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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밀란 쿤데라의 2014년작 장편소설. 그의 유작이기도 하다.
2. 책 소개
농담과 거짓말, 의미와 무의미, 일상과 축제의 경계에서 삶과 인간의 본질을 바라보는 더욱 원숙해진 시선.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전 세계적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으며 21세기 생존하는 최고의 작가로 평가받는 밀란 쿤데라의 신작 소설 『무의미의 축제』가 출간되었다. 2000년, 『향수』가 스페인에서 출간된 이후 14년 만의 소설이다. 알랭, 칼리방, 샤를, 라몽, 네 주인공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가 촘촘히 엮여 진행되는 이 소설은, 새로이 에로티시즘의 상징이 된 여자의 배꼽에서부터 배꼽에서 태어나지 않아 성(性)이 없는 천사, 가볍고 의미 없이 떠도는 그 천사의 깃털, 그리고 스탈린과 스탈린의 농담, 그에서 파생된 인형극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사유를 이어 가며 인간과 인간 삶의 본질을 탐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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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미의 축제 책리뷰 해석 밀란 쿤데라
[책 리뷰] 밀란 쿤데라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해석
책은 총 7부 구성이다.
밀란 쿤데라의 작품 대부분이 7부 구성이라고 한다.
이것은 마치 교향악과 같이, 음악적인 형식의 미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
책은 총 149p의 분량으로 굉장히 얇다.
각 챕터 아래에 놓인 각 장의 제목들도 참 단순하면서 유머러스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 리뷰
책 <무의미의 축제>는 밀란 쿤데라의 소설들이 가지는 필생의 테마인 ‘생의 무의미함이 주는 가치’에 대하여 좀더 집약적으로 다루고 있다.
책에 나오는 네 명의 친구들은 무의미한 삶을 받아들이고, 기꺼이 즐거움을 누릴 줄 아는 자들이다.
그와는 반대로, 다르델로라는 인물은 삶의 깊이 있는 의미를 추구하는 인물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의 프란츠와 같은 유형의 인물로, 그 소설에서는 ‘키치적이다’라고 묘사되는 인물이라 할 수 있다.
다르델로는 상대와 이야기할 때 눈동자에 비춰진 자기 모습만을 바라보고 있을 만큼 나르시스트적인 인물이다. 그는 참 즐겁게 사는 것 같다는 상대의 말에 발끈하여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로써 자신이 비장한 죽음을 앞두고 있는 만큼 내 삶이 의미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 하는 것이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책 <회고록>에서 등장하는 스탈린의 농담도 다르델로처럼 풍자의 대상이 된다. 스탈린은 자고새 24마리를 죽인 이야기를 농담으로 꺼내지만, 사람들은 스탈린이 없는 사이 그가 거짓말을 한다며 뒷담화하고 스탈린은 그것을 엿듣는다.
이는 농담이 통하기 어려웠던 스탈린주의 사회의 경직성을 보여주며, 지나친 의미 부여에 집착하느라 모순을 가득 품은 사회주의나 모든 이데올로기주의적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고 볼 수 있다.
밀란 쿤데라의 생애 (출처 : 나무위키)
그의 생애를 살펴보면, 왜 그렇게 이데올로기에 대해 비판하는 소설을 써 왔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밀란 쿤데라 소설 목록 (출처 : 나무위키)
쿤데라가 쓴 소설은 총 11권,
10년 전 이동진 작가는 방송에서 쿤데라가 85세에 쓴 <무의미의 축제>가 곧 유작이 될까봐 걱정하였는데, 쿤데라는 그보다 9년을 더 살고 향년 94세에 사망하였다. 이것이 마지막 작품이 되었으니 결국 유작이 된 것은 맞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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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찮고 의미 없다는 것은 말입니다, 존재의 본질이에요. 언제 어디에서나 우리와 함께 있어요. 심지어 아무도 그걸 보려 하지 않는 곳에도, 그러니까 공포 속에도, 참혹한 전투 속에도, 최악의 불행 속에서도 말이에요. 그렇게 극적인 상황에서 그걸 인정하려면, 그리고 그걸 무의미라는 이름 그대로 부르려면 대체로 용기가 필요하죠. 하지만 단지 그것을 인정하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고, 사랑해야 해요,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해요. 여기, 이 공원에,우리 앞에, 무의미는 절대적으로 명백하게, 절대적으로 무구하게, 절대적으로 아름답게 존재하고 있어요. 그래요. 아름답게요. 바로 당신 입으로, 완벽한, 그리고 전혀 쓸모없는 공연...... 이유도 모른 채 까르르 웃는 아이들...... 아름답지 않나요라고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들이마셔 봐요, 다르델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이 무의미를 들이마셔 봐요, 그것은 지혜의 열쇠이고, 좋은 기분의 열쇠이며......
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 p.147
(책의 짧은 한 파티, 한 파트에 모두 의미가 담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