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정보//정부,요일별 마스크 구매 5부제 시행-홍유택 기자

정부는 5일 서울청사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을 통해 마스크의 생산·유통·분배에 이르는 전 과정을 사실상 정부가 100% 관리하게 된다. 정부가 요일별 마스크 구매 5부제를 시행한다.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는 요일을 정해두는 제도다.6일부터 마스크 공적 물량 구매 한도가 1인당 2매로 제한되고 9일부터는 출생연도에 따른 5부제 판매가 시행되는데 월요일은 1·6, 화요일은 2·7, 수요일은 3·8, 목요일은 4·9, 금요일은 5·0로 끝나는 해에 태어난 사람들이 마스크를 구입할 수 있다. 만약 이날 구매하지 못한 경우 주말(토·일)에도 구매할 수 있다.앞서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마스크 판매업자의 수출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생산업자는 당일 생산량의 50%를 우정사업본부, 농협중앙회, 하나로마트, 공영홈쇼핑, 중소기업유통센터 등 공적 판매처로 출고하도록 했다. 그러나 마스크를 사기 위해 공적 판매처를 찾아 헛걸음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자 보다 강력한 대책을 내놓은 것이다.마스크 수급 안정화 대책에 따르면 마스크 공적 의무공급 비율은 기존 50%서 80%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약국, 우체국, 농협 등에서 살 수 있는 마스크 수급량은 현재 하루 500만장에서 최대 2배 이상인 1120만장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민간 유통망은 시장 수요를 감안해 20%를 유지하되 사전 승인 등을 통해 대규모 거래를 철저히 관리한다. 한 사람이 1일 3000장 이상 거래할 경우 신고해야 하고 1만장 이상을 거래할 경우 승인을 받아야 한다. 우체국·농협·약국 등 공적 판매처의 판매 가격은 동일한 수준으로 적용하고 우체국과 농협의 번호표 교부시간은 오전 9시30분으로 통일한다. 단 구매 시에는 본인 확인이 필요하다. 약국은 6일부터 구매자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판매 이력 시스템에 등록해 중복 구매를 방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구매자가 직접 약국을 방문해 주민등록증 등 공인신분증을 제시해야 한다. 부모의 자녀 마스크 대리구매 등은 원칙적으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미성년자가 공적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여권, 학생증과 주민등록등본으로 본인확인을 하거나 법정대리인과 함께 방문해 법정대리인의 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을 제시해야 한다. 다만 장애인의 경우 대리인이 장애인등록증을 지참할 경우 구매를 허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마스크 공급 확대를 위한 단기 방안으로 예비비 42억원을 지원해 고성능 마스크 포장기 40기를 공급하고 기존 생산라인의 생산성을 30% 향상시키기로 했다. 특수부직포인 MB필터를 확보하기 위해 신규 설비를 조기 가동하고 기저귀 등 생산업체의 제조공정을 MB 필터 제조공정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오는 6월30일까지 적용될예정이다. <홍유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