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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로부터 정월대보름에 만들어 먹는 별식을 상원절식이라고도 하는데, 정월 열나흗날 저녁에는 장수를 빌며 오곡밥이나 약식을 지어먹고
아침에는 귀밝이술 “이명주”를 마시며, 새벽에 부럼을 까서 이를 튼튼하게 하고 종기를 예방한다는 풍습이 전해 내려 오고 있다.
.... 부럼 잣, 호두, 밤, 은행 등을 깨무는 것을 부럼 이라고 한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자기 나이 수대로 깨물기도 하지만 노인들은 이가 단단하지 못하므로 몇 개만 깨문다.
여러번 깨물지 말고 단번에 깨무는 것이 좋다고 한다. 부스럼을 방지한다는 의미가 있는 부럼 깨물기의 속사정에는 ‘부럼’에 속하는 견과류가 피부에 좋은 성분이 풍부하다는 사실이 숨어 있다.
... 오곡밥 쌀, 보리, 조, 콩, 기장의 다섯가지 곡식을 넣고 지은 밥. 약식에 들어가는 잣, 대추, 밤 등은 당시 평민들이 구하기 어려운 재료였기 때문에 대신 오곡밥을 지어 먹게 된 데서 유래하고 있다.
세 집 이상의 것을 먹어야 그해 운이 좋다고 해서 집집마다 서로 나누어 먹기도 했다. 특히 이날에는 하루 9끼를 먹어야 좋다고 한다.
[삼국유사] 권 제1 사금갑조에 보면 신라 제21대 소지왕이 천천정에 행차했을 때 날아온 까마귀가 왕을 깨닫게 했다. 그래서 보름날 까마귀를 위하여 제사를 지내 그 은혜에 보답 하는 것이다 라는 기록이 있다. 따라서 정월대보름을 까마귀 제삿날이라 하여 찰밥으로 제사를 지냈다고 전한다.
... 복쌈 대보름날에 취나물이나 배추 잎, 혹은 김에 밥을 싸서 먹는 것을 말한다. 복쌈은 여러개를 만들어 그릇에 노적 쌓듯이 높이 쌓아서 성주님께 올린 다음에 먹으면 복이 온다고 전한다.
취나물을 볶고 김을 구워 취나물과 김으로 오곡밥을 싸서 먹는다. 쌈을 먹으면 부(富)를 쌈 싸듯이 모을 수 있다는 풍습에서 나왔다고 한다. 개성 등지에서는 들깻잎으로 싸서 먹기도 했다고 한다.
... 귀밝이술 동국세시기에 “청주를 한잔 데우지 않고 마시면 귀가 밝아진다” 고 했다.
그래서 대보름날 아침에 웃어른께 데우지 않은 청주를 드시게 하여 귀가 밝아지길 바라며 또한 일 년 내내 좋은 소리를 듣기 기원 하였는데 이를 ‘귀밝이술(이명주)’라고 한다. 또 아침에 가족이 한데 모여 웃어른이 한잔씩 따라 주는 풍습이 있었다.
... 진채식 진채란 ‘묵은나물’을 뜻한다. 가을이 되면 호박고지, 박고지. 말린가지, 말린버섯. 고사리, 고비, 도라지, 시래기, 고구 마순 등 적어도 9가지 나물들을 손질해서 겨울 동안 잘 말렸다가 대보름날 나물들을 삶 아서 기름에 볶아 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묵은 나물로 반찬을 해 먹는 풍습은 겨울동안 없어진 입맛을 되살리기 위해 만들어진 풍습이다. 이 진채식을 먹으면 그 해 여름에 더위를 먹지 않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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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보름날 ... 맛있는 음식, 많이 드시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