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 속에는 크게 폐와 심장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심장은 가운데에서 약간 왼쪽으로 치우쳐 가슴의 앞쪽에 위치하며 나머지 부분은 거의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폐는 오른쪽, 왼쪽에 각각 1개씩 있으며, 폐의아래쪽에는 가슴과 배를 나누는 횡격막이 있습니다.
(2) 폐의 구조
숨을 들이 쉴 때 공기는 코나 입을 통해들어가서 성대를 지나 "기관"으로 먼저 들어가게 됩니다. 기관은 오른쪽 기관지와 왼쪽 기관지로 나누어지고 이 기관지는 더 작은 기관지로 갈라져서 폐와 이어져 있습니다.
폐는 폐포라 불리는 작은 공기 주머니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오른쪽 폐는 크게 3조각으로 나누어져 있고, 왼쪽폐는 2조각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런 폐의 조각을 "엽"이라 부릅니다. 따라서 오른쪽 폐는 다시 우상엽, 우중엽, 우하엽으로 나누어지고, 왼쪽 폐는 좌상엽, 좌하엽으로 나누어집니다.
폐는 가슴막(흉막)이라는 얇은막에 둘러싸여 있습니다. 정상적으로 성인의 오른쪽 폐는 왼쪽 폐보다 폭은 넓고 길이는짧으며, 무게는 620g정도이고 전체 폐기능의 55%를 담당합니다. 왼쪽 폐의 무게는 560g 정도입니다.
(3) 폐의 기능
폐는 공기 중에서 산소를 혈액 중으로 받아들이고, 혈액 속의 노폐물인 이산화탄소를 공기 중으로 배출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호흡작용이라 부르는데, 이는생명 유지의 기본기능입니다. 폐에는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잘 일어날 수 있도록 작은혈관들이 폐포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기관지에서 공기의 흐름이 좋지 않거나 폐포에서 가스 교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호흡곤란을 느끼게 되고 심하면 생명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호흡작용외에도 폐는 호흡에 의해 열을 발산시킴으로써 체온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고, 몸 속에 있는 산과염기의 평형을 유지하는 기능도 합니다.
2) 폐암의 정의 및 종류
(1) 폐암의 정의
폐암이란 폐에 생긴 악성 종양을 말하며, 암세포가 폐를 구성하는 조직에서 발생한 원발성 폐암과 암세포가 다른 기관에서 생겨나 혈관이나 림프관을 타고 폐로 이동해 증식하는 전이성 폐암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2) 폐암의 종류
폐암이란 현미경적으로 암세포의 크기와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구분됩니다. 현미경으로 암세포를 보았을 때, 세포의 크기가 작은 경우, 한자의 작을 소(小)자를 써서 소세포폐암이라고 하고, 작지 않을 경우, 비소세포폐암이라고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을 구분하는 것은 임상적 경과와 치료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비소세포폐암은 조기에 진단하여 수술적 치료를 함으로써 완치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와 달리 소세포폐암은 대부분 진단당시에 수술적 절제가 어려울 정도로 진행되어 있는 경우가 많으며 급속히 성장하여 전신전이를 잘 하지만 항암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에 잘 반응합니다.
ㄱ. 비소세포폐암 (Non small cell carcinoma)
㉠ 편평상피세포암 (squamous cell carcinoma)
폐의 기관지점막의 구성세포인 편평상피세포의 변성에 의하여 발생합니다. 주로 폐 중심부에서 발견되며, 남자에게 흔하고, 흡연과 관련이 많습니다. 임상증상은 주로 기관지를 막아 나타납니다.
㉡ 선암 (Adenocarcinoma)
이 암은 주로 폐의 선(腺)세포에서 생겨 선암이라고 하며 폐암의 종류 중 가장 큰 발생빈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폐말초 부위에서 잘 발생하고, 여성이나 담배를 피우지 않는 사람에게도 발생하며, 크기가 작아도 전이가 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선암은 최근 들어 그 발생빈도가 증가추세에 있습니다. 이는 담배의 타르 양 변화, 흡연 습관의 변화, 흡연량의 변화, 식생활의 변화, 환경적-작업적 요인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선암은 주로 기관지의 말단부에서 생겨 흉부 엑스선 사진에서 조그마한 폐결절이나 폐렴과 같은 폐경화 소견(음영)을 보이기도 합니다.
㉢ 대세포암 (Large-cell carcinoma)
폐암의 4~10% 정도로 발생하며, 폐 표면 근처(폐 말초)에 주로 발생하고, 절반이 큰 기관지에서 발생합니다. 세포의 크기가 대체적으로 크기가 크며, 그 중 일부는 빠르게 증식·전이되는 경향이 있어 다른 비소세포암에 비하여 예후가 나쁜 편에 속합니다.
ㄴ. 소세포암 (small cell carcinoma)
폐암 환자의 약 15~25%에서 발생하며, 전반적으로 악성도가 강하여 발견 당시 림프관이나 혈액순환을 통하여 다른 장기나 반대편 폐, 종격동(가슴세로칸)으로 전이되어 있는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주로 폐의 중심부위의 기도(기관지나 세기관지)에서 처음 발병합니다.
소세포폐암은 급속히 성장하고, 대체적으로 덩이(종괴)의 크기가 크며 회백색을 띠고, 기관지벽을 따라 증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전이되는 장기로는 뇌, 간, 전신 뼈, 같은 쪽 폐 또는 다른 쪽 폐, 부신, 신장 등의 순입니다. 흡연량이 많은 사람이 소세포암 환자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3) 폐암의 관련통계
2010년에 발표된 중앙암등록본부 자료에 의하면 2008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연 평균 178,816건의 암이 발생되었는데, 그 중 폐암은 남녀를 합쳐서 연 평균 18,774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10.5%로 4위를 차지하였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조발생률은 38건입니다.
남녀의 성비는 2.48:1로 남자에게서 더 많이 발생하였습니다. 발생건수는 남자가 연 평균 13,384건으로 남성의 암 중에서 3위를 차지하였고, 여자는 연 평균 5,390건으로 여성의 암 중에서 5위를 차지하였습니다.
남녀를 합쳐서 본 연령대별로는 70대가 34%로 가장 많고, 60대가 31%, 50대가 15%의 순입니다.
*국제질병분류 (ICD-10 : C33-C34이며, 기관지 및 폐의 악성 신생물)*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 2010년 12월 28일 발표 자료)
조직학적으로는 2008년의 폐암 전체 발생 건수 18,751건 가운데 암(carcinoma)이 82.1%, 육종이 0.2%를 차지하였습니다. 암 중에서는 선암이 34.9%로 가장 많고, 편평상피세포암이 23.9%, 소세포암이 11.2%를 차지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