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 강설 제13권 118
九, 광명각품(光明覺品)
10, 인과가 원만한 덕
1) 광명변조(光明徧照)
爾時에 光明이 過十億世界하야 徧照東方百億世界와 千億世界와 百千億世界와 那由他億世界와 百那由他億世界와 千那由他億世界와 百千那由他億世界와 如是無數無量無邊無等과 不可數不可稱不可思不可量不可說인 盡法界虛空界의 所有世界하고 南西北方과 四維上下도 亦復如是하시니 彼一一世界中에 皆有百億閻浮提와 乃至百億色究竟天이라 其中所有가 悉皆明現하니라
그때에 광명이 십억 세계를 지나서 동방의 백억 세계와 천억 세계와 백 천억 세계와 나유타 억 세계와 백 천 나유타 억 세계와 이러한 수 없고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고 말할 수 없는 온 법계와 허공계에 있는 세계를 두루 비추고 남서 북방과 네 간방(間方)과 상방(上方)과 하방(下方)도 또한 다시 이와 같이 하였습니다. 그 낱낱의 세계 가운데 모두 백억 염부제와 내지 백억의 색구경천(色究竟天)이 있는데 그 가운데 있는 것이 모두 다 환하게 나타났습니다.
강설 ; 여기까지 부처님께서 광명을 놓아 깨닫게 하는 것이 점점 확대되고 불어나서 열 번째나 거듭하였다. 광명이 시방을 비치는 것이 마지막에는 다함이 없는 무진(無盡)에 까지 이르렀는데 화엄경의 수준에서는 간략하게 백억세계와 천억 세계와 백 천억 세계에서 온 법계와 허공계에 있는 세계까지 17단계에 이르렀다.
이 모두가 부처님의 지혜광명을 받지 아니함이 없었다. 그래서 그 광명 안에 비친 세계는 모두가 그 실상이 환하게 다 밝게 나타났다. 이것이 광명으로 깨닫게 하는 가르침, 즉 광명각품(光明覺品)이다. 불교의 가르침은 오로지 지혜광명으로 존재의 실상을 철저히 밝혀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