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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NOPSIS
이천 년 전,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회왕은 진의 수도 함양에 먼저 입성한 자를 왕으로 삼을 것을 제후들에게 약속하였다. 전쟁의 신 항우가 이끄는 초나라는 북에서, 사람 좋은 유방이 이끄는 한나라는 남에서 함양으로 진군하였다. 유방이 함양에 먼저 도착하였으나, 항우는 단숨에 함곡관을 돌파하고 유방의 목숨이 풍전등화에 놓인다. 항우는 유방이 찾아와 목숨을 구걸하자 연회를 연다. 항우의 책사 범증이 홍문연에 함정을 만들어 유방을 죽이려 하지만, 항우는 정면승부가 아니라며 충언을 물리친다. 그 사이에 유방은 삼십육계 줄행랑 달아난다. 초한전쟁의 막이 오른다. 유방은 책사 장량 등 조언을 듣고 점진타파, 십면매복, 사면초가 등 다양한 병법으로 전투에서 점점 승기를 잡아간다. 항우의 부인 우희는 패전의 기색이 짙어진 남편을 도와 줄 방법이 없을지 고민하는데…
연출 우싱궈(吳興國 Wu Hsing-kuo)
대만의 경극 배우이자 영화배우·연출가. 연극과 영화, TV를 넘나들며 대만 최고의 예술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그는 11살부터 경극을 수련하다가, 대학 졸업 후 세계적인 현대무용단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 수석 무용수로도 활동하며 현대감각을 익혔다. 1986년에 대만당대전기극장을 창설하고, 경극에 서양 고전을 접목한 공연을 제작하며 연출가로서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공연 연출 뿐 아니라 출연, 각색, 작곡 등 일인 다역을 소화하였는데 변화를 모색하는 그의 활동이 경극의 전통을 배격한다 하여 스승에게 파면당하고, 경극계로부터도 외면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경극을 동시대에 새로운 관점으로 선보였고, 현재 대만당대전기극장을 세계적인 명성을 얻는 극단으로 성장시켰다.
의상 예진텐(TIM YIP)
영화 <와호장룡>으로 제 73회 아카데미 미술상을 수상한 세계적 아트디렉터. 주요 영화로 <적벽대전> <야연> <라스트 템테이션> 등이 있다. 로버트 윌슨, 클라우드 게이트 무용단, 아크람 칸 컴퍼니 등 세계적인 예술가들과 협업하여 공연에서도 탁월한 감각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의 의상은 퐁피두 센터, 존F 케네디센터 등에서 전시되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제작진
연출_우싱궈 / 극본,안무_린슈웨이 / 작창,음악감독_이자람 / 작곡_이자람,손다혜 / 협력연출_정종임 / 의상디자인_예진텐(Tim Yip) / 무대디자인_창웨이웬 / 조명디자인_마선영 / 영상디자인_조수현 / 분장디자인_채송화 / 의상슈퍼바이저_이시내
출연진
항우_정보권 / 유방_윤석안 / 우희_김준수 / 여치_이연주 / 범증_허종렬 / 장량_유태평양 / 맹인노파_김금미 / 한신_최용석 / 팽월_이시웅 / 번쾌_이광원 외 국립창극단
슬픈 운명의 패왕 항우, 그의 아름다운 연인 우희와의 마지막 이별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며 현재 대만 최고의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싱궈(吳興國)가 국립창극단과 만난다.
중국 전통극 양식인 경극의 현대화 작업으로 세계에 널리 알려진 우싱궈 연출이 마침내 창극 연출을 맡아 창극이 가진 강력한 힘과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킬 예정이다.
2003년 <리어왕>, 2007년 <고도를 기다리며> 등의 작품으로 여러 차례 한국에 방문한 적 있는 그는 중국의 대표적 경극 희곡인 ‘패왕별희’를 창극화 할 예정이다. 최근 그가 연출·출연을 맡은 작품들은 대만에서 컨템퍼러리 작품으로 센세이션을 일으켜 세계 유수의 극장과 페스티벌에서 초청받은 바 있는데, 우리 정통 판소리를 기반으로 한 창극은 과연 어떻게 연출해낼지 초미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동명의 영화로 우리나라에 잘 알려진 ‘패왕별희’ 역시 이 경극 희곡을 모티브로 하고 있다. 초나라의 패왕 항우와 그의 연인 우희의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별을 그리는 이번 작품에서 우싱궈 연출은 특유의 화려한 의상과 뛰어난 미장센을 가감 없이 선보일 예정이며, 판소리와 다양한 음악적 결합으로 지루할 틈 없이 작품을 꽉 채워 동양을 아우르는 완성도 높은 또 한편의 창극이 탄생할 것이라 자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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