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ENDED

[전쟁같은 사랑]

...
# 79 거실 내부

삐걱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상호가 들어선다.
커다란 창문으로 들어온 햇살에 묵은 먼지가 날리는 것이 보이고...
오래 비워둔 분위기...
상호, 통유리창으로 가서 창문을 활짝 연다.

# 80 작은 방 내부

유리창이 활짝 열린다. 상호가 손에 묻은 먼지를 털며 주위를 둘러본다.
실내는 텅 비어있다.

상호 : 건축의 실제는요. 벽이나 지붕에 있는 게 아니고 그 안의 공간에 있는 거래요.
자영 : 공간? 텅 비어있는 거?

함께 발랐던 벽지... 그리고 장판....

# 81 부엌

그들이 만들었던 수도관이 마른 채 매달려 있다. 꼭지 대신 마른 헝겊으로 틀어막아 묶어 놓았다.
역시 식어있는 아궁이. 뽀얀 기억같은 먼지들...

상호 : 공간은 비어있는 게 아니에요. 비록 눈에 보이진 않지만 거기엔 기억이나 추억이 살아있거든요.
자영 : 그럼.. 내가 떠난 뒤에도 이 공간엔 내가 있었던 시간이 남아있다는거네.
...그럼... 나중에 니가 여기에 오면 내가 있던 시간과 만나는건가?

# 82 거실 내부

이제는 비어있는 주방용 판. 그리고 자영이 만들어 단 전등갓이 먼지를 뽀얗게 머금고 달려있고 화로는 싸느랗게 식어있다.

자영 : 그럼.. 부탁이 있는데 들어줄래?
상호 : (웃음기) 언제나 부탁만 하는군요.
자영 : 이건 아주 중요한거야.
상호 : 말해봐요.

문가에 기대선 상호 한쪽을 본다. 거기 거실 한쪽에 자영의 조각이 놓여져있다.

자영 : 나중에 니가 여기에 다시 와서. 남아있는 나하고 만나게 되면 이 말을 해줄 수 있겠니?

상호 물끄러미 조각을 보고. 다시 거실을 둘러보고.. 그리고. 음흠.. 목을 가다듬더니.. 공간을 향해 입을 열어...

상호 : 난... 당신을 사랑한 적이 없어요. 그러니까... 안심해요.
상호, 정말 안심시키려는 듯이 미소를 지어보이는데. 그 눈에 눈물이 어린다.


- 러브스토리, OPEN ENDED -

[mo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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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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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o]

... & ... & ... (장난 같아서 미안요.. 그냥 나갈 수 없을 것 같은 기분이었는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잘 모르겠어서...) 역시나......

[전쟁같은 사랑]

저도 그럴때 많아요

[달사람]

어디서봤는데..드라마였나...끄..ㅇ...

[전쟁같은 사랑]

SBS드라마스페셜 러브스토리 중 오픈엔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