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일 수술 전날 부산에 살고 있는 저는..수술 전날 검사를 하기로해서..오후 2시까지 병원에 도착 해야 했다. 시간에 맞춰 가려면 부산역에서 10시 기차를 타야한다. 일어나보니~웬걸..비가오넹..ㅠㅠ 학교 다닐때도 그랬다..꼭 큰 행사나..소풍이 있는 날 비가 왔다. 우스게 소리로 ..용띠가 기가 쎄서 머만~할려고 하면 비가 온다는 얘기도 심심치 않게 들었다.ㅋ 앗! 용띠분들껜~지송~^^ 택시타고 부산역에 무사히 도착. 떨리는 맘보다는 설레는 맘이랄까..그것도 잠시 졸리당~ㅋ쿨~~드르렁~ 담날 큰 수술을 할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깊게 침까지 흘리며 단잠을 잤다.ㅋ 서울역 도착..하철 타고 병원가는 내내..사랑하는 연인을 오랫만에 만나는 느낌이랄까..두근반..쌔근반..심장이 콩닥 콩닥.. 하철이 타고 병원으로 가는길~총총 길을 잘 못들어 한참 걷다 어쩔수 없이 택시를 탔다.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지도로는 나이드신 분들은 길 찾기가 좀 힘들 듯..아님 제가 길치인듯ㅋㅋ2번 출구로 나와서 횡단 보도를 건너야 하는데..인도 따라 쭉 가버렸다.ㅋㅋ 그렇게 20분을 걸었다..빙시~밥탱이~~
부산에서 간.. 저는 수술후..목발 짚고 돌아올때를 생각해서 베낭 하나만 메고 갔다. 필요한 것만 들고 간다고 갔지만 무거웠다.ㅠㅠ 이 얘길하는 이유는 여기서부터..병원 도착 후 입원까지 하는 절차에서 좀 불편한 점이 있어 조금 적어본다. 1시50분 도착..접수.. 바로 방사선과 대기 20분..(옷갈아입기)-촬영 10분정도.. 대기실 잠시 대기.. 다시 몸무게,키재기.. 다시 대기 15분.. 원장님과 상담 10분남짓..(반바지로갈아입기) 상담실.. 원무과.. 이렇게 다니는 동안에 무거운 가방을 들고다니면서 옷을 벗었다..입었다..가방과 외투를 들었다..내렸다를 반복했다. 진땀이 다 났다!! 마지막 원무과에서 하는 말.. 입원 환자시니..3층가서 입원 절차를 받고..나머지 검사를 받으란다. ㅠㅠ 첨부터 입원 절차 받고 짐이라도 내려놓고..검사를 시켰더라면 덜 힘 들었을 듯하다. 이런 부분은 개선이 되었음 좋겠다.^^
3층 간호사실에서 병실 안내 받고..간병인 신청..피검사..소변검사.. 매점가서 에어매트 대여,목발,수술세트,얼음팩,물,휴지 등등 필요한 것들 사고.. 2층에서 골밀도 검사.. 1층 물리치료실에서 자세 검사..(솔직히 남자 선생님께서 검사하는데..좀 민망했다~ㅋ) 를 끝으로 수술전 검사 일정은 끝이었다.
4인실 방.. 많은 후기를 통해 좁다는 얘기는 익히들었다. 환자 세분이 계셨고, 빈침대 하나..병실이 꽉 찼다. 간병 이모님은 낼10시까지 오신댄다.
여기서 잠시.. 첨에 간병인 신청을 4일만 부탁한다고 얘기했더니..간호사도 간병인 이모님도 4일만 하면 힘들 꺼라고 하신다. 설마..라고생각했는데..어라~4일.. 어림 반푼어치도 안될 생각이었다. 수술후..내몸은 내께 아니다ㅠㅠ. 정말 7일 꼬박 이모님과 함께했다. 그리고.. -수술후 간병인 쓰실 분들은 수술 며칠전 미리 예약해 두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간병인분들께 미리 스케쥴을 알려드려야 하기 때문- 여기 계신 간병 이모님들은 정말 전문적으로 일을 잘하신다..병원에서 오래 생활하시고 많은 환자를 보다 보니 모르시는 게 없으시다..이모님들이 시키는데로만 하면 병원 생활은 좀 더 편할듯 하다. 저도 첨엔 엄마가 간병해 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연세도 있으시고, 힘들어 하는 모습..엄마한테보이기 싫어서 간병인을 썼는데..아주 잘한것 같다. 엄마가 오셨으면 둘다 고생 바가지로 했을듯ㅋㅋ
옆 침대에 계신 언니가 어제 수술 하신 분이셨는데 언니를 간병해 주신 분이 먼저 말도 걸어주시고, 저에게 이것 저것 잘 알려주셨다. 낯선 병실에서 어색 했는데 너무 고마웠다. 이 분이 그 유명하신..딩동댕 이모님이시다. 제 간병인은 아니셨지만 여러모로 많은 도움주셨다.
오후 5시쯤 저녁 식사 후 언제 할지 모르는 마지막 샤워를 했다. 딩동댕 이모님 부탁으로 다른 이모님께서 드라이기도 빌려주셨다. 감기 걸린다고~고마우신분들.. 병실에서 8일간의 나의 딩굴이는 시작됐다. 앞으로 다가올 엄청난 고통은 상상도 못한 체...
첫댓글 재밌게 잘 읽었어요~~담편 기대되요^^윗글중 다가올 엄청난 고통은 상상도 못한채 라는말에 공감을 했네요 ㅋ
혹시 그 이모님이 JHS 이모님이세요?^^*
JHH아닌가시포용~ㅋ
잘 읽었어요~전 13일날 수술했어요. 아직 병원이구요. 저도 부산인데. 반갑네요~~^^ 참 그리고 덩이님 간병해주신분이 옆에 계세요. 어찌 지내시나 궁금해하시네요.
이모님들께 안부전해주세용~하루하루다르게좋아지고있어용^^
소리님도..재활잘하셔서 이쁜 다리만드세용~^^
부산서 시간되면 담에 함 봐요. 제가 쬐끔 언니 같은데. ^^
조아용~^^이모님들께서 제가 퇴원하고 나면 부산분 오신다고하셨거든요..언니시구나~
부산엔~어떻게 내려오세요?
빗방울소리~ 나 옆에 용인 핀제거 한 언니~~ 재활 잘 되고 있것지?~ 토요일에 퇴원하나요?~
검사과정에 짐이 무거우셨겠네요.ㅠㅠ 이런부분은 개선이 될수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간병인에 대해 상세하게 써주셔서 감사해요.^^
정말 생생한 후기 ~ 내 체험처럼 다가오네요~~^^* 힘들지만 모두의 후기덕분에 힘얻어 지금의 이순간 이모습있는거 같네요~~~^^모두 같은 아픔이 있고 같은 공간에 같은 체험이 많은 위안이 되더라고요~~~^^
알아여. 언닌줄~~^^ 괜찮으세요? 토욜 퇴원해요. 대전친구는 낼 퇴원하구요. 담에 함 뵈요~~~^^
저도 혼자 가서 수술할예정인데 담편 넘 기대되요 험난한 길 어찌 헤쳐나오셨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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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지내시죠? 저는 재활 잘하고 있습니다.^^
수술결심은 하셨나요?
저는 글쓰기 등록이 차단되었네요..
것도 모르고 2편을 썼다 첨에 등록이 안되고..차단이길래..오륜가 했습니다. 썼던글들이 다 날아갔습니다. 두번째 다시 2편 쓰기 등록..다시 재도전 또 차단이네요. 또 날아갔습니다.
1편으로 마무리합니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