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찾아오실 시어머님을 위한 준비를 하느라
몸도 마음도 바빴다.
어제는 하루종일 새김치를 좋아하시는 시어머님을 위해 김치를 담그고
오늘은 오전 내내 밑반찬을 만드느라 동분서주...와중에 찾아든 발길들과 다담을 나누고
다시 돌아와 미처 마련하지 못한 반찬을 만들었다.
헌데 뒤늦게 나물 뜯으러 무설재 근처 산에 왔다 나물은 공치고 무설재 풀밭에서 조용히
야외성찬을 누리려던 차에 무설재 명견들에 의해 시달림을 당하던 무설재 매니아들과
처음 찾아든 이들이 있어 조용히 나머지 다담을 즐기게 되었다.
헌데 바쁘게 다담을 누리던 중 찾아든 지인이 서두르며 안성의 행사에 찾아든
인순이를 비롯한 대중가수들의 무대를 즐기러 가자는 유혹을 한다.
하지만 그 어떤 유혹일지라도 한사코 거절하고 찾아든 발길을 돌려 보낸 후
꿋꿋이 시간을 지켜 불후의 명곡을 시청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아니 정말 잘했다.
세상에 이 남자, 도대체 왜 그러니....놀랍고도 놀랍다.
지난 주에 심수봉의 "백만송이 장미"를 나름의 색깔로 덧 입혀 보는 내내 완전히 가슴을 먹먹하게 하더니
아, JK김동욱에게 이런 반전의 매력이 있었다니.
언제나 말이 없음으로 조용히, 묵묵히 어느 무대에서나 제 순번을 기다려 힐끗 한 번 쳐다 보고는
저움의 목소리 만으로도 온갖 사람의 가슴 속을 들락날락하고도 모자라 휘저으며 매료시키던 이 남자.
오늘은 완전히 다른 면모를 보여주며 그동안 숨겨두었던 내공의 끼를 분출하고야 만다.
세상에,
그동안 그 감춰진 끼를 언제 발산하게 될지
언제쯤 내뿜어야 될지 기다리고 작정했던 사람처럼 완전 대박이다...라고 할 만큼
JK,김동욱의 색다른 멋을 기어이 드러내고야 마니 저절로 입이 벌어진다.
게다가 묵직한 저음의 내레이션만으로도 이미 혼이 나간 듯한 열광의 반응과
반전의 모양새를 내포하는 검은 선글라스의 등장...
하긴 화이트 정장에 검정색 넥타이, 칼라풀한 구두를 발견한 순간
기대감이 없었던 것은 아니었으나 그래도 그 남자,... 그렇게 까지 변모를 할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관중과 교감하며 청중을 쥐락펴락하며
이미지 변신으로 불리울, 발상의 전환이라 칭하고 싶은 발군의 댄스 실력까지 선보일 줄
누가 알았더란 말이냐.
점점 매력 만점의 남자가 되어간다.
그 남자 조금 전에 무설재를 찾아든 지인이 예전의 흐린 기억으로 노래 못한다고 비하하며
무대매너 좋고 폭풍 가창력을 뽐내는 가수 인순이 보러 가자 할때
천만의 말씀, 그 남자 JK김동욱은 가슴 시리고 저리도록 절절하게 내 감성을 도둑질 한 사람이요
강력하게 노래 잘한다고 우겼던 것이 입증되는 것 같아 완전히 기분이 좋다.
게다가 댄싱이라니....그것도 절묘하게 틀어야 나오는 자세로 놀랍고도 놀라운 스텝을 밟으며 비트는데
압권이라 말해야 하는 것 맞다.
이문세의 "그대 나를 보면"이 이렇게 반전의 댄스와 더불어 열정적으로 표출 될 수 있다는 것,
흥에 겨운 청중과 함께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저절로 박수를 쳐야했다면 단연코 압도적인 무대 매너 일 터.
