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죽인 딸 대권도전
창작시국칼럼 2007/07/07 02:40 이강석아버지를 죽인 딸 대권도전
박정희 대통령은 가족들의 부패로 부하들의 신망을 잃었다. 그것이 박정희 대통령이 죽음에 이르게 된 결정적인 원인이다.
몇 년 전에 박통시절 청와대 경호실 직원이던 분을 만났어요. 당시 경호실과 중앙정보부는 해병대 출신들이 많았습니다. 그분도 해병대 선배님이며 경호실 직원인데 육영수 여사의 저격현장에 있었다고 합니다.
박정희 대통령은 국민들이 원하는 바를 알기 위해 청와대에 직통으로 올리는 투서를 즐겨 읽어보셨는데 그중에 경호가 너무 까다로워 불편하다는 건의가 있었습니다. 특히 몸수색은 불쾌한 감정마저 든다고 하소연하는 투서가 있었는데 일리가 있는 건의라는 판단을 했고 대통령이 참관하는 식장의 내빈객들에게 불편하지 않도록 몸수색을 하지 말 것을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경호원들은 몸수색을 할 수 없게 되었고 그 덕분에 문세광은 권총을 가지고 8,15 광복절 기념시장에 들어 갈 수 있었으며 박정희 대통령을 저격하는 기막힌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문세광은 박정희 대통령 저격이 실패하자, 육영수 여사를 저격한 것입니다. 내빈들에게 몸수색을 못하게 통제를 한 박정희 대통령의 명령이 결국 문세광 저격사격이 성공하는 밑바탕이 된 것입니다. 경호원들의 실수가 아니라 잘못된 지시를 내린 박정희 대통령의 실수라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일로 8,15 광복절 예식장을 담당했던 전체 경호원들은 전원 해직되었습니다.
아랫 글을 읽으면 박정희 대통령이 부하들의 신망을 잃고 부하의 손에 죽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바로 박근혜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박근혜는 단 한 번도 그 문제에 대하여 사과한 적도 없고 오히려 아버지의 후광을 입어 언간생심 대통령 자릴 넘보고 있으니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이 인간의 삶이라고 아니할 수 없습니다. 아버지를 죽음에 이르게 한 딸이 대권에 도전하는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이 벌어진 것은 우리 언론인들 책임이 더 큽니다. 언론인의 한사람으로서 깊이 반성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10.26 사건과 최태민
작성자 박상욱
도덕공주를 자처하는 박근혜는 최태민에 대한 의혹을 강력하게 부인해왔다. 최태민은 5번의 결혼과 지저분한 여성편력, 스님 목사 교주를 두루 거친 사이비 종교인 출신으로 쓰레기같은 인물이다. 이런 인간을 죽을 때까지 20년간이나 측근으로 두었음은 실로 놀라운 일이다.
어제 글에서 박근혜가 최태민 비리의혹에 실체가 없다는 주장에 반박하였다. 최태민의 비리와 원성에 대한 관련 글들은 여러 자료에서 볼 수 있다. 그만큼 최태민은 당시에 퍼스트레이디 박근혜를 등에 없고 무소불위의 막강한 힘을 휘둘렀다. 박근혜는 비리가 있었다면 아버지가 가만두었겠냐고 하였지만 믿을 수 없는 말이다.
딸 문제로 부하들에게 망신당한 박 대통령은 친국 뒤에 최태민을 가까이 못하게 했다. 박 대통령은 그간 최태민과 관련한 보고가 올라올 때마다 가슴이 찢어지듯 아팠다고 했다. 그러나 최씨는 구국여성봉사단의 명예총재로 다시 앉아 전권을 휘둘렀다고 한다.주1)
결국 김재규부장은 최태민 처리문제로 박근혜에게 눈밖에 났을뿐만 아니라 차지철 경호실장과도 갈등이 커지는 계기가 되었다. 김재규는 이후에도 박근혜가 구국여성봉사단에서 손을 떼게 해달라고 건의를 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박 대통령에게 불만을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김재규는 유신말기 야당과 시민사회의 저항이 거세지는 가운데 권부의 주변문제로 정부의 권위가 땅에 떨어지고 있음을 자각했다. 이러한 증언은 김계원 비서실장의 인터뷰, 김재규의 항소이유서에 나와있다. 대통령 주변의 비위에 대하여 아무도 문제 삼지 못하고 또 대통령 자신 그에 대한 판단을 그르치고 있었다는 것이다.2)
따라서 권력을 등에 업고 전횡을 일삼은 최태민은 박정희 시해사건을 일으킨 김재규 반란의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좀 더 많은 자료와 증언이 필요하지만 역사가들은 권력내부의 변화관계에 초점을 두고 10.26사건의 배경에 대해 정치사를 새로이 써야 될 판이다. 박근혜에게 왜 최태민 문제가 아킬레스건으로 회자되고 한사코 부인하는지 박근혜 지지자들은 똑바로 듣기 바란다.
김재규가 항소이유서에 밝힌 것처럼 최태민이 박정희 시해사건의 하나의 계기가 되었다면 박근혜는 정치인으로서 존재이유에 심각한 딜레마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 박근혜는 누가 뭐래도 아버지의 후광정치인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박근혜 지지자들은 아버지 박정희와 연장선상에서 평가하며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박근혜-최태민-김재규-박정희 시해사건은 더 이상 정치인으로서 박근혜의 존재이유와 박근혜지지 정당성을 상실하게 된다.
1980년 전두환은 합수부에서 최태민을 조사케 하여 강원도를 추방하게 된다. 그러나 1년뒤 최태민은 다시 나와서 나중에 박근혜의 육영재단의 고문으로 복귀한다. 놀라운 일이다. 김재규가 재판에서 최태민을 언급하였는데, 어떻게 다시 옆에 두게 한다는 말인가. 이게 정상적인 사람이고 관계인가? 나의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박근혜는 정계은퇴하고 조용히 사는게 도리다!!
주1) 선우련 전청와대비서관 비방록, 월간조선(2005.11)
조갑제 닷컴, 인사이드월드(1991.1.1)
주2) 김계원 전청와대비서실장 육성기록, 이코노미스트 811호(2005.10)
김재규 전중앙정보부장 항소이유서, 항소이유보충서, 신동아(200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