
40분 출장 7/17야투율 8/10 프리드로우 22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 1블락
뭐 빅 알이 부저를 막은 것도 아니고 부저가 빅 알을 막은 것도 아니지만;;;
아무래도 양 팀 골밑의 축이니만큼 비교가 될 수 밖에 없군요^^;;;
오늘 부저가 엄청난 활약을 했고 빅 알은 자신의 평균 정도 활약에 그쳤음에도(?) 불구하고 미네소타가 여유있는 승리를
거둔 것은 많은 것을 시사한다고 생각합니다.
공격할 때...백코트 니들만 잘해주면 된다 이거여...
수비에서 차츰 포스를 보여주고 있고 자유투를 얻어내는 개수도 나날이 늘어가고 있는 것이 참 좋네요.^^
*컨퍼런스 최하위팀 소속이지만 리그 최고 클래스의 식스맨...맥칸더 V
33분 출장 8/17야투율 22점 5리바 2어시 3스틸 4턴오버
사실 이 선수가 벤치에서 출장한다는 것도 은근히 사기성이...
출장시간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벤치멤버의 탈을 쓴 핵심멤버입니다.
오늘은 포이와 빅 알이 쉴 때 득점을 주도하며 미네소타에 리드를 가져다주었네요. 수비에서도 여전히 잘해주었고...^^
*침착. 냉정. 잠시동안의 슬럼프는 끝났다. 그의 포지션은..? 곰플레이어.
31분 출장 7/15야투율 5/6 FT 20점 11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오늘 중계창에서 어떤 분이 "곰즈의 포지션은 대체 뭔가요...?" 하고 물어보시더군요.
그런 의문이 생길 만도 합니다^^;; 이번 공격에서 스크린 사이를 빠져나오며 점퍼를 쏘았다면 다음 공격에서는
골밑에서 장신 인사이더들을 상대로 파워 넘치는 포스트업을 구사하기도 하고 때로는 페이스업으로 의외로 빠른 돌파를
선보이며 자유투를 얻어내니...^^;;
6-7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이거 뻥이죠...이 선수 드랩 당시 자료를 보면 신발 신고 6-8.25였습니다.
3-4번은 물론이고 때로는 5번까지도 보는 곰플.
이 선수도 은근히 뉴타입이죠. 포지션은 그냥 '곰플레이어' 입니다.^^
이외에도 오늘 슬램덩크 재연도 하고, '쉐끼바레 크랙' 어시스트로 하일라잇을 찍었던 크랙...
솔직히 진짜 웃겼습니다. '골밑의 왕자 크랙!!! -> 미스... 내가 잡을거야!!! 또 골밑의 왕자 크랙!!! -> 미스... 내가 잡을거야!!
(방 방;;) 골밑의 왕자....(뒤에서 빅 알 버럭) 그제서야 메이드....그리고 속공 상황에서 코비나 하는 등뒤로 공 돌리고 패스로
어시스트 하나 찍고....(진짜 쇼타임이었죠. 꼭 보시길...그 덩치가 재주부리는 모습이라니...^^;)
또 제럴드 그린과 바꿔온 커크 스나이더.....정말....
수비나 BQ나...그냥 농구 실력 자체가 현재의 제럴드 그린과는 넘사벽이 느껴지더군요....한 경기 뿐이긴 했지만...
그리고 제럴드 그린이 어디까지 클지도 알 수 없지만, 오늘만 봐서는 비교가 안됩니다;;; 제럴드 그린으로 커크 스나이더에
2라운드픽까지 업어온 이번 트레이드는 역시 맥헤일 다운 멋진 트레이드였다고 평하겠습니다.
(이에 관련해서는 몇 경기 후에 글도 하나 써 볼 생각입니다.^^)
하여간 결론은....오늘 늑대들 너무 멋졌습니다!!
첫댓글 리그패스 주소를 알아버린 덕분에 ㅋㅋㅋ 이젠 맘편히 늦잠자고 재방으로 다시봅니다 ㅋㅋ 좀잇다 봐야겟네요 ㅎㅎ
^^ 늑대들 사랑스럽네요
거함킬러 미네소타 팀버울브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