그의 노력이 가상할 뿐만 아니라 늘 진지한 줄로만 알았던 사람의 뒷면을 보게 되어서 즐겁고
암울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되어 오히려 안심이 된다.
그 남자 JK김동욱....알게 모르게 분위기 다운되는 노래 전문인 것 같았지만
오늘로써 그의 또다른 진면목을 발견하게 되니 더더욱 뿌듯하고 행복하다.
반면
어쩌냐...문명진.
하필이면 JK김동욱과 한 무대에 서게 되어 그만의 옷으로 입혀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이 밀려나고 말았다.
참으로 아쉽다.
맞붙지 않았다면 그 또한 기대감에 부응하는 열창으로 선사한 무대와
열렬히 환호하는 관중들의 극찬의 박수에 대답하였을텐데 싶어 못내 섭섭한 마음이지만
다시 한번 그의 무대를 기다리며 그가 우승의 트로피를 거머쥐는 격한 감동의 순간을 함께 할 수 있길 기도하는 수밖에.
이 또한 숨겨진 보석이 빛나려는 순간 일 터...
어쨋거나 불후의 명곡 제작진에 다시 한번 고맙다는 생각을 한다.
주말의 바쁨 속에서도 짧은 시간동안이라도 감정이입이 될 무대를 선물처럼 전달받으면서
또 무대가 그리울 잊혀진 많은 사람들을 새롭게 재등장 시키며 다시 한번 그들을 기억케 하는 능력이
참으로 탁월하고도 뛰어남이니 그 노고에 걸맞는 박수를 다시 한번 드려도 부족할 일.
늘 진정성과 진솔함으로 무대를 꾸려가고 그 많은 가창력 가수들을 발굴하여
그들만의, 자신만의 능력을 풀어내도록 유도하는 제작진에게 불후의 명곡 열혈 시청자로서 다시 한번 감사하며
불후의 명곡 무대를 빛내는 모든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낸다.
어쩌자고...
오늘도 행복할 이 밤.
첫댓글 아~! 어제는 엇갈린 시간이었네요 못보았으니...
샤롯데 시어터에서 16년전 보고 싶어도 볼 수 없었던 지저스 크라스트 슈퍼스타를
윤도현이 노래하는 걸 드디어 보았는데 노래 정말 잘 하더이다~!
암튼 아쉬운 마음을 뒤로하고 김동욱은 자신은 우울하지 않고 무척 까부는 사람이라고 어느 방송에선가 말했었는데...
그 끼를 드디어 발산했군요~! ㅎㅎㅎ 박수~!
ㅎㅎㅎ 오히려 즐거운 시간이었겠습니다.
JK김동욱이 캐나다 이민사를 갖고 있다는 이야기를 어제 들었네요,,,케이블 티비에 나와서 하는 말.
아버지랑 누나가 바레인에서 쾌 큰 레스토랑을 지닌 각자 다른 세프라는 사실도.
아마도 끼를 분출할 기회를 갖지 못했던 듯 합니다.
케이블 티비에서 보여지는 모습을 보고 많은 것이 이해되었습니다 그려.
난 그남자 문명진 왠지 맘에 딱 드네요 ..노래들이야 원래 가수니까 잘 하겠고 김동욱은 비주얼도 훌륭하니 나무랄데 없는데 그 문명진이란 사나이 첨보는데도 마력이 있어요 그 예비군 모자도 특이하고요 ㅎㅎㅎ
맞아요...마치 주눅들린 사람처럼 앉아 있는 모습이 애처로워서 마음이 쓰이기도 한다는.
하지만 워낙 노래 실력 뛰어나고 감수성 충만이니 곧 그 안타까움은 넘치는 애정으로 가득할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주시하고 기대한다는 것을 본인도 잘 아는 바이니 저절로 치유될 것 같습니다.
문명진의 노래로 무대가 꽉 채워지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여전히 멋진 구미 식구들과 함께 잘 계시는 것 맞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