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1일, 마을 총회는 원지사가 군관사를 철회하도록 하면 그의 진상 조사 제안을
수용하겠다는 결론을 냈고 (관련 링크) 이에 따라 마을 대표부가 13일 원지사를 만나 원지사가 해군의 강정마을 군관사
건설계획을 철회하게 하도록 요구하였습니다. 14일 기지사업단 해군 관계자는 철회거부의사를 표현하였습니다.(관련 링크) 모 단체에 따르면 해군은 앞으로 총 650 여 세대를 염두에 두고 강정마을에 현재 건설을 강행하는 72 세대 외에 서귀포 신시가지에 185 세대 해군
아파트를 또한 매입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상태라 합니다. 강정의 군관사 건설 부지 천막 앞 농성도 18일 자로 12일 째를 맞이하였습니다. 강정이 군관사 저지 투쟁은 18일로 25일 째가 되고 습니다. 이 와중에 주민이 강력하게 반대하는 건설 차량을 막다 두 분의 지킴이가 12일 크루즈 터미날 건설에 동원된 공사차량 운전수의 폭력적 차량 운전에 의해 상해를 당하고 현재까지 2 주 입원 진단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의 늑장 조사는 분노를 자아냅니다.
한편
13일은 마침 전태일 열사 분신 44 주년이었습니다. 대법원은 항소심을 뒤집고 쌍차 기업의 정리해고를 인정하였습니다. 노동자의
권리는 44 년전이나 지금이나 잔인하게 인정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련 링크)그런가
하면10일부터 21일까지 일부 한미 합동 훈련을 포함, 전군33만이라는 사상 최대 군사력이 동원되는 호국 훈련은 이 땅의
평화가 아직 요원함을 보입니다. (관련 링크)
한편 묏부리 박에 의하면 현재 동방파제도 남방파제도 오탁수 방지막이
설치되지 않은 채 사석 작업 등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변해가는 풍경 속에도 그가 찍는 몇장의 남아
있는 강정의 모습들은 소중합니다. 레지스 감독의 '제주의 영혼들' 이 국내에서도 반향을 일으키는가 하면 (관련 링크) 11월 11일 하와이에서
반 군사 기지싸움과 국제 연대 사례를 연구하는 학자가 방문했습니다 (관련 링크) 11월 10일부터 9명의 국제 평화 활동가들이 강정과 연대하고 있습니다. (관련 링크) 11월 16일 오키나와 헤노코 기지를 반대하는 오나가후보의 지사
당선은 섬들의 반군사 기지 싸움에 희망을 줍니다.(관련 링크) 11월 18일에 해군 기지 2015년 2980억원 예산 전액 삭감 기자 회견이 있습니다. (관련 링크)
불법 공사, 생명 파괴, 전쟁을 불러오는
제주 해군 기지 공사, 군관사, 진입도로 공사, 주민을 기만하는 크루즈 항 공사
즉각 중단하라!
[11월 3-9일] 묏부리 박의 불법 공사에 대한 기록: 펌프준설선에 코와 눈이 매울
정도(전송)
(글, 사진: 묏부리 박)
11월 10일(월)
저곳은 예전에 인부두명이 난간대에 매달려 시위를 했던 건물인데 오늘 아무래도 사고가 있었던듯
싶습니다. 저 옥상은 바람이 불어 난간에 버팀목으로 받쳤다가 이번에 안쪽에 벽돌을 한줄쌓고 철구조물로
보강을 하는중이였습니다
찍은 자리가 약간 왼쪽으로 이동한걸 감안해 주십시요. 올레꾼들이
하필 그자리에 있어서...처음 사진은 2014년 6월 27일 사진입니다. 두번째
사진은 2014년 11월
10일 오늘 사진이고요. 그러니까 그동안 태풍때문에 손도 못대다가 어제까지는 삼발이를 건져내고
오늘 다시 사석과 사석지지석을 시작했습니다. 전과 다른건 오탁수방지막은 칠 생각도 안하고 사석을 넣는다는것...6월달에는 그나마 사석지지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오탁수방지막이 있었지만 이번에는 아주 개판입니다. 요즘은 흙탕물이 줄줄 흘른다고 해도 해경은 아예 나오기를 꺼려합니다. 난리를
치지 않으면...참고로 작년 예산책정당시 동방파제 공정율이 너무 저조하여 50%삭감 이야기가 나왔었습니다. 마을주민이나 활동가가 막아서가 아니라
자연조건이 안돼었던것이고 앞으로도 그것은 변함이 없을겁니다. 태풍이 오건 안오건...
11월 11일(화)
나름 자존심이 남아있는 강정의
모습들입니다. 배수로에는 시멘트가 발라졌고 동주301호 바지선은
나갔다 들어왔다를 하루종일 반복했습니다. 케이슨을 파쇄하던 우성개발
GD2호도 안쪽으로 이동했고 유류창고 자리에는 시멘트타설을 위한 철근작업이 한참입니다. 겨울준비를
위한 콘데이너도 어제와 오늘 3개가 들어왔습니다.아무리봐도
강정천 넘어로 보이는 시멘트덩어리들은 보기에도 흉찍합니다.
