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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긴 글이 될 수도 있어서 편의상 반말로 쓰겠으니, 혹시라도 읽으시는 분이 계시다면 양해 바랍니다...
그리고 그냥 여러분의 생각을 듣고 싶은거지, 이런 걸로 뭐 제 주장을 독선적으로 앞세우려는 것이나 그런 것은 없습니다. 다만 올리버 칸이 실력만큼 인지도가 있지 못한 까닭을 나름대로 분석해본 것이고, 그런 현상이 생기는 데에는 분명히 그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이유를 여러분께 들어보고 싶어서 이런 글을 쓴 것입니다. 악플이더라도 그냥 써주셨으면 좋겠네요...
적어도 중,고등학생 이상이신 분들은 칸의 인생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주었던 장면들 중 하나인 2002년 월드컵을
대부분 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당시의 올리버 칸은 정말 대단했으며, 이러한 사실을 부정하시는 분들은
얼마 없을 것이라고 본다. 그리고 필자의 예상으로는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이 올리버 칸이라는 골키퍼의 이름을 듣게 된
그 계기가 2002년 월드컵이 아닌가 싶다.
굳이 그것이 아니더라도 골키퍼라는 특수 포지션으로서 쌓아 올린 엄청난 커리어들 덕분에 올리버 칸은 그 이전에도
이름을 떨쳤으며, 축구를 오래 보신 분들은 2002년 월드컵 이전부터도 그의 이름을 들어보셨을 것이라 생각한다.
이것은 우리나라에 국한된 얘기가 아니라, 아마 세계적으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지 않나 싶다...
올리버 칸이 그 이름을 세계에 떨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그가 인지도 면에서는 실패했다고 보는 입장이다.
단지 '올리버 칸'이라는 이름을 아느냐, 모르느냐의 사실 여부를 따지자는 것이 아니다. 그는 골키퍼라는 포지션으로
쌓아올린 엄청난 커리어만큼의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필자는 그 원인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일단 서두를 좀 더 자세하게 풀어보면 이렇다.
올리버 칸과 비슷한 스타일을 가지면서, 엄청난 커리어를 쌓아 올린 다른 인물로는 피터 슈마이켈이 있다. (피터 슈마이켈이
누구인지는 굳이 설명하지 않더라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 아실 것이라고 믿고 얘기를 진행하겠다.)
그들은 정말 많이 닮았다. 유연하게 보이는 슬라이딩이지만 상대방의 공격수를 압도하는 파워, 공이 제대로 보이지 않다가
갑자기 튀어나오는 상황에서도 빠르게 대처하는 순발력, 한 손을 이용한 멋진 슬라이딩 펀칭, 강력한 페널티 에어리어 장악
능력 등이 골키퍼로서 그들이 가진 능력 중에 가장 부각되는 부분이다.
게다가 그들은 상대방 공격수들조차 아무 말도 못하게 만드는 거친 성격을 지녔고, 수비수들의 잘못이 있을 경우 거칠게
지적하여 자기 편의 수비수들조차도 압도하는 그런 파워풀한 성격마저도 닮았다.
그들은 이러한 장점을 살려 골키퍼로서 많은 수상 경력과 커리어를 자랑하는 최고의 골키퍼들이 되었다.
일단 그들의 주요 경력을 한번 살펴보자.
