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일 금요일 간추린 뉴스
■강경화 후보자를 둘러싼 대치 때문인지 어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공방으로 시작됐지만,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거의 찾아보기 어렵고, 여야는 어제 청문회를 치른 현역 의원 후보자 3명에 대한 청문보고서도 바로 채택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 주 강경화 외교부장관 후보자를 임명하겠단 입장을 공식화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어제 "국민의 뜻에 따르겠다"면서 반발하는 야당에 대해선 강경한 메시지를 내놨습니다. 한미정상회담이 보름밖에 남지 않았다는 등 현실적인 이유도 들었습니다. 정치던 회사던 뭔가 필요하면 강행하는 건가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6.15 남북공동선언 17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북한의 핵 포기를 촉구하면서 북한이 추가 도발을 자제하고 핵포기 의지를 보일 경우 북핵논의의 핵심의제를 모두 대화테이블에 올려놓고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의지를 공개적으로 천명했습니다.
■멀쩡했던 대학생이 북한 억류 17개월 만에 혼수상태로 귀국하자 미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북한에서 테러를 당했고 짐승 취급을 받았다는 아버지의 증언까지 나오면서 북한에 대한 반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고 백남기 씨는 시위 현장에서 경찰 물대포에 쓰러진 뒤 투병하다 지난해 9월, 숨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서울대병원이 백씨의 사망진단서에 질병으로 인한 사망이라며 '병사'로 기재해 큰 파문이 일었지요. 병원 측은 수정 불가 입장을 고수해왔는데, 9개월만에 사망진단서를 전면 수정했습니다. '외인사',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이라고 했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사에서 일하던 베트남인 28살 A씨 등 2명이 해외에서 금괴를 밀반입하다 세관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지난 4월부터 이달 5일까지 무려 32kg, 시가로 15억 원 규모의 금괴를 브래지어 안, 9겹이나 껴입은 하의 보정속옷 안쪽에 숨겨 밀수입을 시도했는데요. 1kg당 45만원을 받았다네요.
■북한 김정은이 자신에 대한 이른바 참수 작전의 정보를 캐내는 데 혈안이 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참수 작전은 적의 최고 지도자를 사살하는 작전인데요. 지난 2011년 미군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을 파키스탄에서 사살한 작전이 대표적입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핵무기 사용 징후가 포착되면 지휘부를 제거하는 작전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대법원이 3년 전 지방선거 때 지상파 방송 3사가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를 도용한 JTBC에 "6억 원을 배상해라"고 판결했습니다. JTBC가 공정거래 관행을 어기고 다른 방송사의 이익을 침해했다고 판단했습니다.
■부산의 한 부장판사가 피의자와 골프를 치고, 룸살롱까지 같이 다녔는데, 대법원은 이같은 사실을 알고도 아무 징계를 하지 않았습니다. 이 덕에 해당 판사는 올 초 변호사 개업까지 무사히 마쳤는데, 향응과 관련해 어떤 기자가 물었더니 지인인데 무슨 문제가 있냐고 했다네요. 한번 생각해 볼 만한 내용입니다.
■축구대표팀의 충격적인 카타르전 패배로 결국 축구협회는 극약처방으로 슈틸리케를 경질하고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 걸린 8월 이란전, 9월 우스베키스탄전은 새 감독이 지휘하게 됩니다. 슈틸리케를 선임했던 이용수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장도 동반 사퇴했고 남아공월드컵 16강을 이끌었던 허정무 프로축구연맹 부총재가 유력한 가운데, 김호곤 대한축구협회 부회장도 물망에 오르고 있습니다.
■국내 3대 소셜커머스 업체 가운데 한 곳인 위메프가 회원 수만 명의 개인정보를 무방비로 노출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하루가 지나도록 피해자들에게는 유출 사실조차 알리지 않았습니다. 포인터를 조회하는 화면에 회원의 은행 계좌번호가 지난 2011년 7월에 신청한 것부터 최근까지, 개인 정보 3만 5천여 건이 5시간 반 동안 노출된 겁니다.
■국내 수입차 시장에 지각 변동이 일고 있습니다. 폭스바겐 사태 이후, 독일차들이 힘을 잃고 있고 그 자리를 일본차가 대신하는 모양새입니다. BMW와 벤츠, 아우디 독일차 판매가 지난해보다 8% 줄었고 폭스바겐 아우디는 1년 가까이 판매정지 상태, 반면 일본의 렉서스 하이브리드ES300h는 벤츠와 BMW를 제치고 5월 판매량 1위에 올랐고, 혼다는 지난 5월 한달 동안 천대 이상을 팔며 브랜드 순위를 3위로 끌어올렸습니다.
■묻는 말에 척척 대답하고 시키는대로 실행에 옮기는 똑똑한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과 애플은 물론 국내 기업들도 앞다퉈 출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IT업체들이 인공지능 스피커에 열을 올리는 이유 중 하나는 사람과 전자제품을 연결하는 '메신저' 역할을 하다 보니 스피커가 사용자의 음성이나 생활 패턴 같은 빅데이터를 많이 모을수록 인공지능 성능을 개선하는 데도 유리하기 때문입니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65세 이상 소득하위 70% 노인에게 주는 기초연금을 내년부터 25만 원으로 올리고 2021년에는 30만 원으로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했는데, 여기에는 약 2조 4천억원의 재원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추계된다고 말했습니다.
■경기교육청에 이어 서울교육청도 자사고 폐지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채널A가 전국 교육청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7곳 중 10곳이 새 정부의 공약처럼 폐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진보교육감 당선 지역 13곳 중 8곳은 자사고 폐지에 사실상 동의한다는 입장. 보수교육감이 당선된 지역 4곳 중 2곳은 자사고 폐지에 부정적이었습니다.
■저출산 영향 등으로 서울시 인구가 갈수록 줄어 2045년에는 900만 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통계청은 경기도가 2015년 1,242만 명에서 2045년 1,356만 명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고, 부산과 대구는 인구가 30년 뒤 각각 47만 명과 32만 명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한 주도 수고 많았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