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건국동맹과 8.15해방>
(1년전 몽양 여운형 선생을 생각하며 썻던 글입니다. 미국의 트럼프와 북한의 김정은과의 긴장관계가 극에 달했을때 전 몽양 여운형 선생을 생각했었습니다.)
내일은 8.15 광복절이다. 해방 된 지 72년이 되는 날이다. 해방이 되고 미소양국이 카이로와 얄타에서 그어놓은 3.8선(한국전쟁 이후 휴전선)은 아직도 건재하다. 아직도 통일은 요원해 보이고 북미관계는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3년 전부터 광복절이 되면 혹은 한반도 정세가 긴장의 수렁으로 빠질 때 마다 생각나는 독립운동가가 있다. 조선의 독립과 통일정부를 위해 한평생을 바치셨던 영원한 청춘 몽양 여운형이다. 오늘은 몽양여운형이 조직했던 건국동맹에 대해 얘기해볼까 한다.
1937년 일제는 노구교 사건으로 중일전쟁을 일으켰다. 중국 국민당 정부의 수도 남경이 일본군에 의해 점령되고 국공합작을 이룬 중국인민들의 거센 저항(1940년대 초)에도 일본군은 승승장구하고 있었다. 중국영토에도 만족하지 못한 일본제국주의자들은 1940년 인도차이나 반도를 점령하고 1941년 12월 7일 하와이에 있던 미군 함대를 공격함으로써 태평양전쟁을 일으켰다.
태평양 전쟁 초반(1941년 12월에서 1942년 6월)에는 일본군이 필리핀, 인도네시아, 버마, 파푸아뉴기니, 괌, 웨이크, 알래스카 알류산 열도, 솔로몬 군도 등을 점령하면서 승승장구 하였으나 1942년 8월 미드웨이 해전에서 대패하면서 패전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당시 국내의 지식인(이광수, 서정주, 모윤숙, 김활란 같은 부류)들은 일본 패망이 예견하지 못한 채 학도병지원연설, 정신대 지원연설, 친일을 옹호하는 시를 작성하며 친일매국행위를 일삼았지만 몽양 여운형은 아니었다.
그는 1937년 일제가 중일전쟁을 일으켰을 당시 일본이 패망할거라 예상했고 1942년 도쿄폭격을 목격한 그는 일제 패망을 확신했다. 그러던 중 유언비어 유포 죄로 헌병대에 끌려가 고문과 구타를 받으며 수감생활을 했고 1943년 7월에 석방된다. 일제의 패망을 확신한 몽양은 가만있지 않고 1944년 8월 경성부 종로구 운니동에서 건국동맹을 결성한다.
건국동맹의 강령은 다음과 같다.
1.각인 각파를 대동단결하여 거국일치로 일본제국주의제세력을 구축하고 조선민족의 자유와 독립을 회복할 일
2.반추축 제국과 협력하여 대일연합전선을 형성하고 조선의 완전한 독립을 저해하는 일체 반동세력을 박멸할 일.
3.건설부면에 있어서 일체 시위를 민주주의적 원칙에 의거하고 특히 노농대중의 해방에 치중할 일.
건국동맹의 강령에서 보면 알겠지만 건국동맹은 좌우연합을 목표로 하며 민족주의자에서 공산주의자들까지 좌우익세력들을 망라한 애국세력들이 뭉친 조직으로 여운형은 이 건국동맹으로 해외 각지에 흩어진 독립운동단체들과 연대를 추진했다. 비록 일제 강점기 후반에는 독립운동을 한 세력이 사회주의 계열이 압도적으로 많아 건국동맹도 사회주의 계열이 대다수였으나 좌우를 망라한 연합체였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건국동맹 예하에는 농민동맹, 학병, 징병, 징용거부자 조직, 청년, 학생조직, 군사조직, 노동자, 부녀자, 사무원 조직 등 다양한 계층을 망라한 조직이 조직되거나 준비되었다. 여운형이 조직한 건국동맹은 단순히 국내활동에만 국한되지 않고 국외의 해외독립운동 세력과 연대하기 위해 노력했다.
여운형의 염원과는 다르게 1945년 8월 6일과 9일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자폭탄을 맞고 8월 15일 일본은 항복한다. 이로써 대한민국임시정부가 준비했던 독수리 작전(eagle project)는 무산되었고 조선이 연합국의 일원으로써 일본과 싸울 기회를 잃어버렸다. 비록 일본이 조기에 항복했지만 여운형은 일본이 항복하기 하루 전 총독부와 협의 하여 행정권을 이항 받고 건국동맹을 건국준비위원회로 발전시켜 초기에 국내 치안을 유지했다.
만일 여운형이 총독부와 협의하지 않았다면 건국동맹을 결성하지 않았다면 조선은 무정부 상태에 빠졌을 것이다. 모택동 일대기 붉은 별을 쓴 저자 에드가 스노우는“만일 미군정이 건국준비위원회를 보다 더 빨리 알고 받아들였다면 조선의 재건은 훨씬 빨랐을 것이다.” 라고 말했다.
여운형 그는 태평양 전쟁 시기 친일로 변절하지 않고 건국동맹을 조직하여 일제의 패망을 대비하였으며 해방후 건국준비위원회를 발족하여 무정부상태를 대비한 지도자다. 그러나 아직도 뉴라이트나 수구세력들은 틈만 나면 여운형을 친일했다 매도하거나 공산주의자 혹은 빨갱이로 매도한다. 태평양 전쟁 시기 국내에서 조선 독립을 준비했던 분을 친일파라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날조하는 그들의 목적이 뻔히 보인다. 몇 달 전 인터넷에서 뉴스기사를 보다가 뉴데일리에서 쓴 “여운형의 친일 행적을 보라! 왜 뺐나?”라는 제목의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말도 안 되는 날조된 기사지만 반대하는 차원에서 오늘 여운형 선생님이 조직했던 건국동맹에 대해서 글을 써봤다. 독립운동가 여운형을 친일로 매도하며 허위사실을 날조하는 자들을 엄벌해 처해야 한다.
<한국사 부활.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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