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살아가면서
마음에 담고 있는 말을
다하고 사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요.
한 이불을 덮고 자는 부부지간에도 하고 싶은 말을
다하고 산다는 건 쉽지 않을 겁니다.
관리자 생활을 오래하다 보니 한가지 지혜를 배웠습니다.
직원들이 실수하거나 사소한 불평불만을 토로할 때
사실 짜증이 나지요~
그렇다고 마음에 있는 말을 다하게 된다면
상대방에게도 상처를 줄 수 있고
아마 본인에게도 스트레스로 남을 겁니다.
이럴 땐 잠시 참는 게 제일 좋은 방법 같아요.
나중에 다하지 못한 말 때문에 후회가 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기분 나쁜 말은 삼가하는 게 좋을 듯싶습니다.
지난 일요일~
불만을 토로하는 직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면서
감정이 격화되어 얼굴이 상기되었지만
최대한 참으면서
나의 속마음을 전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래도 상기된 얼굴은 금방 돌아오지 않네요.
마침 기분 전환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단골횟집이 있는데 생선회 한 접시 하자고 하시는
선배님과의 약속이 기다리고 있었어요.
거기에 가서 수다떨고 오면 좀 좋아지겠지요.
해운대에서 약속장소인 반여동 장산횟집으로 출발합니다.
상기된 표정 때문에
귀한 손님이 오셨었는데 인사도 못 드리고 나온 게
마음에 걸려 가는 내내 신경이 쓰이네요.
계절 생선으로 알차게 나온
모둠회입니다.
위치는~
반여동 대림아파트 상가 지하에 있습니다.
입구가 반지하 형태로 되어 있어요.
주차는~
대림아파트 단지로 들어 오시면 상가주차장이 있습니다.
입구 바로 건너편에
오래된 장산초등학교가 있습니다.
상가 왼쪽으로는 해운대횟집이 있고
오른쪽에 장산횟집이 있습니다.
지금은 해운대횟집은 잠시 휴업 상태입니다.
지하상가 전체가 수족관과 횟집으로 되어 있어
상당히 규모가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기 전
입구에 있는 수족관을 봅니다.
수질도 깨끗하고 활어들도 활기차게 움직이는 걸 보니
수질 관리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것 같아요.
뭐니뭐니 해도 광어는 클 수록 맛이 좋습니다.
사실 500g 미만의 작은 광어는 별로 지요~
이곳에서 사용하는 광어는 한 마리에 2kg 정도는 나가겠습니다.
그만큼 가격도 비싸게 들어올 걸요~
안으로 들어와서 영업장을 둘러 봅니다.
아파트 상가에 있어 규모가 별로라고 생각했었는데
상당히 큽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낮은 파티션으로
테이블마다 아늑한 공간을 만들어 놨네요.
단체모임 시 좋은 룸도 안쪽에 있습니다.
파티션을 정리하면 아마 많은 단체 수용도
무방할 듯 보입니다.
메뉴를 보겠습니다.
어떻게 나올 지는 잘 몰라도
부산지역답게 저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 자연산은 미리 예약하시고 오시면
도움이 될 듯 싶어요.
간단하게 식사할 수 있는 메뉴도
다양하게 있습니다.
겨울에 물메기탕이 별미라고 하는데
먹고 싶어 집니다.
벌써 선배님께서 예약을 해 놓으셨네요~
예약된 자리에 기본세팅과 곁음식이 세팅되어 있습니다.
생와사비보다 가공된 가루와사비를
더 좋아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네요.
생와사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말씀하시면
바로 가져다 준답니다.
생선회는 쌈장에
통마늘이랑 고추 얹어서
야채쌈에 싸먹는 게 맛이 있지요~
쌈장에 넣는
다진 마늘이랑 다진 고추는 별도로 나왔습니다.
모둠야채샐러드
양도 충분하고 싱싱합니다.
바로 데쳐서 초고추장으로 양념한
오징어 무침 맛있게 먹었어요.
횟집에 이런 김밥이 나오는 건 처음 보는 것 같아요.
나중에 생선회 얹어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항공촬영으로 전체를 봅니다.
회 나오기 전 곁음식이 너무 많은 건 아닌 지 모르겠습니다.
부요리 많이 먹으면 나중에 회가 맛이 없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부요리는 양보다는 질로 나오는 게 좋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부요리를 먹는 중~
미리 예약 주문한 모둠회(중) 가 나왔습니다.
