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구는 한국 전통 공놀이 문화에서 발전한 스포츠이고 세팍타크로는 동남아시아 공놀이에서 시작하여 조직적이고 국제적인 스포츠로 성장한 스포츠 경기이다. 세팍타크로와 족구는 유사한 동작이 많은 스포츠이지만 한국에서 인기는 극명하게 다르다. 족구는 남성 국민 스포츠로써 인기가 있는 반면 세팍타크로는 엘리트 스포츠로 아직 저변 확대가 되지 않았다.
세팍타크로는 공이 바운드 되지 않고 공중에서 공을 다루기 때문에 고도의 기술이 필요로 하다. 네트 높이가 1.55m로 성인 어깨정도의 높이이기 때문에 타점 높은 공격 없이는 불가능한 스포츠가 세팍타크로이다. 세팍타크로의 묘미는 환상적인 공격으로 공중에서 한바퀴 돌아서 차는 "롤링 스파이크"와 옆으로 소림 무술 선풍각처럼 차는 "시져스킥"이 압권이다. 어찌보면 족구 선수에게 세팍타크로 공격 기술은 로망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제7회 고용노동부장관기 전국직장인 족구대회에서 우승한 고려아연 공격수는 "이종영"선수로 과거 세팍타크로 국가대표선수 출신이다. 세팍타크로 선수시설 탄력 높은 시져스 킥으로 멋진 경기를 펼쳐 많은 사람들에게 인상이 남는다. 이종영선수는 오래전부터 잘 알고 있는 선수로 밑바닥부터 최고의 국가대표선수까지 좋은 모습을 선수로 기억하고 있다. 은퇴 후 군대를 졸업하고 족구 선수로 새로운 길을 걸어가고 있는 소식을 간간히 들었는데 이번 대회에 우승을 하여 기분이 좋았다. 역시 과거 근성이 족구에서도 빛이 나는 것이다.
전국직장인 족구대회에서 우승한 최근 모습을 보면 족구 선수로 완벽히 적응하여 과거보다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공격하는 동작을 보면서 많은 노력을 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족구에서 넘어차기 동작을 자연스럽게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족구 넘어차기 기술은 세팍타크로 롤링스파이 공격 기술과 유사한 동작으로 세팍타크로 선수시절 이종영선수는 정반대의 기술인 시져스 스파이크를 구사했다는 점이다.
신체조건이 좋아서 파워를 바탕으로 공격 완급 조절 그리고 코스 공격으로 족구 국가대표로써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성장한 모습을 보게 되어 기뻤다. 족구에 입문하면서 피나는 훈련과 노력을 한 모습이 결승전에서 유감없이 되어 상대팀을 농락할 정도의 기술을 갖고 있었다. 족구 세계에서도 세팍타크로 선수 출신 "이종영"이란 이름을 오랫동안 들었으면 한다. 우승 축하하고 멋지고 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