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곡, 폭포 즐비한 경북 청송 주왕산
경북 청송에 있는 국립공원 주왕산은 봄에는 수달래, 가을에는 단풍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그래서 봄이나 가을 여행지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여름 계곡 피서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계곡이 길고 수량이 풍부한데다 주변 경관 또한 아름다워 `신선놀음'하기에 좋습니다. 국내 3대 암산(설악산, 월출산, 주왕산)의 명성답게 하늘을 찌를듯 솟아있는 기암과 절벽들로 둘러싸인 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보라를 일으키는 폭포가 곳곳에 있어 무더위를 느낄 겨를이 없습니다. 거대한 기암들과 달리 숲이 우거진 계곡은 산책길처럼 평탄합니다. 이런 점 외에도 주왕산은 입구의 천년고찰 대전사를 비롯해 주왕의 전설이 깃듯 주왕굴과 전기없는 마을로 유명한 내원동 마을 등 명소를 품어있어 여행을 겸한 휴가를 보낼 수 있습니다. 주왕산 입구 대전사쪽 상의매표소에서 전기없는 마을인 내원동까지는 1시간30분 정도 걸리는데, 아주 느릿느릿 걸어야 제맛입니다. 자, 콧노래 흥얼거리며 유유자적 험준한 주왕산이 빚어낸 계곡길을 따라가보죠. 계곡 트레킹은 대전사~팔각정~주왕굴~자연관찰로~제1, 2, 3폭포~내원동마을~팔각정~대전사 코스를 잡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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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대전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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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입구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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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사 주방 계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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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기암석 운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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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기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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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급수대 전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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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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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주왕굴앞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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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주왕굴앞 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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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주왕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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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제1폭포위부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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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제1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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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제3폭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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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내원동 마을 입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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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내원동 내원신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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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내원동 내원분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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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입구 식당촌의 손칼국수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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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왕산 전상 |
◆ 찬바람 부는 주왕굴 입구 먼저 거대한 기암을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는 천년고찰 대전사의 모습은 주왕산을 소개하는 사진에 단골로 등장하는 곳이죠, 기념사진을 찍을때 대전사 대웅전과 그 뒷편 바위를 반드시 넣는 것을 잊지 마세요. 대전사를 지나면 제 1, 2, 3 폭포를 거쳐 내원동으로 가는 계곡길과 주왕산(720m) 등산로로 나뉘집니다. 이곳에서 왼쪽 주방계곡으로 불리는 계곡길을 따라 올라가면 됩니다. 20여분 올라가면 팔각정 휴게소가 있는데 휴게소 오른쪽에 주왕굴로 가는 길이 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왕굴로 갈지 곧장 올라갈지 머뭇거리기도 하는데, 주왕굴은 놓쳐선 안될 명소이자 시원한 피서지입니다. 주왕굴은 당나라때 진나라 회복을 위해 군사를 일으켰다 신라로 쫓겨운 주왕이 두평 남짓한 좁은 굴에 피신했다는 전설이 서린 암굴이고 이곳에 숨어지내다 들켜 목숨을 잃었다는 정도는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주왕굴 앞에 있는 주왕암은 주왕의 넋을 기리기위해 지어진 암자입니다. 이 주왕암을 지나면 주왕굴로 향하는 철제계단이 가파르게 놓여있는데 철제계단길에 들어서면 모두 `와~'하며 탄성을 내질러게 됩니다. 경사진 철계단을 힘겹게 올라 온몸이 땀에 젖을 무렵 마치 냉장고 문을 열어놓은듯한 찬바람이 불어오기 때문이죠. 주왕굴 옆으로 떨어지는 폭포수와 주왕굴 아래 작은 폭포수의 냉기가 계곡 바람과 합쳐져 아래로 불기 때문입니다. 한여름에는 얼마나 쉬원한지, 이곳 계단에 앉아 더위를 식히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곤 하죠.
