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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멘탈: 워 오브 매직(Elemental: War of Magic)... 올해 9월 1일이 출시 예정일로 잡혀 있는... 4X 기반 턴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게임 배경은 판타지 세계... 개발사 겸 유통사는 스타독(Stardock)...
스타독은 출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개발이 주업종이었습니다... 회사의 CEO 브래드 워델(Brad Wardell)은 유명한 시드 마이어(Sid Meier)의 문명(Civilization) 시리즈를 접하게 되면서 게임 개발을 결심했다고 하고... 이후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를 팔고 번 수익 중 일부를 게임 개발에 투자하는 식으로 게임을 만들면서 오늘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그의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턴제 전략 갤럭틱 시빌리제이션(Galactic Civilizations) 시리즈는 큰 호평을 받으면서... 어센던시(Ascendancy), 알파 센타우리(Alpha Centauri), 마스터 오브 오리온(Master of Orion) 시리즈 등 이 분야 걸작들의 맥을 잇는 게임을 꼽을 때 가장 많은 지지를 받는 게임이 된 바 있습니다...
차기작으로 마스터 오브 매직(Master of Magic)의 신작을 염두에 두고... 판권을 갖고 있는 아타리(Atari)와 꽤 오래 교섭을 했던 모양인데... 결국 불발로 돌아가고 아예 새로운 게임을 만들자고 생각한 끝에 2008년 하반기에 게임 개발을 공식 발표했었습니다...
게임의 무대는... 타이탄들로 인한 전쟁과 살상으로 황폐화한 세계... 불, 물, 바람, 흙의 4원소와 생명력으로 대표되는 마법들이 깃든 크리스탈들이 박살나며 파편화(마법들은 그 안에 존재)되었고... 생명체들이 다시 좋았던 옛날을 회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쟁해 나가는 현실... 기존의 Men과... 전란중 타이탄들에 의해 인위적으로 개조된 타락자(The Fallen)... 그리고 드래곤을 비롯한 다양한 생물종 크리쳐들(The Beasts)이 공존하는 속에서... 마법을 익히고 구사할 수 있으며, 다른 어느 존재들보다 확실하게 상처받은 땅과 갖가지 생물들에게 소생의 힘을 불어넣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진(그러나 동시에 서로 다른 성향들을 가진) channeler들 출현... 그런 상황 속에서 플레이어는 한 사람의 군주(Sovereign)가 되어 게임을 플레이해 나가게 된다고 합니다... 게임 배경줄거리 그 자체는 특별한 것이 없는 듯 하고...
문명 시리즈와 같은 4X(지하를 포함한 탐험(eXplore), 자신의 세력권을 확장(eXpand), 도시를 건설 및 발전/자원 확보/유닛 양성 및 합류/외교/기술 및 마법 연구/왕조 수립/레벨업 등을 통해 개발, 성장해 나가며(eXploit), 적들을 제압(eXterminate)) 부류의 게임이니만큼... 승리 조건은 여러 가지... 군사적 승리, 특정 퀘스트 달성, 외교적 승리, 마법 연구로 인한 승리 등등...
이 게임이 참고로 한 게임은 여럿이지만... 주 모델 게임은 다름아닌 고전명작 마스터 오브 매직... 이제는 전설의 위치에 등극한 턴제 전략 게임인 마스터 오브 매직은... 문명 시리즈의 발전, 경영, 연구, 외교 측면들을 도입하되 상대적으로 좀더 단순화하고... 대신 전투의 측면을 문명 시리즈(4편까지의)보다 강화시킨 후... 판타지 세계와 접목시킨 게임... 엘리멘탈: 워 오브 매직은 비록 마스터 오브 매직의 직계 후계자는 아니지만 그 게임을 주 모델로 삼은 게임이니만큼 비슷한 노선을 걸을 것이라고 보여집니다...
게이머가 직접 다룰 수 있는 종족(Race)은 둘(Men과 타락자(The Fallen))... 그리고 10개의 파벌(Faction)이 존재하여 다섯은 Men, 다른 다섯은 타락자 계열에 속합니다... Men의 파벌들은 왕국(Kingdom), 타락자들의 파벌들은 제국(Empire)의 명함을 달 듯... 다만 지금까지 흘러온 모양새를 보면 이 부분은 여러 가지 의미에서 특히 차후 변화의 소지가 클 것으로 보이며... 엘프, 드워프 등의 종족이 따로 존재하지 않고 Men의 영역 속에 흡수되는 등의 재설정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드래곤을 비롯한 여러 크리쳐들을 따로이 고용할 수 있을 것이고... 플레이어들이 자신이 원하는 유닛, 파벌, 종족 등을 쉽게 만들 수 있도록 배려할 거라는군요...
