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5일 묵상 본문 : 열왕기상 17장 1절 - 16절 - 주의 음성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함으로 주의 구원과 보호를 경험하며 사는 자 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스승의 날이요 석탄일을 맞아 늦은 아침 주의 보좌를 향해 나아갑니다.
참 스승이신 주님을 바라보며 주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가는 자로 서도록 인도해 주옵소서.
땅의 가르침은 눈에 보이는 것에 마음을 빼앗기게 만듭니다.
땅의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믿음으로 주를 바라보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오늘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주어진 시간을 지혜롭게 사용하여 선한 일에 힘쓰기를 소망합니다.
깨어 있는 마음과 주의 뜻을 분별하여 순종하는 삶이 되도록 붙잡아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
2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3 너는 여기서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4 그 시냇물을 마시라 내가 까마귀들에게 명령하여 거기서 너를 먹이게 하리라 5 그가 여호와의 말씀과 같이 하여 곧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매
6 까마귀들이 아침에도 떡과 고기를, 저녁에도 떡과 고기를 가져왔고 그가 시냇물을 마셨으나
7 땅에 비가 내리지 아니하므로 얼마 후에 그 시내가 마르니라
8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9 너는 일어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으로 가서 거기 머물라 내가 그곳 과부에게 명령하여 네게 음식을 주게 하였느니라
10 그가 일어나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이를 때에 한 과부가 그곳에서 나뭇가지를 줍는지라 이에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그릇에 물을 조금 가져다가 내가 마시게 하라
11 그가 가지러 갈 때에 엘리야가 그를 불러 이르되 청하건대 네 손의 떡 한 조각을 내게로 가져오라
12 그가 이르되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는 떡이 없고 다만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뿐이라 내가 나뭇가지 둘을 주워다가 나와 내 아들을 위하여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는 죽으리라
13 엘리야가 그에게 이르되 두려워하지 말고 가서 네 말대로 하려니와 먼저 그것으로 나를 위하여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내게로 가져오고 그 후에 너와 네 아들을 위하여 만들라
14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이 나 여호와가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그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그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15 그가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하였더니 그와 엘리야와 그의 식구가 여러 날 먹었으나
16 여호와께서 엘리야를 통하여 하신 말씀같이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아니하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아니하니라
본문 해설
최악의 범죄로 하나님의 진노를 쌓는 아합을 향해 하나님은 길르앗에 사는 디셉 사람 엘리야를 보내서 하나님께서 허락하지 않으면 수 년 동안 비나 이슬도 없을 것임을 전하게 하신다.
길르앗은 요단강을 중심으로 동북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이방의 침입이 많았던 곳이며 디셉은 길르앗 야베스에서 동쪽으로 8km떨어진 곳으로 추정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엘리야가 아합이 있는 사마리아를 떠나 동쪽으로 가서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숨고 그 시냇물을 마시며 까마귀가 가져다주는 것을 먹으라고 말씀하신다.
이는 엘리야의 사역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와 승리를 의미했으며 극심한 가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의미했다.
또한 부정한 짐승이었던 까마귀, 그리고 이어질 이방인 과부를 통해 음식을 공급 받는 과정을 통해 하나님의 뜻에 따라 부정한 대상도 사용하시며 구원하시는 섭리를 드러내신다.
이에 엘리야는 요단 앞 그릿 시냇가에 머물렀고 까마귀들이 아침과 저녁으로 떡과 고기를 가져다주고 시냇물을 마시며 지냈지만 땅에 비가 내리지 않아 얼마 후 그 시내도 마르게 된다.
그러자 하나님은 엘리야가 그곳을 떠나 시돈에 속한 사르밧(신약에서는 사렙다)에 가서 머물라고 명령하시고 그곳의 과부에게 명령하여 엘리야에게 먹을 것을 주도록 하셨음을 말씀하신다.
시돈은 지중해 연안의 최대 항구 도시였으며 사르밧은 두로와 시돈 사이의 도시였다.
엘리야가 사르밧으로 가서 성문에 도착할 때 한 과부가 그곳에서 나뭇가지를 줍고 있었고 이에 엘리야가 불러 그릇에 물을 담아 먹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리고 물을 가지러 갈 때 엘리야가 그를 불러 떡 한 조각도 같이 가져오라고 요청한다.
이러한 무리한 요청은 그 여인이 하나님께서 예비한 사람인지 확인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다.
이에 과부는 엘리야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면서 자신은 떡이 없고 통에 가루 한 움큼과 병에 기름 조금만 있을 뿐이며 나뭇가지로 자신과 아들을 위해 음식을 만들어 먹고 그 후에 죽으려고 했다는 사실을 이야기한다.
당시 과부의 극심한 가난의 상황을 보여주며 또한 그녀가 우상 숭배의 이방인 지역에 살았지만 여호와 하나님을 알고 있는 특별한 여인이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자 엘리야는 두려워하지 말고 그녀의 말처럼 남은 것으로 작은 떡 한 개를 만들어 가져오고 그 후에 자신과 아들을 위해 만들어 먹으라고 이야기한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먼저 생각하여 순종할 것을 제시한 것이며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이후의 삶을 책임지시는 주의 손길을 경험하게 하는 것임을 보여준다.
또한 이처럼 순종하면 하나님께서 비를 지면에 내리는 날까지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의 기름이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하셨음을 이야기한다.
이에 과부는 가서 엘리야의 말대로 했으며 자신과 아들, 엘리야가 여러 날 먹었지만 하나님의 말씀처럼 통의 가루가 떨어지지 않고 병의 기름으 없어지지 않는 기적을 경험하게 된다.