◆ 폭포수에 무더위는 가라 주왕굴 옆으로 떨어지는 폭포는 마치 주왕굴을 숨기려는 듯 물보라를 일으켜 신비롭습니다. 1m 길이의 좁은 굴속엔 주왕을 모신 작은 제단이 마련돼 있어 경건함이 감돕니다. 주왕굴 구경을 끝낸뒤 다시 팔각정 휴게소쪽으로 갈 필요없이 주왕암 앞에 있는 자연관찰로를 따라 가면 다시 계곡길과 만납니다. 이 자연관철로를 따라가면 주왕산의 자랑인 기암들을 가까이서 구경할 수 있죠. 관찰로 도중에 있는 전망대에 오르면 연꽃을 닮은 연화봉,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병풍바위, 앞으로 넘어질 것처럼 아슬아슬한 급수대 등 주방계곡을 감싼 암봉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10여분 관찰로를 따라가면 곧 주 도로인 주방계곡길로 접어들고 조금 올라가면 두마리 학이 노닐었다는 학소대가 그림처럼 다가섭니다. 학소대를 지나면 선녀들이 목욕하고 있을 같은 제1폭포와 2단으로 떨어지는 제2폭포, 제3폭포가 잇따라 나타나는데, 2폭포에서는 사람들이 폭포수 아래까지 들어가 물에 흠뻑 젖을 수 있지만, 1폭포는 지형상 들어갈 수 없게 돼 있고 3폭포는 들어가는 것이 금지돼 있어 먼발치서 시원한 물보라를 맞는 것에 만족해야 합니다. 그러나 계곡 상류에 있는 3폭포의 경우 피서철이면 더위에 지쳐 폭포가까이 다가가 바람에 날아드는 물보라를 맞거나 폭포 물속에 들어가 목욕을 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3폭포 출입을 막는 이유는 옛날 이곳에서 익사사고가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 전기없는 내원동 마을 내원동 마을은 제3폭포에서 20여분 거리로 처음 한적한 숲속길이 나타난뒤 곧 깊은 산속길이 이어집니다. 숲속길은 아기자기해 걷기에 좋습니다. 이곳은 원래 큰 마을이었는데, 6굛25를 전후해 인구가 점차 줄어들어 현재 8세대 15명의 주민이 살고 있습니다. 기찻길 주변 집마다 자녀들이 많듯 이곳 역시 전기가 없어 밤이 길었던 탓에 몇년 전만해도 7~9남매를 두는 집이 허다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민들이 하나둘 마을을 떠나 지금은 여늬 시골처럼 젊은사람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전화도 없고 핸드폰도 터지지 않아 마을에 들어서면 문명세계와 단절되지만 무공해 자연을 만끽할 수 있어 여름이면 민박이나 야영객으로 붐비곤 합니다. 마을입구 카페인 산중산방(옛 내원분교)을 비롯해 주민 대부분이 민박을 하고 있습니다. 전기없는 마을이라고 해서 전기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닙니다. 외부에서 끓여오는 전기가 없을뿐 마을에서 공동으로 생산하는 전기는 있습니다. 그러나 도시처럼 그런 환한 불이 아니라 깜빡깜빡 거리는 약한 전기여서 밤이 되면 거의 호롱불 등에 의존하죠. 이곳 내원동 마을도 상수원 오염 등의 이유로 조만간 마을이 철거될 운명에 놓여있습니다. 때문에 사라지기 전에 자녀들과 함께 꼭 한번 방문해봐야 하지 않을까요?
▶ 주왕산 산행 산악회에서는 주왕산을 거쳐 능선길을 따라 가메봉(882m)~후리매기를 거쳐 제2폭포으로 하산해 계곡길을 따라 내려오거나 제2폭포쪽에서 내원동을 방문한후 하산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총 산행시간은 5시간 내외(주왕산 왕복은 2시간 내외). 그러나 주왕산 정상은 보기와 달리 시야가 가려있고 전망도 좋지 않다. 일반 여행객의 경우 굳이 주왕산 정상에 오르기를 고집하지 말고, 주왕산 등산로 입구에서 30여분 정도 올라가면 주왕산 계곡 등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좋은 곳이 나온다. 이곳까지만 올랐다가 내려와도 무방하다.
▶주왕산추천코스
대전사====>주왕산정상===>제3폭포===>제2폭포===>제1폭포===>학소대===>시루봉===>급수대
1시간 1:20 10분 15분 2분 3분 8분
===>주왕암===>주왕굴===>대전사
11분 5분 25분
아래시간은 코스간 소요시간이며 총소요시간은 먹고 쉬고 찍고 구경하고 해서 6시간소요
여기코스로 하면 주왕산 볼것은 다봤다고 사려됨
▶주변 명소:주왕산 입구에서 영덕쪽으로 자동차로 10여분 거리에 왕버들로 유명한 주산지가 있다. 김기덕 감독의 `봄, 여름, 가을, 겨울 그리고 봄'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인근 달기약수는 무설탕의 사이다맛으로 약수로 끓인 백숙이 이곳의 별미. 읍내쪽에 주왕산온천이 있다.
▶먹거리:상위매표소로 가는 길주변에 민박촌과 먹거리촌이 몰려있다. 식당들은 손칼국수, 달기약수로 끓인 백숙 등을 내놓는데, 특색 있는 곳으로는 국산 콩으로 직접 두부를 만드는 청솔식당, 가장 오랜 역사를 갖고 있는 명일식당을 꼽을 수 있다. 달기약수에도 먹거리타운이 형성돼 있는데, 백숙외 색다른 메뉴를 하는 곳으로 `만수무강'의 유황오리가 인기.
▶가는길:서울~영동고속도로 남원주IC~중앙고속도로 서안동IC~청송방면 34번 국도~914번 지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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