그래픽을 보면 일반적인 게임 내 그래픽 화면과 더불어 헝겊 지도(Cloth Map) 그래픽 화면이 제공되는데... 넷북을 비롯한 낮은 사양의 컴퓨터에서도 헝겊 지도를 통해 플레이가 가능하고... 줌아웃을 크게 할 경우에도 일반 그래픽 화면에서 헝겊 지도 그래픽 화면으로 자연스럽게 변화한다는군요... 그렇게 함으로써 높은 사양과 낮은 사양의 컴퓨터 모두가 게임을 원활하게 플레이할 수 있게 할 듯... 참고로 현재 시점에서의 베타는 일부러 헝겊 지도 그래픽 화면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듯 합니다...
게임 내 군주(Sovereign)는 자식들을 가질 수 있고... 자식들이 자라서 다시 후손들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왕조 시스템이 만들어질 전망입니다... 정략결혼을 통해 자신의 파벌에 득이 되는 상황을 만들 수도 있고... 왕조의 구성원들 중 일부는 다른 게임들에 나오는 영웅들의 면모를 가지게 되면서 플레이어가 직접 조작할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 전개되느냐에 따라 다른 왕국 혹은 제국을 통째로 집어먹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을 듯...
회사의 전작인 갤럭틱 시빌리제이션(Galactic Civilizations)의 경우 많은 찬사를 받은 게임이기는 하지만 캠페인 구성에 있어서는 특출날 것이 없다는 평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를 의식한 듯 그 방면에 꽤 공을 들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전투의 경우는 마스터 오브 매직 뿐만 아니라 고전명작 턴제 전략 게임인 엑스컴(X-Com) 시리즈를 많이 참고한다는데... 엑스컴보다는 단순하고 빠르게 끝나는 전투가 될 거라고 하는군요... 다만 일반적인 턴방식 전투가 아니라 명작 RPG 발더스 게이트 스타일의 전투가 이루어질 듯... 더불어 제작진은 32인까지 플레이 가능한 멀티플레이에서는... 두 플레이어들의 전투만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듀얼모드 도입, 플레이어들이 직접 만든 많은 요소들을 업로드시켜서 여럿이 공유할 수 있는 면모의 강화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하고 있는 듯...
기술 연구는 제작진 말로는 고전명작 턴제 전략 게임인 마스터 오브 오리온 1편을 환기시키는 면이 많다고 하고... 마법은 불, 물, 바람, 흙의 원소 기반 마법들에다가... Men의 왕국은 Life, The Fallen의 제국은 Death를 고를 수 있어 기본 5스쿨 구성... 각 주문들에 필요한 마나 및 에센스 등을 소비하며 해당 주문들이 속해있는 마법스쿨 파편들을 찾아 써먹어야 할 듯... 마법 연구 끝에 나올 게임 후반부의 마법들은 대단히 강력한 힘을 가질 모양인데 고전명작 파퓰러스(Populous) 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장면들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네요... 플레이 중 접하게 될 수많은 퀘스트들은 RPG 요소들을 상당히 강화시켜 줄 것이라는 멘트도 있고... 갤럭틱 시빌리제이션의 높은 난이도에서 보여주었던 인공지능을 생각해 볼 때 그보다 강화된다고 하는 AI도 기대해 볼만 할 듯...
다양한 모드 및 갖가지 에디터 등에 대한 지원에도 물론 역점을... 맵 에디터, 랜덤맵 생성기, 아이템 에디터, 타일 디자인 에디터, 대화 에디터, 퀘스트 에디터, 병기 에디터 등 많은 이름들이 쏟아지고 있고... 플레이어들의 참여를 최대한 이끌어내는 쪽으로 게임 엔진을 만들어가고 있다는데... 곧 MMORPG나 발더스 게이트류의 RPG 제작을 염두에 두고 있는 측면도 엿볼 수 있습니다... 제작진이 MMORPG를 구상하다가 일단 접은 적이 있고... 또 그들 거의 모두가 발더스 게이트 팬들로 그에 상응하는 게임을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비친 적도 있으니만큼...
