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요배는 제주출신으로 주로 서민들의 애환을 위주로 작품을 그리는 화가다.
민중미술계이면서 다른 화가들보다 이 분야의 예술적인 깊이를 높이 살 수 있는 화가라고 나는 본다.
특히 강요배의 제주풍경들은 어느순간 가슴을 도릴만큼 서민들의 애환을 잘 표현한다.
아래그림들은 제주 4.3풍경을 표현한 삽화들인데 감명이 깊은 그림들을 스캔해서 올려본다.
굶주림에 아이를 잃고 땅에 묻는 어머니
이 책중 가장 걸작인 삽화임을 느낀 작품이다. 죽은 엄마의 젖을 물고 있는 아가의 모습
그 어떤 사상의 웅변보다 그림한장이 주는 메시지가 강함을 보여주는 작품.
동백꽃지다. 제주4.3사건을 동백꽃과 연관시킨 작품
수많은 영혼들이 다시 동백꽃으로 되살아나서 세상을 본다는 메시지가 아닐까
황량한 제주의 겨울풍경의 끝에 앉아있는 갈가마귀. 굶주림에 지친 갈가마귀가 제주민중의 모습을 표현한것 같다.
저녁놀이지만 아름다움보다는 피빛에 물든 제주의 아픔을 느낀다.
권력에 의한 처형과 학살. 여기에는 오로지 명령과 복종의 기계적 총살만 있을 뿐.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질것인가.
총을 쏜 사람도 처형당한 민간인들도 오로지 이념과 시대의 희생자들일 뿐.
첫댓글 귀한 자료, 너무 좋아서 퍼 날랐음....^^
너무 맘이 무겁고 아립니다... 저격수의 신체를 기계적 움직임으로 표현한 부분은 많은 것을 시사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