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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릭셩 요즘 잤네 잤어 / 책 <쎄느강은 좌우를 나누고 한강은 남북을 가른다> 홍세화
2008년도에 나온 개정판인데
프랑스에 혹시 유학가 있거나 유학갈지도 모를 언니들을 위해 한번 올려봐.
프렌치 지골로
미국 영화 중에 <아메리칸 지골로>라는 게 있었다. '지골로'란 '기둥서방'을 뜻하는 말이니 '아메리칸 지골로'란 미국의 기둥서방이란 뜻이다. 영화의 자세한 내용은 잊었지만, 돈 맣고 나이 많은 부인네를 유혹하는 일을 주업으로 삼는 젊은 남자가 그 주인공이었다. 실제로 미국에는 일본과 한국 중 아시아계의 돈 많은 부인네를 전문적으로 유혹하는 허우대 멀쩡하고 춤 잘 추는 지골로들이 있다고 한다.
프랑스에도 그런 지골로들이 있다. 이들 '프렌치 지골로'들은 주로 파리를 무대로 하여 한국이나 일본에서 온 젊은 여학생들을 겨냥하고 있다. 나이 든 여성을 주 대상으로 삼는 아메리칸 지골로와 다른 점인데, 파리에 나이 많고 돈 많은 아시아계 여성은 별로 없고 그 대신에 돈은 많지 않아도 새파랗게 젊은 여성이 많이 찾아오는 데서 온 차이라 할 수 있다. 돈은 많지 않은 대신 젊다는 이야기인데, 한편 이 차이가 프렌치 지골로들에게 아메리칸 지골로에 비해 시간적으로 긴 관계를 유지하게 하는 것 같다.
프렌치 지골로들은 파리의 소르본느 근처나 라스파이으 대로에 있는 알리앙스 프랑세즈 근처를 배회하며 한국과 일보 출신 여학생을 노린다. 그들은 두 가지 사실을 아주 빠삭하게 잘 알고 있다. 하나는 한국과 일본 출신 여학생 중에 돈을 꽤 잘 쓰는 학생이 적지 않다는 사실이며, 또 하나는 자기들이 접근했을 때 넘어가지 않는 여학생들이 별로 없다는 사실이다.
한국인과 달리 두상이 작고 잘생긴(처음에는 다 잘생겨 보인다) 20대 후반쯤 되어 보이는 프랑스 청년 하나가 알리앙스 프랑세즈 앞에서 유명한 브랜드의 옷을 입은 한국 출신 여학생에게 접근한다. "당신, 코레엔느 맞지? 나는 한국을 무척 좋아해. 그래서 한국말을 배우고 싶어. 너는 나에게 한국말을 가르쳐주고 나는 너에게 프랑스말을 가르쳐주면 서로 좋지 않겠니?" 라고. 한국 출신 여학생이 프랑스말을 워낙 못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으면 그는 더듬더리는 영어로 똑같은 내용을 말할 것이다.
곱살한 프랑스 청년의 이 속삭임에 넘어가지 않을 한국 여학생이 얼마나 있을까. 남의 땅, 외롭기도 하다. 게다가 상대는 눈 크고 롱다리인 프랑스 청년이다. 프랑스에 왔으니 일단 프랑스 말을 빨리 배워야 한다는 압박감도 큰데, 프랑스 말을 속성으로 배우는 데는 프랑스 사람을 친구로 갖는 것보다 더 좋은 길이 없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외로움도 삭일 수 있고 프랑스 말도 배울 수 있으니 일거양득이다.
잠깐동안의 망설임과 채근이 오고간 뒤, 두 사람은 곧 친구가 된다. 처음에는 한국식 친구사이가 된다. 카페에서 커피를 함께 마시고 한 사람은 프랑스 말을, 또 한 사람은 한국말을 더듬거리며 웃음을 날린다. 시를 말하고 음악을 말한다. 아르튀르 랭보의 시와 앙드레 지드의 소설을 말한다. 그리하여 카페에서 설왕설래(設往設來)하던 사이에서 설왕설래(舌往舌來)하는 사이로 발전한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다. 지골로들의 능력이 그런 것이다. 두 사람은 하나의 방을 사용하고 하나의 화장실을 사용하지만 반드시 두 개를 필요로 하는 게 있다. 바로 전화선이다. 하나는 남자용이고 하나는 여자용이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하나는 프랑스용이고 하나는 한국용이다.
