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9월 5일자 A38면 [朝鮮칼럼] 의혹 사회 유감 =박성희 이화여대 커뮤니케이션미디어학부 교수= 누군가가 의혹을 제기하면 누군가는 그 의혹을 재빨리 규명하고 해소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의혹이 사실이면 정의를 묻고, 거짓이면 의혹을 제기한 측의 동의를 구해 없던 일로 돌려야 한다. 그런데 그럴 사람이 턱없이 부족한 것 같다. 혹은 그런 장치가 작동하지 않는 것 같다. 아마도 의혹 보도가 '판을 치는' 이유는 우리 사회의 '의혹 해결 능력' 부재 때문일지 모른다. 질문 많은 학생이 공부를 잘하듯 의혹을 제기하는 사회는 깨어 있는 사회이다. 의심할 사치와 진실을 꿈꿀 자유가 있기 때문이다. 의혹이라는 에너지가 긍정적으로 작용하면 사회는 더욱 투명하고 정직해진다. 그러나 의혹을 제기해도 응답이 없다면 사람들은 무력감에 빠질 것이다. 해소되지 않는 의혹이 체한 듯 명치를 눌러 답답해하며 살 것이다. 의혹이 풀리지 않는 사회의 사람들은 자신이 터무니없는 의혹의 대상이 되면 어쩌나 하는 공포감에 사로잡힐지도 모른다.<낭독 끝나고...> |
▣ 권호영 부회장 : 결론을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번에 금동준 前부회장이 경우회에 보낸 내용증명으로 알게 된
"임시총회 소집 요구 및 정관 변경 발의" 사실과 관련하여
한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는 임시총회 소집 요구에 정관변경 서류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하는데....
<이때부터 고성과 삿대질로 발언 방해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하여 더 이상 발언을 계속할 수 없었습니다.>
"발언을 5분 이내, 3분 이내로 제한하자"
"권부회장에게 한게 아니고 의장에게 한 것입니다"
"마이크 꺼"
"4선 이야기 안 나 왔어요, 마이크 꺼버려"
▣ 이용상 의장 : 제가 아까도 이야기 했지만 요건만 간단하게 이야기 하라고 했는데
무슨 연설문처럼 준비해 가지고 와서 점심도 못먹고 있지 않아요.
▣ 권호영 부회장 : 아까 서두에서 우리 구재태 회장도 오늘 시간이 언제 끝날지
모르니까 허심탄회하게 다 이야기 하라고 했어요.(장내 소란) 조용히 하세요.
내가 이야기 할 때까지, 중요한 문제에요, 중요한 의제... (장내 소란)
<발언 포기 중단>
◈ 이후 저가 발언 하고자 했던 내용입니다.
구재태 회장께서 4선연임의 논란 속에서 "저는 절대 정관을 개정해서 임기를
연장하는 일은 절대 아니다"고 선언하신 것은 그나마 다행스런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에 임시총회 소집 요구 및 정관변경 발의문 서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아-- 한 마디로 통탄, 비통 뭐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무슨 말을 가지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첫번째 "발의문 序文에 미국 대통령 중 4선에 성공한 제32대
루스벨트 대통령에 비유했습니다. 루스벨트가 어떤 대통령입니까?
1933년 3월 4일 미국 제32대 대통령으로 취임한 이후 1944년 4번째
4선에 성공했습니다. 그러나 그 이듬해인 1945년 4월 12일 사망했습니다.
저가 볼 때는 아주 불행한 대통령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루스벨트가 4선까지 한 것은 그 당시 미국 헌법에 연임 규정이
명시되지 않은 것을 이용해서 4선에 성공한 것입니다.
루스벨트로 인해서 미국 헌법에 3선 출마 금지법이 그 때 만들어졌습니다.
두 번째 “경우회의 주변 기상은 마치 폭풍전야를 연상케
하고 있습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폭풍이 무엇입니까?
경우회가 주변 기상을 폭풍전야로 만들었다면 저를 포함해서
여기 있는 집행부 모두 사퇴해야 되는 거 아닙니까?
세 번째 “강력한 지도자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현직이 아닌 OB 조직의 법정단체입니다.
지금의 시대는 모든 사회가 수직 조직에서 수평조직으로 변하고 있는 시대입니다.
지금은 강력한 리더십을 필요로 하는 勇將이 아닌 德將을 요구하는 시대입니다.
네 번째 “중요한 여러 사업이 미완성으로 끝날 가능성이 아주 높다”고 했습니다.
그 중요한 사업이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자 그러면 序文은 이렇다 칩시다.
그 이후 일선 지역회에서 일어난 일들을 한 번 살펴보도록 하죠!
수도권에는 某 부회장이 지역회장 7명이 매월 모이는 친목 오찬 장소에
찾아가서 발의문 보이고 서명을 받아가고,
某 시/도 회장은 지역회장을 불러 오찬을 대접하고 서명을 받고 있고,
某 시/도 회장은 포도 상자를 사들고 지역회장에게 서명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선물입니까? 뇌물입니까?
또 이런 진풍경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서명부를 某 부회장 집으로 우송하라고 했다가,
다시 서명부를 반송할 테니 중앙회로 보내라고 하는
웃지 못 할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증거를 대라면 일시, 장소 제시하겠습니다. 확인되면 책임지셔야 합니다.>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합니까?
참으로 한심하고 안타까울 뿐입니다.
이런 상황인데도 모른척 하고, 없던 일로 하고, 침묵한다면
법정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 일을
우리 구재태 회장님의 그동안 쌓아 놓은 업적과 위상을 높여 놓은 것에
대하여 어느 누군가가 흠집을 내기 위한 것이든지 아니면 모함을 하기
위한 모략이 아닌가! 이렇게 생각하고 싶습니다.
그렇지 않고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수가 없습니다.
이번 일로 인하여 우리 경우회의 위상이 대내외적으로
얼마나 많이 실추되었습니까?
그래서 저는 이번 일을 기획하고 실행에 옮긴 당사자는 물론이고,
이 일에 직간접으로 관여한 당사자는 스스로 그 자리에서 물러나
주시기를 강력히 촉구합니다.
만약 본인 스스로 물러나지 않을 경우에는
감사를 통하여 철저히 규명한 후 징계위원회에 회부하여
퇴출시켜야 마땅합니다.
우리 경우회 역사에 결코 있을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진데 대하여
여기 있는 우리 모두는 다 함께 자성하고 반성도 해야 합니다.
이제 우리 모두는 이성을 찾아야 합니다.
이 자리에 있는 우리 모두가 경우회 역사에
죄인이 되어서는 결코 안 됩니다.
그리고 여기 계시는 이사님, 시/도 회장님은
대한민국재향경우회를 위하여 열심히 일했고, 기초를 닦았으며,
경우회를 탄탄한 반석위에 올려놓은 주인공이었다는 것을 우리의 후배들이
기억하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경우회 53년 역사에 빛나는 기록으로 남게 해야 합니다.
저의 발언 도중 삿대질과 고성으로 발언을 방해한 이사님들 “양심”과 “정의”를 가슴에 품고 살아가시기를 소망 드립니다. 왜 인생을 그렇게 살고 계십니까? 理性을 찾으십시오! 후배들 보기에 참으로 부끄럽지 않습니까? |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충성스런 理事 몇 분과 시/도 회장 몇 분이 발언 방해로
인하여 저가 발언을 끝까지 하지 못하고,
발언 내용을 의사록에 남기지 못한 것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2017. 10. 21
"권호영이 추억의 한 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