피터 슈마이켈의 주요 경력
주요 경력
- A매치 통산 : 129게임(1골)
- 월드컵 출전 : 98프랑스월드컵
- 1998년 프랑스월드컵 8위
- 2000년 유럽선수권대회 출전
- 1996년 유럽선수권대회 출전
- 1992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 1988년 유럽선수권대회 출전
- 1993년 IFFHS 최고의 골키퍼 선정
- 1992년 IFFHS 최고의 골키퍼 선정
- 프리미어 리그 우승 : 5회(93, 94, 96, 97, 99)
- FA 컵 우승 : 3회(94, 96, 99)
- 챔피언스 리그 우승 : 1회(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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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 칸의 주요 경력
주요경력
[A팀]1995.06(VS 스위스)-85경기
1994 FIFA 미국 월드컵
1996 UEFA 잉글랜드 유럽선수권-우승
1998 FIFA 프랑스 월드컵
2000 UEFA 네덜란드/벨기에 유럽선수권
2002 FIFA 한/일 월드컵-준우승
2004 UEFA 포르투갈 유럽선수권
2005 FIFA 컨페더레이션스 컵
2006 FIFA 독일 월드컵-3위
분데스리가 리그우승 7회
분데스리가 DFB폴카 우승 5회
분데스리가 DFB 리가폴카 우승 4회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1회
UEFA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1회
UEFA컵 우승 1회
FIFA 유럽클럽선수권(도요타컵)우승1회
수상경력
2002FIFA 월드컵 골든볼(MVP)
2002FIFA 월드컵 야신상
2002FIFA 월드컵 올해의 선수상
2002 FIFA 올해의 골키퍼
2003 FIFA 올해의 골키퍼
FIFA 100주년 '100인의 선수'
2001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 선정 최우수 골키퍼
1999 UEFA 올해의 골키퍼
2000 UEFA 올해의 골키퍼
2001 UEFA 올해의 골키퍼
2002 UEFA 올해의 골키퍼
2001 UEFA 페어 플레이 상
2001 UEFA 올해의 최고선수
00-01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MVP
2001 발롱도르 3위
2002 발롱도르 3위
2000 독일 올해의 선수
2001 독일 올해의 선수
1999 IFFHS 선전 세계 최고의 골키퍼 1위
2000 IFFHS 선전 세계 최고의 골키퍼 2위
2001 IFFHS 선전 세계 최고의 골키퍼 1위
2002 IFFHS 선전 세계 최고의 골키퍼 1위
2003 IFFHS 선전 세계 최고의 골키퍼 3위
2004 IFFHS 선전 세계 최고의 골키퍼 4위
2001 레퀴프 선정 BEST11
2006 밤비상 스포츠 부분
2005/06 챔피언스리그 100경기 출장 (2006.12.05 32강 VS인터밀란)
분데스리가 737분 최다 무실점 기록
(일단 필자는 골키퍼들이 하는 훈련이나 신체적인 근육 조건 같은 것들은 대부분 비슷하다고 보는 견해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골키퍼들의 '실력'적인 비교는 불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골키퍼에 따라 어떤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때도 있고, 그렇지 못할 때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그들의 실력이라기보다는 외부적인 조건에 따른 영향이라고 보는 입장이다. 그래서 필자는 그들이 남긴 커리어를 통해 '당시 그들의 활약상' 만을 제시할 뿐이다. 절대로 피터 슈마이켈과 올리버 칸의 실력적인 비교를 말하자는 것이 아님을 알아주었으면 한다. 그리고 둘 다 옛날 커리어를 퍼온 것이기 때문에 틀리거나 빠진 부분이 있을 수도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는 양해를 구한다..)
위의 커리어들을 보면 알겠지만 피터 슈마이켈이나 올리버 칸은 분명히 골키퍼 역사에 그 이름을 남길 수 있는 인물이라 할 만하다. 특히 실력 상으로의 비교는 불가능하지만, 적어도 확실한 것은 올리버 칸이 피터 슈마이켈에 비해 커리어 면에서 뒤떨어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확실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그들 둘을 바라보는 축구 팬들의 시각은 많이 다르다. 피터 슈마이켈은 '확실히' 레전드로서의 대접을 제대로 받고 있지만 올리버 칸은 그렇지 못하다.
예를 들어 지안루이지 부폰 vs 올리버 칸 vs 피터 슈마이켈 이라는 질문글이 있다고 치자.(이러한 예는 실제로도 사람들이 많이 올리는 것들이다...현재 인정받는 골키퍼 중 하나인 지안루이지 부폰을 예로 들겠다. 부폰의 팬 분들께서 이 글을 보시더라도, 기분 나쁘시는 일이 없으셨으면 한다..)
댓글로 모든 것을 판단 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일단 그 반응들을 보면 대부분 무조건 피터 슈마이켈을 1순위로 둔다. 그러고 나서야 올리버 칸과 지안루이지 부폰의 실력을 비교하시는 분들이 꽤 많았다...
그리고 실력에 대한 비교를 믿지 않는 필자이지만, 여러 축구 카페에 올라오는 '역대 최고 실력을 가진 골키퍼는?' 이라는 제목들의 글을 들어가보면 일단은 무조건 피터 슈마이켈이 압도적으로 많다. 그렇지만 당연히 쌓아올린 커리어 상으로는 박빙이거나 조금 차이가 나야할 올리버 칸은 지안루이지 부폰이나 이케르 카시야스 같은 골키퍼들보다도 훨씬 적은 표가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지금 들은 예들만으로, 이런 현상이 세계적인 현상인지는 잘 모르겠다. 그리고 분명히 골키퍼들의 커리어는 비교가 가능하더라도 실력을 비교할 수는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터 슈마이켈에게는 엄청난 찬사와 존경이 쏟아지는 한편, 커리어 상으로 밀리지 않는 또다른 레전드 골키퍼인 올리버 칸은 그 활약을 기억하시는 분들은 많아도, 실력을 인정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 칸은 소외되어 있는 존재인 것이다.