세세하게 짜여진 베타 스케줄이 진행 중이고... 현재 1G 단계이며... 2단계는 3월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스타독 베타는 말이 베타이지 상당 부분 진행되기 전까지는 사실상 알파 버전과 다름이 없고... 따라서 다른 게임들보다 베타 테스터들이 고생을 많이 하는 반면... 자연스럽게 다른 게임에 비해서 게임 제작에 있어 테스터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는 편입니다... 1단계는 싱글플레이의 기초를 만드는 과정... 2단계는 멀티플레이의 기초를 시험해 보는 과정(약 2개월 정도 소요 예정, 이 2단계까지는 철저하게 헝겊 지도 그래픽 화면에서만 플레이할 수 있다고 합니다)... 3단계는 본그래픽 화면을 투입하여 여러 가지를 실험해 보는 무대(약 1개월 소요 예정)... 4단계는 전투에 대한 집중 조명(약 6주 소요 예정)... 5단계는 저희가 보통 다른 게임들의 베타라고 부르는 모습을 처음 띄는 단계로서 모든 골격을 갖춘 채로 모드, 엔진 등을 심도있게 다루는 단계(약 1개월 소요 예정)... 스타독 베타는 개발진과 테스터들 사이에 막힘없는 분위기 형성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회사의 President 겸 CEO 겸 게임 디자이너 겸 AI 프로그래머인 브래드부터 게이머들에게 대단히 개방적인 사람이니만큼...
실시간의 왕자 스타크래프트 2편이 엄청난 위압감을 자랑하는 속에서... 문명 5편이 위대한 시리즈의 후속편을 예고했고... 스타독은 마스터 오브 오리온 시리즈의 실질적인 후계자라는 평을 얻는 갤럭틱 시빌리제이션 시리즈의 후속편을 언젠가 착수할 예정이고... 이 엘리멘탈: 워 오브 매직이 잘 만들어진다면 마스터 오브 매직의 실질적 계승자가 될 수 있을 겁니다(비록 세세한 부분들을 파고들며 비교해 보면 다른 점들이 확실히 눈에 띄긴 하지만)... 더하여 테이크투(Take2)사에서 엑스컴 시리즈의 후속편을 만지작거리고 있다는 루머까지 돌고 있는 형국(루머가 사실이라면 이번 달 PAXEAST(보스턴에서 개최)에서 실마리를 잡을 수 있을 지도)... 이 모두가 사실이 되고 좋은 결과를 낸다면... 옛날 턴제 전략에 있어 요즘의 블리자드와 맞먹는 위치에 있던 마이크로프로즈(Microprose)사가 비로소 그 짐을 온전히 떨어버리고 고이 떠나갈 수 있을 겁니다... 부디 좋은 결과물들이 나오길 빕니다...
공식 홈페이지 및 스크린샷 출처:
http://elementalgame.com/media
첫댓글 오와.........아기자기해 보여요..
카툰렌더링 방법을 쓴 것처럼 보이는군요 문명5도 기대되지만 이 게임도 기대되는 바입니다.근데 한글화 되려나 ㄷㄷ
기대작입니다
헝겁 천 모드가 눈에 띄는군요. 약간의 동적 요소를 추가하고 살짝 다듬어 준다면 저사양 유저뿐만이 아니라 일반 유저들에게도 충분히 어필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아기자기함의 극대화?)
문명4처럼 다양한 모드가 쏟아졌으면 하는 소망이 있습니다 ㅎㅎ
게임이 제대로 출시만 된다면 정식 한글화가 안되더라도 몇몇 한글화팀에서 욕심을 가져볼만한 작품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한글화만 된다면 꼭 해보고 싶은 게임이군요. ^^
마지막 말이 인상적이네요.
R.I.P 마이크로프로즈...
오.. 굉장히 아노1404 느낌이 나는 턴제게임이군요^^.
어디선지 본 거 같은 게임화면들이 많네요. 공식문서에는 또다른 MoM의 계승작인 에이지오브원더스를 참고한다는 내용은 없겠지만, 마지막 마법사의 탑 스크린샷은 정말로 에이지오브원더스를 떠올리게 하는데요. 마법카드들도 역시 그러한데 에이지오브원더스는 멀티플레이 밸런싱을 고려해서인지 마법들이 너무 단순한 면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밸런스에 치중하기보다 상상력을 좀 더 발휘했으면 하네요. 풍부한 상상력의 마법들로부터 무한한 전략이 가능했던 점이 MoM이 전설이 된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둘 다 만족한다면 물론 더 좋겠지만요.
마이크로프로즈 ㅜㅜ
기대작이죠
와 재밌겠네요!
실행 오류는 해결 안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