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4일 묵상 본문 : 열왕기상 16장 29절 - 34절 - 죄악이 관영한 시대에서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복음을 통해 생명의 은혜를 누리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오늘도 새로운 하루를 열게 하시고 주님 앞에서 시작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반복되는 일상이 때로는 무료하게 느껴지고 변화 없는 정체감을 가지게 만들기도 합니다.
그러나 주어진 일상에서도 주의 은혜를 깨닫게 되면 감사와 찬양의 이유가 됩니다.
하루의 삶이 감사와 찬양으로 이어지게 하시고 주 안에서 얻는 평안으로 풍성하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어진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게 하시고 매 순간 주의 간섭하심을 깨달아 알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29 유다의 아사 왕 제삼십팔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니라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사마리아에서 이십이 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니라
30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그의 이전의 모든 사람보다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더욱 행하여
31 느밧의 아들 여로보암의 죄를 따라 행하는 것을 오히려 가볍게 여기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가서 바알을 섬겨 예배하고
32 사마리아에 건축한 바알의 신전 안에 바알을 위하여 제단을 쌓으며
33 또 아세라 상을 만들었으니 그는 그 이전의 이스라엘의 모든 왕보다 심히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노하시게 하였더라
34 그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여리고를 건축하였는데 그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을 잃었고 그 성문을 세울 때에 막내 아들 스굽을 잃었으니 여호와께서 눈의 아들 여호수아를 통하여 하신 말씀과 같이 되었더라
본문 해설
유다의 아사 왕 38년에 오므리의 아들 아합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고 22년을 통치한다.
아합은 그 이전의 왕들보다 더욱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고 여로보암이 지은 죄악을 오히려 가볍게 여겼으며 시돈 사람의 왕 엣바알의 딸 이세벨을 아내로 삼고 바알을 섬기게 된다.
엣바알은 ‘바알과 함께한 자’라는 뜻으로 유대 역사가 요세푸스는 그는 아스다롯 신전의 제사장이었다가 히람의 후손이었던 펠리스 왕을 살해하고 왕위에 오른 자라고 소개한다.
또 이세벨은 히브리어로 고결한 뜻을 가진 말이지만 이세벨의 원래 이름은 바알제불의 제벨과 연관된 이름으로 추정하면서 바알의 열렬한 숭배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결국 아합이 이세벨과 정략결혼을 한 이후로 이스라엘은 바알을 숭배하는 집단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래서 아합은 사마리아에 바알의 신전을 건축하고 바알을 위한 제단을 쌓았으며 아세라 우상을 만드는 등 이전의 모든 이스라엘의 왕보다 심히 하나님을 노하시게 만들었다.
아세라는 고대 셈족 여신으로 가나안 사람들은 아세라를 다산, 행복, 바다의 여신으로 숭배했고 아세라는 주상, 목상으로 만들어 바알 제단과 함께 세웠으며 제단에서 성행위가 수반되었다.
이는 아합이 하나님을 버리고 바알 숭배를 북이스라엘의 공식국교로 도입했음을 의미했다.
그리고 아합의 시대에 벧엘 사람 히엘이 폐허로 방치되었던 여리고를 재건축했는데 그가 그 터를 쌓을 때에 맏아들 아비람이 죽었으며 성문을 세울 때 막내아들 스굽이 죽게 된다.
이는 하나님께서 여호수아를 통해 하신 말씀이 성취된 사건이었음을 밝혀주고 있다.
여호수아가 그 때에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누구든지 일어나서 이 여리고 성을 건축하는 자는 여호와 앞에서 저주를 받을 것이라 그 기초를 쌓을 때에 그의 맏아들을 잃을 것이요 그 문을 세울 때에 그의 막내아들을 잃으리라 하였더라(수6:26)
열왕기 기자는 이러한 언약의 말씀이 성취되는 사건을 제시함으로써 바알을 숭배했던 아합과 그의 가문 또한 하나님의 심판으로 죽음에 이르게 될 것을 보여주고 있다.
나의 묵상
오므리가 죽고 그의 아들 아합이 왕이 되면서 북이스라엘은 완전히 바알을 섬기는 나라로 전락하게 되고 하나님의 분노와 심판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이 된다.
그의 통치는 22년간 지속되었는데 북이스라엘의 역대 왕 중에서 가장 영적으로 타락하여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며 하나님을 배반한 자였음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무엇보다 언약의 말씀을 잃어버린 아합의 모습은 언약의 말씀을 무시하고 여리고를 건축했던 히엘의 모습과 동일한 모습으로 그 마지막은 심판을 통한 죽음이라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언약의 말씀에 대해 모르고 하나님을 떠나 자기가 왕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은 아합의 모습과 같은 모습이며 스스로의 죄와 무지함으로 인해 철저한 멸망의 길을 가는 것임을 보여준 것이다.
사람이 죄에 대해 무지함으로 살아가는 이유는 하나님의 언약에 무지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언약을 아는 것은 하나님과 교제하는 자가 가지는 특징 중에 하나이며 하나님과 교제하는 자가 될 때 그는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고 안식을 누리는 자가 된다.
히브리서 기자는 이 사실을 선포하며 성도가 하나님의 음성 듣기를 소망함으로써 죄의 유혹에서 벗어나 끝까지 믿음을 지키고 승리하는 자가 되라고 권면한다.