그렇게 3~4개월이 지난다. 아주 길어야 일년이다. 그 동안 두 사람에게 발생하는 모든 비용은 한국 출신 여학생이 지불한 것은 물론이다. 그러나 그것뿐이라면 다행이다. 이런 방법과 저런 수단으로 한국에서 보내온 송금의 일부가 지골로의 용돈으로 들어다지 않는다면 말이다. 프랑스 말을 제대로 못하고 프랑스 사회를 모르는 사람을 속이는 것보다 쉬운 일은 없다. 더구나 지골로가 아니다. 함께 생활하는 기간은 대게 한국에서 보내는 송금의 크기와 비례한다.
이윽고 싫증날 때가 왔다. 사람도 싫증나고 더 뜯어낼 핑계거리도 궁해졌다. 어느날 갑자기 지골로는 새로운 먹이를 향해 사라진다. 그에게 헤어지기 위한 핑곗거리는 아주 많다. 그 중 가장 쉬운 게, 함께 살아보니 문화의 차이가 너무 심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핑계다. 혼자가 된 한국 여학생이 차라리 잠시 프랑스 청년과 사랑을 나누었고 그 동안 프랑스 말도 많이 배웠다고 자위하면 오히려 다행이다. 비탄에 젖어 자살 소동을 일으키는 여학생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이런 지골로를 물리치는 방법이 있을까?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긴 하다. 가난한 유학생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지골로들이 접근했다가도 제발로 물러날 것이다. 예를 들어 함께 카페나 식당에 갔을 때 찻값이나 식비를 지불하지 말라. 더치페이를 하라. 그러나 파리에서 벌어지고 있는 실상은 다르다. 나는 우연히 카페나 식당에 함께 온 한국 여학생과 프랑스 청년을 볼 기회가 몇 차례 있었다. 남의 사생활에 나 역시 '즈망푸(나하고 무슨 상관?)'이긴 하지만 그래도 한 가지 눈여겨보는 게 있다. 누가 찻값이나 식비를 지불하는가인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프랑스 청년이 돈을 내는 것을 보지 못했다.
이 책의 저자는 박정희 정권때 시위하다가 우리나라에서 추방되어서 프랑스에 망명해 택시기사로 일하시던 분이야.
근데 이 글을 읽고 나니까 너무 열받는게.... 순진한 여자애가 보면 완전 썸타는 거잖아 이거;;;;;;
처음에 잘생긴 남자애가 접근해서
"난 한류 너무 좋아. 한국말 배우고 싶어. 우리 친구할래?"
이래서 얼떨결에 응..했더니 카페에서 수다떨고 말이 잘 통해서 하하하 하고 즐거웠다가
어느순간 사귀게 되고 동거하고 그래는데 3~4개월이나 지나서 갑자기
"막상 살아보니 우리 문화차이가 너무 심하다. 이제 헤어지자."
이러면...
우리 호구되지 말자^^
난 프랑스에 유학갈 전공은 아니지만.. 프랑스에 유학가고 싶다는 꿈을 꾸었었지.. 고딩때.. ㅋㅋㅋㅋㅋ
첫댓글 헐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치네? 이것들이
남자놈들은 외국놈들이나 국내놈들이나.. 아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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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거 쓰신 분의 또다른 책이야^^ 이게 1999년에 초판이 나왔는데 2008년에 개정이 됬어. 2008년에 사르코지가 재혼한 이야기도 있는 걸 봐선 현재도 있을 것 같아서 올렸지
사람호구되는거순식간이구만 시발... 이래서 남자만날때 돈내면 안된단말이있는거임 씨발
뭐..저런 넘들이 프랑스에만 있는건 아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요즘엔 아시아 여자애들도 그때 만큼 순진하거나 그렇진 않아서 순순이 당할 것 같진 않아 ㅎㅎㅎㅎㅎㅎ
헐 뭐야 완전 씨발놈들이네;
삭제된 댓글 입니다.
z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게트새끼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존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댓글 추천하고싶다 ㅋㅋㅋ
그러니까 더치페이를 꼭 ㅋㅋ 하자
난 남자,여자 상관없이 무조건 더치페이ㅋㅋ 그게 그냥 깔끔하고 좋아
홍세화씨가 쓴거구나 이건 못봤는데 봐야겠답. 이번에 진보신당 비례대표 2번으로 나오셨던데.
진짜?? 난 아직도 프랑스에 살고 있는 줄 알았어 ㅋㅋㅋㅋㅋㅋㅋ 한국 들어올 수 있구나 이제..