그러면 이러한 현상은 왜 생기는 것인가? 필자는 이 원인을 세 가지로 분류해보았다.
가장 처음으로 칸의 축구 외적인 문제를 들 수 있다. 칸이 2002년에 엄청난 활약으로 야신상에 이어 골든볼까지 휩쓴 후에, 몇 년동안 올리버 칸은 구설수에 시달렸다. 부인 문제 때문이다.(이것도 대부분 사람은 알 것이라 생각하고 그냥 넘어가겠다...) 인륜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주장하며 칸을 비난하던 축구 팬들... 이것은 축구의 외적인 측면이기 때문에, 그리고 지금은 이 사실까지 기억해가면서 칸의 '커리어'를 인정하지 않는 분들이 거의 없기에 사실상 그가 쌓아올린 커리어에는 영향을 거의 주지 못할 것이다. 그렇지만 이 사실 하나가 칸의 커리어에 악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본다.
그리고 두 번째로 '레전드들에 대한 환상'을 들 수 있다.
(이 말은 축구 역사에 큰 영향을 준 레전드들을 욕하려고 하는 말은 결코 아니다. 물론 여기에서 얘기를 꺼내려는 피터 슈마이켈 또한 까려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한국 축구팬들도 그렇고, 세계의 축구팬들도 그렇고, 피터 슈마이켈이라는 엄청난 골키퍼의 활약을 인상 깊게 볼 수 있는 나이라면 객관적으로 현재 나이가 23~24세 이상이 되시는 분들이 아닌가 싶다.(물론 예외인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 분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그 이하의 나이의 축구팬들이 훨씬 많을 것이라고 본다.
현재 인터넷에서의 연령층 또한 대부분 그 부분에 상당수가 일치한다. 그래서 실제 피터 슈마이켈의 활약을 동영상으로만 보신 분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특히 당시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에는 더더욱 그랬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피터 슈마이켈이라는 그 이름이 세계에 널리 알려졌기 때문에, 실제로 그 활약상을 보지 못한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저 정도의 명성을 떨치려면 당연히 엄청난 실력을 지녔겠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에 대한 환상을 갖게 된다.. 물론 피터 슈마이켈이 그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한 것은 사실이지만 말이다.
그에 비해 올리버 칸이라는 골키퍼는 1995년에 처음 독일 대표팀에 승선했으나 안드레아스 쾨프케와 보도 일그너라는 골키퍼 때문에 국대에서 상대적으로 빛을 보지 못했다. 요새 같이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야 어느 나라 축구 동영상이더라도 다 찾아서 볼 수는 있겠지만, 당시는 그런 현실이 아니었기에, 축구에 관한 한 대부분 사람들의 눈은 국가대표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을 것이다. 그랬기에 올리버 칸이라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시기는 2002년 월드컵이었고, 그 후에도 칸은 많은 활약을 보이긴 했으나, 2002년의 칸의 활약을 본 사람들로서는 그 활약이 자신의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했을 것이다. 올리버 칸은 아직까지도 현역으로 뛰고 있기에, 지금 축구를 많이 봐서 견식이 넓은 네티즌들로서는 상대적으로 피터 슈마이켈에 비해 그에 대한 환상 또한 없을 것이 분명하다. 그래서 '올리버 칸은 2002년에만 반짝했던 골키퍼이다'라는 말까지 떠도는 것인 것 같다...
즉 실제로 그 실력상을 볼 수 있었느냐, 없었느냐의 차이라고 본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차라리 올리버 칸이 2002년에 골든볼에 야신상까지 수상하고 나서 바로 은퇴했다면 이런 무시당하는 현실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본다.. 어차피 올해 9월 2일에 은퇴식을 치르기는 하지만 말이다..
세 번째로는 대부분 축구팬들의 눈이 EPL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사실이다. 필자는 분데스리가 팬이라서 현재 통계상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하는 EPL을 분데스리가에 비해 많이 접하지는 못했다.(그렇다고 분데스리가도 많이 보는 편은 아니다.. 그리고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하는 말은 통계적인 말을 나타내는 것이지 다른 리그를 비하하려는 의도는 절대 없다...)