50,000원
(줄돔, 도다리, 까지메기, 광어)
모두 겨울에 맛있는 고급 생선회입니다.
가격에 비해 많다는 생각이 들어 사장님께 물었어요.
단골이 오셨다고 조금 더 주신 거랍니다.
아마 만 원어치는 더 주신 듯합니다.
그래서 단골이 좋은 겁니다.
씹으면 씹을 수록 고소하고 맛이 있는
가자미 세꼬시에 눈길이 갑니다.
작은 녀석이 아닌 듯~
회 길이가 제법 길어요.
요 녀석이 바로 가자미 세꼬시~
겨울에 더 맛이 있는 녀석입니다.
살짝 와사비 간장에 찍어 맛을 봅니다.
역시 큼직하니까 고소한 맛이 더하네요.
국민의 생선회
광어는 초밥으로 먹어 봅니다.
큰 광어라 역시 씹는 맛이 좋습니다.
아마 요 녀석이 이름도 생소한 까지메기랍니다.
농어 닮은 녀석인데요~
농어보다는 크기가 작구요~
피부도 좀 검습니다.
원래 농어가 겨울에 맛있는 생선이잖아요.
농어과이니까 이 녀석도 겨울이 제철입니다.
요 녀석이 바로 까지메기입니다.
농어 새끼처럼 보이지요~
입에 뾰죽한 게 날렵하게 보입니다.
제법 큰 녀석의 광어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찾은 횟감일 겁니다.
콜라겐 함량이 많아서 쫄깃쫄깃하고 지방이 적어서
담백한 맛을 냅니다.
날갯살(엔삐라)를 담았어야 했는데 먹는다고 정신이 팔려서 그만...
가자미 세꼬시는 묵은지에 싸서 먹는 게
제일 맛있게 먹는 방법 같아요.
대신 묵은지가 맛이 있어야 겠지요~
이번에 까지메기는
향이 좋은 깻잎에 싸서 맛을 봅니다.
깻잎 향과 쫄깃쫄깃한 육질~
궁합이 잘 맞습니다.
고기 먹은 뒤에는 된장찌개
생선회 먹은 뒤에는 매운탕을 먹어야
먹은 것 같습니다.
매운탕 주문이요~
생선매운탕
큰 뚝배기에 충분한 양이 나왔습니다.
이렇게 개인그릇에 덜어 맛을 봅니다.
여러 가지 생선뼈가 많이 들어가서 그런지
진한 맛이 나네요~
식사 반찬은 세 가지~
평범합니다.
사실 매운탕이 맛있으면 반찬은 손도 대지 않잖아요.
아파트 상가에 있는 횟집이라
인근에 포장 배달도 제법 많다고 합니다.
집에 손님 오시면 주문해서
생선회 대접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힘의 상장인 코끼리~
요즈음은 힘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다가는
큰 코 다칩니다.
지혜가 필요합니다.
나하고 인연이 있는 사람들을 아끼고 사랑할 수 있다면
내 자신도 행복해지고 복도 찾아 올 겁니다.
장산횟집
부산시 해운대구 반여 1동 센텀대림아파트 상가
전화 : 051-525-2268
010-9677-1932
나랑 생각이 다른 사람을 설득하여
내편으로 만드는 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런 일을 잘 하는 분이 계시다면
영업이나 정치를 하시면 성공하실 것 같아요.
대부분 상대방과 이견이 있어 언쟁을 하게 되면
설득하려고만 들잖아요.
이럴 경우 설득보다는 상대방의 생각을 존중해 주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할 듯합니다.
내 생각이 다 맞는 건 아니니까요.
이게 알면서도 참 어려워요~
일단 오늘 회사에서 언짢은 일은
좋은 사람들과 장산횟집에서 맛있는 생선회
먹으며 이바구 좀 했더니
다 풀렸습니다.
"선배님~ 잘 먹었습니다."
첫댓글 상차림이 깔끔하고 좋네요!! 모듬회는 양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역시 단골... 저도 단골 횟집 하나 있으면 좋겠네요... ㅜㅜ
어디든 단골이 좋은 듯합니다.
일단 단골이 되면 편안하구 주인에게 부족한 거 자연스럽게 요구도 할 수 있구요~
일행 데리고 오면 큰소리 칠 수도 있고 모든 게 편한 것 같아요.
감사합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가족들과 꼭 가고 싶게 만드네요,
고맙습니다~~^~^
포장 배달도 되는 횟집이 있네요
모듬회 구성이 좋아보입니다
군침도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