오늘 오전 시멘트물을 버린건지
쓰고 남은 시멘트를 버린건지 모르겠지만 매립을 하였습니다. 서귀포경찰과 자치경찰에서 오전중에 나왔었는데
확인하고 돌아갔습니다. 종환삼춘도 걱정되어 들어오셨더라고요. 여기서는
그냥 일상이 그렇습니다. 그리고 강정도로에 자꾸만 돌들이 떨어지는데 아주 위험합니다. 들어갈때는 돌이 떨어지지만 나올때는 폐기물이 떨어집니다. 폐기물을
조금 더 담기위해 산처럼 담아서 나오기 때문인데 그런걸 여러번 목격했습니다. 현재 케이슨뚜껑을 파쇄하고
방치한지 한참되었는데 만조가 되면 몰에 잠겨버리지만 방치가 일상입니다.
11월 13일 (수)
동방파제 6월달 태풍대비로 쌓아놓았던 삼발이중 파손된 것들을 바로 해안가에서 파쇄하고 있는데 비산먼지가 바람을 타고
바다로 들어갑니다. 비산먼지와 소음은 서귀포시청 녹색환경과에서 처벌권이 있으나 지금까지 한번도 처벌한적이
없습니다. 매일 하는 말이 살수를 하게 지시하겠다? 협상을
하자는건지? 살수를 하든 말든 비산먼지가 발생안하도록 막을 설치하던가...처벌을
하지 않으면 당신들이 처벌받습니다.지켜봐야지...
(* 강* *)
선명하지는 않지만 속도전으로 삼발이를 만든 느낌이 있네요. (콘크리트와 자갈이 분리된 곳들이 보이는 듯) 바이브레이터 과다사용
위에서 마스크까지 차고 사진을
찍는 직원이 있는가 하면 마스크도 없이 먼지 마시며 일하는 인부들도 보입니다. 애로사항중 현장에는 화장실이
없어 인부들이 급하면 구석에서 일을 보더라고요. 뭐 대단한 공사하는줄 착각하지만 개같은 취급을 받고
있는거...오전에 올렸듯이 시멘트가로를 날리며 파쇄를 하던곳에 물을 뿌리며 파쇄를 합니다. 그런데 해안가라 시멘트가루들이 물을 만나 시멘트물로 변해 바닥으로 스며들고 토양오염과 나중에는 해양오염까지
시킵니다. 살수를 한다고 해서 시멘트가루가 안날리는것도 아닙니다. 계속
민원을 넣고 있는데 저곳에서 파쇄를 하는것은 주유소에서 불장난을 하는거랑 같습니다. 그나마 지켜볼때만
살수를 합니다. 서귀포시청에서 행정지도를 해도 안될때는 어쩔수 없다길래 영산강유역환경청에 민원을 넣은
상태입니다.
11월 14일
(목)
현재 남방파제작업과 동방파제 사석작업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오탁수방지막이 전부 없는 상태입니다. 해경에 민원을 넣었더니 뭐가 문제냐길래 5월 16일 해경이 사업단에서 변경사항을 복사한것을 보내주었는데요. 남방파제는 케이슨이 완료된곳이 아니기 때문이고 동방파제는 아침에 사석을 덤프차량들이 솓아부었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유류창고 틀을 잡는 작업과
이탈한 케이슨을 옮기기 위한 작업이 계속 되었는데 현재까지 철관이 6개가 케이슨안으로 이동했습니다. 어떤용도인지는 지켜봐야 알겠습니다.
처음 조사를 받을때...혹은 지나가는 정보원들도 내게 물어보았습니다. 해군기지가 다른곳에
지어져도 반대할것이냐고? 요즘 해상공사 하는것을 보면 너무 여유롭다는 생각을 합니다. 어차피 여름부터는 기상조건상 거의 못할것이 뻔한데...내가 지켜보는
것의 실체가 과연 무엇일까? 궁금증이 가끔 생깁니다. 미군의
전초기지나 미국의 핵기지일수도 아니면 더 큰 무언가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계속 머리에서 떠나지를
않습니다. 이러다 내 폐북계정도?
11월 15일(금)
모래로 바다를 매립한 곳에 파일을
박고 약한부분은 모래를 퍼내고 흙같은것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그래봐야 그 아래는 전부 모래입니다. 덕분에 차량이 한번 다닐때마다 비산먼지가 하루종일 난리였습니다.유류창고
철근공사도 하고 철관을 넣은 관으로 호수를 집어넣고있고 육상건물에는 옹벽에 까치발을 달았습니다. 현재는
공사장 정문에서 배수로 내는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꼭 밤에 해야하나 민박집도 바로 옆에 있는데..
11월 16일(일)
지금은 북풍이 부는 시기...ㅎㄱㄱㅈ는 마을에서 연기만 피워도 꼼짝 못할겁니다. 열도 있지만
시야를 가려도 어려울테니...
강정천 죽은 소나무에서 열심히
먹이를 먹는 딱다구리들 그리고 겁많은 백로 이것이 일상이 되어야 하지만 오탁수방지막 없이 작업하는것을 신고해도 바로 옆에 있으면서도 경계쓰고 있어
안된다는 해경...사람도 안구하고 불법공사도 나몰라라고...말은
바로해야지 토.일 주말만돼면 해군기지 경비를 쓰는거지...앞으로
해군기지에서 월급받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