소위 세계의 빅3리그라고 하는 리그들은 EPL,프리메라리가,세리에A를 들 수 있다. 그 중 EPL은 통계상 세계 최고의 리그라고 하며, 축구의 발상지인 영국의 잉글랜드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리그에 비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것 같다. 확실치는 않지만 우리나라에서 EPL에 관심이 많아진 것은 '박지성 선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이 그 계기가 아닌가 싶다.
적어도 80년대까지는 우리도 잘 알다시피 분데스리가가 패권을 잡고 있었던 시기이며, 차범근 선수가 있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 한국 축구팬 입장에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나 싶다... 그렇지만 시대가 지나면서 분데스리가의 위상이 차차 떨어지기 시작하며, 지금에 이르기까지 최종적으로 가장 잘 알려지게 된 리그가 EPL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무리 인터넷이 발달한 시기더라도, 대부분 사람들이 EPL을 보지, 분데스리가를 찾아서 보는 팬들은 소수에 불과하다. 따라서 분데스리가의 그 수준 또한 EPL에 비해 잘 알려진 바가 없으며, 실질적인 리그의 역사에 대한 관심 또한 EPL에 비해 떨어지게 마련이다. 그래서 이런 리그 관심적인 측면에서 볼 때 EPL 역사에서 최고의 골키퍼라 평가받는 피터 슈마이켈이 분데스리가 바이에른 뮌헨에서만 십수년을 활약하던 올리버 칸에 비해 그 가치를 더 인정받는 것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EPL을 제외하더라도 세리에A와 프리메라리가가 있기 때문에 그 세 리그의 뛰어난 골키퍼만으로도 충분한 만족감을 보이는 팬들로서는 굳이 '한 때' 세계 최고의 골키퍼 중 하나로 군림했던 올리버 칸이 속해 있는 분데스리가까지 찾아볼 필요성이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
지금까지 올리버 칸이 피터 슈마이켈에 비해 그 실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인지도가 떨어지는 까닭을 조사해보았다. 필자의 개인적인 세 가지 분류는 '올리버 칸의 축구 외적인 문제, 현역으로 뛰는 올리버 칸에 대한 환상이 없음, 관심받지 못하는 분데스리가의 역사'이다. 물론 읽으시는 분들의 개인적인 의견들도 있을 것이고, 필자와의 의견 차이가 큰 분들도 계실 것이다.... 그렇지만 어쨌든 현재 필자의 입장에서는 올리버 칸의 팬 중 하나로서 쓸 수 있는 글이 고작 이런 글 뿐이다... 글의 수준이 높지 못한 점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글을 쓸 때 그 시각을 한국의 축구팬들에 초점을 맞추어 썼기 때문에, 실제 외국의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다. 그렇지만 확실히 외국의 축구팬들도 축구를 즐겨보며, 실제로 올리버 칸의 실력을 평가절하하는 글들도 많이 보아왔다. 그 글들만 보고서 모든 것을 판단할 수는 없지만 말이다... 칸의 팬으로서 칸이 무시당하는 현실이 너무도 안타까워 그냥 되지도 않는 글 실력에 몇 마디 써보았다...
올리버 칸이 피터 슈마이켈과 같은 평가를 들으면서, 피터 슈마이켈 같은 절대로 그 평가가 깎이지 않는 이름을 가질 날을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혹시라도 이 긴 글을 읽어주신 분이 있으셨다면 정말 감사하다...(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글은 피터 슈마이켈을 저평가하자는 글이 절대 아니다... 제발 글을 오해하시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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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3가지 의견에 모두 동감합니다.. 2002월드컵 이후로 국내팬들에게 확실하게 어필할만한 활약이 없었죠.. 리그에서의 활약은 볼 수가 없으니 뭍히게 되는 것이고.. 어필이 될려면 챔스, 유로, 월드컵에서 활약을 해 줬어야 했는데 챔스는 그럭저럭 했다쳐도 유로와 월드컵이 너무 아쉽습니다.. 하지만 2002월드컵에서 보여줬던 단 한번의 위력만으로도 아직까지 칸이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만 해도 정말 대단한 선수아닐까요?? 많이 뭍혀지고는 있지만 월드컵 MVP는 아무나 받는게 아니죠.. 게다가 마의 6골 기록을 깬 호나우도를 제치고 말입니다..ㅋ
칸이 받은 MVP는 결승전 호나우두와의 맞대결에서 패하면서 좀 빛이 바랜거 같네요. 결승전 이후에 선정을 했다면 칸이 선정됐으리라고 확신이 힘드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올리버 칸이 유로 96에서 우승한 전적이 있긴 해도, 벤치 멤버로서의 우승이고, 월드컵에서 우승이 아닌 준우승과 3위에 그쳤기 때문에 좀 빛이 바래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골키퍼라는 특수 포지션에서는 올리버 칸 같은 이러한 커리어를 찾아보기는 정말로 힘듭니다... 그런 면에서 사람들이 칸을 인정해줬으면 좋겠는데, 현실이 그렇지못하네요... 물론 최고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현재는 거의 이름조차 언급되지 않을 정도로 묻혀버리니까요... 커리어 상으로는 분명히 슈마이켈에 비해 떨어지는 것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예전에 비해 좋은 활약을 보이지 못한다는 이유로 묻히는 것이 참 안타깝네요.