7 그러므로 성령이 이르신 바와 같이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8 광야에서 시험하던 날에 거역하던 것 같이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라 9 거기서 너희 열조가 나를 시험하여 증험하고 사십 년 동안 나의 행사를 보았느니라 10 그러므로 내가 이 세대에게 노하여 이르기를 그들이 항상 마음이 미혹되어 내 길을 알지 못하는도다 하였고 11 내가 노하여 맹세한 바와 같이 그들은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하리라 하였다 하였느니라 12 형제들아 너희는 삼가 혹 너희 중에 누가 믿지 아니하는 악한 마음을 품고 살아 계신 하나님에게서 떨어질까 조심할 것이요 13 오직 오늘이라 일컫는 동안에 매일 피차 권면하여 너희 중에 누구든지 죄의 유혹으로 완고하게 되지 않도록 하라(히3:7~13)
하나님의 언약은 심판과 죽음에서 벗어나 생명을 얻고 누리는 것에 있으며 이 언약과 성취를 위해 그리스도께서 오셔서 복음을 드러내셨다.
그래서 복음을 듣고 복음을 받아들이는 자가 심판과 죽음에서 벗어나는 자가 되며 그리스도의 생명을 얻고 누림으로 부활과 영광 가운데 들어가는 자가 됨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그 영광에 참여하는 자가 유혹을 이기는 자이며 주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자이다.
오므리와 아합의 모습이 심판 당하는 자의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은 이러한 생명의 은혜를 알고자 하지 않았기 때문이며 언약의 말씀에 대한 무지 때문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무지와 심판으로 향하는 모습을 하나님은 긍휼히 여기셔서 아합에게 엘리야 선지자를 보내시게 되고 철저하게 심판 당하여 죽을 인생에게 기회를 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신다.
어떤 면에서 철저하게 심판으로 멸망해야 할 대상을 향해 하나님은 더욱 인내하시면서 돌이킬 수 있는 사건과 기회를 주고 계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합 왕과 관련된 사건은 16장에서 간단하게 언급하고 이어 열왕기상의 마지막 장인 22장까지 오랫동안 자세한 내용으로 소개해주고 있다.
가장 타락한 시대에 가장 큰 능력으로 하나님의 길을 보이시고 뜻을 성취하시며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드러내시는 하나님의 모습에서 긍휼과 자비와 은혜의 크심을 발견하게 된다.
오늘날의 시대를 향해 사람들은 말세지말, 말세 중에 말세라고 말한다.
물론 인생의 본질은 변하지 않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하나님의 심판 당할 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더 죄악 가운데 살아가고 있기에 신약시대가 종말의 시대임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님의 부활 이후 2천년 동안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긍휼과 자비는 악이 번영하는 시대에서 더 선명하게 드러나며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는 동시에 선포되고 있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베드로는 이 사실을 선포하며 하나님의 백성이 가져야 할 삶의 태도를 선명하게 제시한다.
9 주의 약속은 어떤 이들이 더디다고 생각하는 것 같이 더딘 것이 아니라 오직 주께서는 너희를 대하여 오래 참으사 아무도 멸망하지 아니하고 다 회개하기에 이르기를 원하시느니라 10 그러나 주의 날이 도둑 같이 오리니 그 날에는 하늘이 큰 소리로 떠나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풀어지고 땅과 그 중에 있는 모든 일이 드러나리로다 11 이 모든 것이 이렇게 풀어지리니 너희가 어떠한 사람이 되어야 마땅하냐 거룩한 행실과 경건함으로 12 하나님의 날이 임하기를 바라보고 간절히 사모하라 그 날에 하늘이 불에 타서 풀어지고 물질이 뜨거운 불에 녹아지려니와 13 우리는 그의 약속대로 의가 있는 곳인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보도다 14 그러므로 사랑하는 자들아 너희가 이것을 바라보나니 주 앞에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평강 가운데서 나타나기를 힘쓰라(벧후3:9~14)
오늘도 심판과 구원의 메시지를 보게 하시고 세상을 살아갈 목적과 방향을 가르쳐주시는 복음의 말씀 앞에 한 없이 부족하고 연약하며 죄악에 익숙한 나의 모습을 고백하게 된다.
그러나 또한 그 모습에서 벗어나도록 독려하시고 일깨우시는 은혜가 풍성하게 주어지고 있음을 고백하고 그 은혜를 오늘도 누리며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창세 이후 타락한 인생의 모습은 변하지 않고 하나님의 심판을 불러오는 대상이 되었음을 보며 어리석음과 무지함의 열매를 맺는 현실의 모습을 깨닫습니다.
돌이키지도 못하고 죄악을 반복하며 더 큰 악으로 향하는 인생은 심판으로 멸망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은 인내하시며 구원의 길을 예비하고 열어 주셨음을 고백합니다.
그 은혜를 아는 것도 은혜요, 고백하게 하시고 또한 그것을 전하도록 하신 것이 은혜입니다.
날마다 그 은혜를 알고 그 은혜에 감사하며 사는 인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그 은혜를 알 때 죄악에서 벗어나게 되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로 설 수 있습니다.
무지함에서 벗어나게 되며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생명을 누리는 자가 됩니다.
날마다 이 사실을 언약의 말씀인 복음을 통해 깨닫고 삶의 고백과 순종함으로 살게 하옵소서.
삶의 지혜는 내가 원하는 것을 얻는 것에 있지 않고 주의 은혜에 감사하는 것에 있음을 알고 주어지는 삶에서 감사와 찬양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사랑으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