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네리던 비가 잠시 멈추고 하늘이 열린다.
지난주 토요일 마님이 밭에가서 이것 저것 거두어 왔는데 잠시 더녀 오자고 한다.
대서인 오늘은 큰더위는 없다는 예보였는데 풀섶에 물끼가 있는 밭에 들어서니 땀이 흐른다.
햇살이 그리 강렬하지 않은데 바람끼가 없어 후덥지근 하게 은근히 덥다.
농막평상에 앉으니가 산모기가 떼로 몰려 든다.
모처럼 모기 회식하는 날이다.
소매에 앉은 모기를 가만히 보니까 옷을 뚫고 침을 박는다.
암컷 모기만 산란을 위해 흡혈을 한다는데
숫컷모기는 무엇을 먹고사나 궁금하다.
못된넘들 눈여겨 보았다가 그려보았다.
유휴지가 풀밭되는것이 보기싫어 멀칭후 호박을 심었더니
뒤엉킨 호박줄기와 잎 때문에 도대체 호박이 보이질 않는다.
지난주에 야구공 크기 정도였던것이 너무 커버려 애호박은 지나쳤고
대롱 대롱 매달려 보이는것만 따도 8개이다.
여기저기 숨어서 발견 안되면 9월지나 늙은호박으로 나타나는데
작년에 28덩이 늙은호박도 나눠주며 소비하는데 힘들었는데
금년에는 더 많이 늙을것 같아 어찌할까 걱정을 한다.
일주일 동안 이렇게 커버렸다.
마님은 당장 나눠줄 사람 접수받아 배낭에 넣고 요가원 간다.
가지는 한창인데 오이는 끝물에 모두 노각 닮았다.
참나리의 선녀벌레는 신기하게 소멸되었는데
산쪽의 산딸기나무에 하얗게 자리 잡고있다.
밭으로 덤벼들까 고민이다.
고구마잎이 너무 무성하여 골이 안보인다.
구릿대
백지, 백초, 두약,향백지란 약명으로
진통, 소종의 효염이 있고
냉을 없애주며 두통 편두통, 각종 신경통과
악성 종기의 치료에 쓰인다는데
별로 관심이 없어 몇해를 그냥 방치하니까
해마다 이곳 저곳 옮겨 다니며 자란다.
[2년생 미나리과 식물]
2022년 07월 23일(토)
내 맘 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