만약.. 어설픈 루머로 끝나고 말았지만 박주영이 뮌헨에 진출했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졌을 수도 있죠.. 결국 월드컵 이후 국내팬들의 눈에 잘 들어오지 않다보니 무관심 해질 수밖에 없었고.. 결국에는 인기가 밀리는 거죠.. 몇 년후에라도 분데스리가에 전성기가 다시 찾아오면 국내 팬들의 칸에 대한 평가도 많이 달라질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공감합니다... 일단 축구팬들이 가진 높은 수준의 눈을 충족시켜 줄 수 있을 만큼의 재미를 주고 나서야 그 리그가 세계적으로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법이니까요... 굳이 그게 아니더라도, 적어도 한국의 입장에서만 본다면 우리나라의 중요한 선수 한 명 정도가 분데스리가에 진출하여 관심을 받을 수만 있다면... 님의 말씀대로 칸에 대한 평가가 현실에 비해 그리 나쁘지는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레전드들에 대한 환상'// 이것만큼은 진짜 뼈저리게 공감합니다. 개인적으로도 진짜 이게 너무 많이 이뤄지고(?) 있다고 느끼고요. 물론 그럴 수는 없지만, 같은 실력을 가진 선수 두명이 다른 시대에서 활약을 했다고 할 때 더 고평가받는 선수는 분명 앞선 시대의 선수일겁니다. 그냥 'ㄷㅊ고 호날두는 피구 발끝도 못따라간다.'는 식의 댓글들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는 사실이죠.
골키퍼 이외의 포지션에 대해서는 아는 것이 거의 없기에 그런 쪽에서는 언급을 잘 못하겠지만... 확실히 현재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있는 축구선수들에 비해, 눈으로 확인하기 힘든 전 세대의 선수들이 이루어낸 커리어를 바탕으로 그들의 실력을 상상하는 데에 그치는 일이 많습니다... 적어도 골키퍼만 봤을 때는 이런 면에서 올리버 칸이 피터 슈마이켈에 비해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겠지요... 올리버 칸은 2002년 월드컵 이전부터도 엄청난 활약을 보여주었기에 위에 써놓은 커리어와 같은 활약을 했지만, 우리는 칸의 저물어가는 시대까지도 같이 보고 있기에,슈마이켈에 비해 올리버 칸이 더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ㅋㅋ 레전드의 대한환상 심히공감합니다 실제로 우리는(좀 나이가있으심분들은 마라도나까지는 봤을거라 생각되지만) 펠레나 마라도나의 플레이를 본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펠레와 마라도나를 비교하고있지요 현역에서 뛰고있는 호나우도나 지단(지금은 은퇴했지만)같은 선수가 더 훌륭할수도 있지만 그들은 현역이라는 이유로 차치되고있습니다 그리고 사생활도 정말정말 중요한요소지요 성실하지 못한스타는 그저 가쉽거리입니다 잊혀지게 되지요 아..그런선수가있었지..이정도수준?? 동양이나 서양이나 윤리적으로 좋지않은스타는 그저 타블로이드지 표지를 장식하게 될뿐이라는점^^
위에도 썼지만, 저는 골키퍼밖에 모르는 사람이라 다른 포지션에 대해서는 말을 잘 못하겠고, 저도 적어도 골키퍼만 봤을 때 칸이 슈마이켈에 비해 우리의 눈에 그 모습이 더 많이 비춰졌다고 해서, 상대적으로 무시당하는 것이 참 안타까울 뿐입니다. 분명히 실력이야 어찌되었든 간에, 쌓아온 커리어를 보면 칸이 슈마이켈에 비해 절대 무시당할 요소가 없는데 말이죠... 그리고 칸이 사생활로 인해 아주 극심한 비난을 받은 때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는 그걸 예로 들어서 심하게 칸을 까는 분들은 거의 없는 것 같더군요.. 적어도 이런 면에서 볼 때는 칸이 성공적인, 성실한 스타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