응 그리고 진보신당에 청소부 출신 아주머니도 출마하셨던데.. 잘됐으면..
나 요즘 학교에서 프랑스어 배우는데;; 싫다 이런거 근데 나는 설사 프랑스나 미국에 유학을 가더라도 내가 흥미있는 분야가 언제나 최우선이라 이럴 일은 없을듯
이라고 해도 막상 닥쳐보지 않으면 모르는 일이겠지? ㅜㅜ 순진한 녀자애들 좀 냅둬 나쁜 놈들아
난 안되겠군. 남에게 줄 돈 따윈 없다.
으흐르ㅡㅡㄱ흐르후ㅠㅠㅠ
;;; 이해가 안되는게 왜 여자가 돈을 다내주는거야???? 아 쓰벌 나 전공 프랑스관련인데 똥줄타넼
미리 돈 안내고 그러면 반응 보는것도 좋겠네 ㅋㅋㅋ 얼굴 타들어가겠고만?ㅋㅋ 근데 사람이 힘들고 절박하면
안 넘어갈 것도 넘어간다. 근데 남초에 자꾸 편견가지는게 이런글 올라오면 여자들만 디스하겠지?ㅋㅋㅋㅋ
서역애들 좋아서 저렇게 넘어가냐 하면서? 친척분중에 독일사람하고 서로 정말 좋아해서 결혼한 분 계시는데
막 남자들이 외국남친있는 여자보고 막 막말질 해대면 빡침.
여자 등쳐먹고 다니지뫄라
헐. 존나 떄리고 싶다.
내같아도 넘어갈거같음..................존나................세상에..........................................
내가 만난 프랑스애들을 나눠보면(많지도않지만ㅠㅠ) 저렇게 먼저 다가오는건 꼬시려고거나, 진짜 동양에환장할정도로 관심많은애들임. 나머진 그냥 관심자체가없는거같더라. 너는 외국인, 난 프랑스인 ㅇㅋ ㅇㅇ 끝. 특히 파리에선 동양애들많아서 희귀하단 핑계도안통함ㅋㅋㅋㅋㅋㅋㅋㅋ 갑자기접근하는사람이라는거 자체가 좀 의심스럽지......
ㅜㅜㅜ 아 짜증나
프랑스 제비들도 한국인들을 호구로 보는구나....시부랄
내 남자친구 프렌친데 항상 얘가 다 내는데...ㅠㅠ 98퍼 정도 얘가 내는 듯. 내가 거지라서...
난나 지켜준다는 프랑스 칭구 있으니까^_^
저러면 진짜 한국여자들 100% 넘어오지!!!! 여시에서 본것처럼 존나 훈훈한 유럽남자가 나에게 대시를!! 나에게도 하트뿅뿅 로맨스가.. 게다가 한국여자들은 외국남자사정도 잘 모르니까...어떤 성향인지 이 행동이 어떤 의미인지... 이거 봐서 다행이다~나중에 안속아야징
독일어 배울 때 선생님이 그런 얘기도 해줬는데
독일가서 독일 남자 너무 믿지 말라고 ㅋㅋㅋ 걔네들 신조가 "내일은 없다"였나? 어쨰뜬 말로는 멋있어 보이는데 해석은 좆같음ㅋㅋㅋㅋ... 오늘 사랑했던 이가 내일은 쌩판모르는 남이 될 수 있다는 얘기임ㅋㅋㅋ 지금 당장 사랑한다고 존나 사탕발림해놓고 잤잤하면 빠이인거지 ㅋㅋㅋㅋ 그래서 외국가서 몸주고 마음주지 말랬당
근데 프랑스에서 프랑스남자가 여자랑 있는데 커피값을 안내는 거부터가 이상하지 않나? ;; 몇 번 만나다보면 아 얘가 나한테 빌붙어 먹으려고 이러는구나 알텐데 ;; 알고도 넘어가는 거면 지가 감수하는 거고
미안ㅋㅋㅋㅋ난 상대가 먼저 데이트 제안했을때는 덧치도 안함...
난호구가 안될거야 훗
난 철벽녀정도가 아니라 만리장성녀인데 저정도야 뭐... 훗
아근데 왜 눈물이 나지?ㅋ
ㅋㅋㅋㅋ갠차늠 난 내가 돈안내니까 ^^
홍세화 작가 책 읽고 레알 멘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