나의 묵상
아합이 하나님께 죄악을 범함으로 진노를 쌓아가고 있던 가운데 하나님은 엘리야를 준비시키시고 아합에게 가서 하나님의 명령 없이는 땅에 비나 이슬이 내리지 않을 것을 선포하신다.
이는 하나님의 심판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였으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의 자리로 나아오도록 이끄시는 사랑의 배려였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이 말을 들은 아합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자 하지 않았으며 회개하여 하나님 앞에 서지도 않았음을 보여줌으로써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리에서 떠나지 않은 자임을 보여준다.
특별히 엘리야는 그 이름의 뜻이 “나의 하나님은 여호와이시다”라는 신앙의 고백이 담긴 이름으로 그는 일상적 소개방식인 누구의 아들이라는 소개가 아닌 그의 출생지와 이름으로 소개된다.
이는 그가 특별한 가문의 사람이 아닌 평범한 사람이었음을 보여주며 이방인들의 침입으로 신앙의 명맥을 유지하기 힘든 곳에서 신앙을 바르게 세웠던 사람임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가 아합 왕에게 가서 하나님의 심판을 전하는 자로 선다는 것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으며 자신의 목숨도 내어 놓아야 하는 상황 가운데 말씀을 전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래서 하나님과 온전한 관계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을 힘입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심판을 선포하고 돌아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그릿 시냇가와 사르밧으로 가서 지내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나님은 이 과정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양식 공급자는 사람이나 우상이 아닌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철저하게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가르쳐 주셨음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부정한 짐승으로 여기는 까마귀와 이방인 과부를 통해 엘리야가 양식을 공급받게 하신 사실은 그들의 사고방식을 바꾸시려는 의도였음을 보여주고 있다.
부정한 짐승도 하나님의 뜻 가운데 사용될 수 있으며 이방인 과부를 통해서 선지자가 양식을 공급받게 하심으로써 이방인도 하나님의 뜻에 따라 사용될 수 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이러한 하나님의 손길은 사르밧 과부가 하나님의 심판인 가뭄에서도 살아남도록 만드심으로써 이방인 구원의 메시지까지 담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참 구원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지고 인내하며 주의 음성을 따르는 자들이 얻게 되는 것임을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예수님은 자신이 십자가에서 죽고 부활하여 다시 하나님께로 가게 된다는 복음의 핵심적인 내용을 설명하셨을 때 제자들이 이를 듣고 예수님을 향한 믿음을 고백하자 이렇게 선포하신다.
29 제자들이 말하되 지금은 밝히 말씀하시고 아무 비유로도 하지 아니하시니 30 우리가 지금에야 주께서 모든 것을 아시고 또 사람의 물음을 기다리시지 않는 줄 아나이다 이로써 하나님께로부터 나오심을 우리가 믿사옵나이다 3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이제는 너희가 믿느냐 32 보라 너희가 다 각각 제 곳으로 흩어지고 나를 혼자 둘 때가 오나니 벌써 왔도다 그러나 내가 혼자 있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나와 함께 계시느니라 33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16:29~33)
예수님의 선포는 믿음을 통해 환난과 핍박을 이기게 됨을 보여주며 주의 음성을 듣고 반응하는 것이 진정한 영적 승리의 모습임을 가르치셨던 것이다.
본문의 사건은 세상에서 힘과 권력도 없고 무시를 당하는 과부요 유대인들에게 무시당하는 이방인이라고 할지라도 그 음성을 듣고 믿음을 순종할 때 구원을 얻게 됨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권세와 힘을 가진 아합은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고 이스라엘 백성이었지만 하나님을 향한 믿음도 없었기에 그의 마지막은 심판을 통한 죽음임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베드로 사도는 예수님의 승천 이후 말세를 살아가는 백성들에게 이렇게 권면한다.
5 너희는 말세에 나타내기로 예비하신 구원을 얻기 위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능력으로 보호하심을 받았느니라 6 그러므로 너희가 이제 여러 가지 시험으로 말미암아 잠깐 근심하게 되지 않을 수 없으나 오히려 크게 기뻐하는도다 7 너희 믿음의 확실함은 불로 연단하여도 없어질 금보다 더 귀하여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실 때에 칭찬과 영광과 존귀를 얻게 할 것이니라(벧전1:5~7)
참 믿음은 주의 음성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하여 순종의 자리에 머무는 것이다.
여전히 나의 삶에 믿음과 순종의 빈약함을 발견하면서 주의 도우심과 긍휼을 구하게 된다.
주와 교제하는 시간의 지속과 그 가운데 기쁨으로 살아가며 주의 은혜를 나누는 일에 더욱 힘써야 할 이유를 다시 한 번 고백하게 하신다.
오늘도 그 음성을 듣고 주님과 온전한 관계 가운데 생명을 누리는 순종의 자리에서 주와 더욱 교제하며 살아가는 주의 백성 되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믿음과 순종의 삶을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진정한 믿음은 하나님과의 온전한 관계를 세우며 주의 음성을 따라 반응하는 것입니다.
음성을 듣는다고 생각하고 순종하지 않는 어리석음에서 벗어나게 하시며 하나님을 향한 참 믿음, 순종을 통해 선한 열매를 맺게 하시는 손길을 경험하며 살게 하옵소서.
연약하여 쉽게 세상의 소리와 땅의 소리에 현혹되어 믿음의 길에서 벗어날 때가 있습니다.
그때마다 일깨우시고 가르치셔서 주의 음성을 듣고 기쁨으로 반응하는 자 되게 하옵소서.
주의 지체들도 기억해 주시고 주 안에서 생명의 은혜를 누리는 자 되도록 이끌어 주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으로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