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저번 크리스마스 선물로 무엇을 받으셨나요?
물론 저도 당일은 아니고 하루 전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나 받았답니다
그 선물은... 바로!
두
구
두
구
두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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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대 영장 받았어요
아마 생애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이 될지도요...?
아니 이건 크리스마스의 악몽이잖아
이번달 17일 2시까지 논산의 거기로 오라고 했답니다
그러니까 이제 4일 남았어요
...
카나쌤께 올해도 잘 부탁드린다고 해놓고 떠나는 것 같아서 죄책감같은 것도 드는 동시에
디데이가 다가올수록 정신상태가 많이 안좋았답니다
사실상 사회와 완전히 격리되면서 일거수일투족의 통제를 받는
신분만 다를 뿐 감옥이랑 별반 다른 게 없으니까요
아무튼 원래는 미리 알려드리려고 했는데 그냥 아무것도 하기 싫어져서 오늘에야 알려드려요ㅠㅠ
사실 '잘 다녀와라' 라는 말은 너무 많이 들어서 식상해졌어요...ㅋㅋ큐ㅠㅠㅠ
그저 거기 있는 동안에, 갔다 오고 난 뒤에도 저를 맞이해주는 곳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ㅠㅠ
그래도 5주만 버티면 일과 끝나고 폰은 매일 할 수 있으니까... 그걸로 된거죠!
수료식 일정을 살짝 계산해보니 아쉽게도 물만두 요정(?) 시롱이 생일부터 못보고
어쩌면 파레쨩 생일이나 그 다음날에 수료식을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지만 어차피 폰 못하는 건 똑같으니 의미가 없으려나요...ㅠㅠ)
정말 아쉬운 건, 얼마 남지 않은 지금 3학년의 졸업식을 군대에서 봐야 한다는 거예요...ㅋㅋ큐ㅠㅠ
이번에 다가오는 졸업식은 얼굴마담 뿔버섯이랑 아직 중학생인 파레쨩, 또다른 학교에 있는 마스키랑 레이 등
특히 뱅드림 초창기부터 있었던 모두가 대학생이 되고 성인이 되는 날이니까요
저번 졸업식도 1년 늦게나 봤는데 왜 편한 곳에서 제대로 볼 기회가 없는 걸까요ㅠㅠ
아무튼 다음주 월요일부터 5주동안은 방도리를 아예 못 할 것 같아요...ㅠㅠ
첫댓글 리즈님 방하 ~ 아이고 생일선물 이 군대라니.... 조심해서 잘 다녀오세요 저희들이 카페 지키고 있을테니 걱정마세요
방하! ☆
20년밖에 안 살았지만 생애 최악의 선물같아요...💢
아무튼 피할 수는 없으니 어떻게든 '살아서' 다시 돌아올게요! ☆
방하~ 나라의 부름을 받으셨으니 잘 다녀오시길 바라며 .. 2년뒤에 자랑스런 군인으로 거듭난 진짜 사나이로 다시 돌아오시길 기원할게요! 아자아자 충성!
방하! ☆
으아아... 군인 되는 거 싫어요...ㅋㅋ큐ㅠㅠㅠㅠㅠ
그래도 고마워요! 어떻게든 견뎌서 다시 집으로(!) 돌아올게요 ☆
작년부터 여러모로 상실의 시대를 사는 것 같아요🥲
사라지고, 뿔뿔이 흩어지고, 간신히 모였지만 모든 게 작아지고, 또 하나씩 흩어지고
"오늘은 누가 오시려나...?" 늘 입버릇처럼 하던 말인데
맞이 할 사람이 없는 날이 대부분이었고, 그럴 때마다 좌절감에 빠졌습니다만
그럼에도 여전히 하고 있답니다🎑
카나유메는 '사람을 기다리는' 꿈이에요
노력만으로는 이뤄낼 수가 없어요
짱 속상하지만 사실이에요
센 물줄기 속에 물병을 담그면
빠르게 물이 채워지지만
이뿐이니까요
그래도 이번에는 기약이 있는 기다림이라서 무척 다행이라고 생각해여🎇
기다리고 있을게요🌃 몸 조심하세여🩹
저도 한도리가 사라지고 나서 수많은 사람들이 흩어졌을 때 그제야 소중함을 느꼈어요
그러면서 떠나지 않겠다고 스스로 다짐했을 때
1년 뒤에는 헤어져야 한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것이 큰 잘못이었어요
그런데 카나쌤 덕분에 이건 진정으로 헤어진 것이 아니라는 걸 느꼈어요!
서로가 어디 있든지간에 기약이 있는 헤어짐, 다르게 말하면 약속으로 이어졌으니까요
1년 6개월밖에 안 되는데 제가 호들갑일 수도 있겠지만...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은 절대로 잊지 않을 거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