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7일 묵상 본문 : 열왕기상 18장 1절 - 15절 -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여 온전한 순종의 길을 가신 주님을 통해 생명의 능력을 경험하게 하소서
시작 기도
주님, 이른 시간 잠에서 깨어 주와 교제하는 자리로 나아갑니다.
정신은 혼미하고 마음은 주께로 향하지 못하는 연약함 가운데 있습니다.
주의 긍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시고 주와 온전한 관계 가운데 거하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먼저 죄와 부정함으로 더러워진 마음과 영혼을 주님 앞에 내어드립니다.
주의 보혈로 정결하게 씻어 주시고 새 영과 마음으로 주님 앞에 서게 하옵소서.
땅에 속한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시고 주를 보는 시선을 고정시켜 주옵소서.
어느 덧 한 주간도 빠르게 지나가고 주말을 맞이하는 금요일입니다.
주 안에서 해야 할 일을 잘 감당하고 주일을 준비하는 자로 서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본문
1 많은 날이 지나고 제삼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엘리야에게 임하여 이르시되 너는 가서 아합에게 보이라 내가 비를 지면에 내리리라
2 엘리야가 아합에게 보이려고 가니 그때에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하였더라
3 아합이 왕궁 맡은 자 오바댜를 불렀으니 이 오바댜는 여호와를 지극히 경외하는 자라
4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에 오바댜가 선지자 백 명을 가지고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을 먹였더라
5 아합이 오바댜에게 이르되 이 땅의 모든 물 근원과 모든 내로 가자 혹시 꼴을 얻으리라 그리하면 말과 노새를 살리리니 짐승을 다 잃지 않게 되리라 하고
6 두 사람이 두루 다닐 땅을 나누어 아합은 홀로 이 길로 가고 오바댜는 홀로 저 길로 가니라
7 오바댜가 길에 있을 때에 엘리야가 그를 만난지라 그가 알아보고 엎드려 말하되 내 주 엘리야여 당신이시니이까
8 그가 그에게 대답하되 그러하다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9 이르되 내가 무슨 죄를 범하였기에 당신이 당신의 종을 아합의 손에 넘겨 죽이게 하려 하시나이까
10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주께서 사람을 보내어 당신을 찾지 아니한 족속이나 나라가 없었는데 그들이 말하기를 엘리야가 없다 하면 그 나라와 그 족속으로 당신을 보지 못하였다는 맹세를 하게 하였거늘
11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나
12 내가 당신을 떠나간 후에 여호와의 영이 내가 알지 못하는 곳으로 당신을 이끌어 가시리니 내가 가서 아합에게 말하였다가 그가 당신을 찾지 못하면 내가 죽임을 당하리이다 당신의 종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라
13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죽일 때에 내가 여호와의 선지자 중에 백 명을 오십 명씩 굴에 숨기고 떡과 물로 먹인 일이 내 주에게 들리지 아니하였나이까
14 이제 당신의 말씀이 가서 네 주에게 말하기를 엘리야가 여기 있다 하라 하시니 그리하면 그가 나를 죽이리이다
15 엘리야가 이르되 내가 섬기는 만군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가 오늘 아합에게 보이리라
본문 해설
엘리야가 은둔 생활을 한 지 3년이 되었을 때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임하셔서 아합에게 가서 하나님께서 다시 비를 내릴 것임을 선포하라고 말씀하신다.
당시 이스라엘에 비가 내리지 않았던 기간은 3년 6개월이었는데(눅4:25) 그 중에 6개월은 그릿 시냇가에서 지냈고 3년은 사르밧 과부의 집에서 지냈음을 보여준다.
엘리야가 말씀을 따라 아합에게 보이기 위해 갔으며 그 때에는 사마리아에 기근이 심했었다.
이는 파레스틴 전역이 가뭄에 시달렸지만 그 중에서도 사마리아가 더욱 심했음을 의미했는데 이는 아합이 섬기는 바알이 비를 내리고 토지를 비옥하게 할 수 없는 우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아합은 왕궁 맡은 자(고위 관리직)였던 오바댜를 불렀는데 그는 바알과 아세라는 섬기는 왕 밑에서 여호와 하나님을 지극히 경외하는 특별한 자였다.
오바댜는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들을 멸할 때 선지자(선지학교의 생도들) 100명을 50명씩 나누어 굴에(갈멜산 주변 2천의 석회굴이 有) 숨기고 떡과 물을 공급하여 살렸던 인물이었다.
아합은 오바댜에게 물의 근원과 시내로 가서 풀을 구해 와서 말과 노새가 굶어죽지 않도록 할 것을 명령하고 아합과 오바댜가 서로 다른 지역으로 출발하게 된다.
당시 말과 노새뿐만 아니라 백성들도 가뭄으로 죽어가는 상황에서 백성에겐 관심이 없고 군사력과 상업력의 기반인 말과 노새만을 생각하는 아합의 이기적이고 완악한 모습을 보여준다.
오바댜가 길을 가고 있을 때 엘리야가 그를 만나게 되었고 오바댜는 엘리야를 알아보고 그 앞에 엎드려서 인사를 하게 된다.
이에 엘리야는 오바댜에게 아합에게 가서 자신이 나타났음을 알리라고 말하자 오바댜는 자신이 무슨 죄를 범했기에 자신을 아합의 손에 넘겨 죽게 하려고 하느냐며 반문한다.
오바댜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면서 아합이 사람을 보내 엘리야를 찾지 않은 족속이나 나라가 없었으며 그들도 엘리야를 보지 못했다고 맹세했음을 이야기한다.
그런데 이제 아합에게 엘리야가 있는 곳을 찾았다고 말했다가 여호와의 영이 엘리야를 자신이 알지 못하는 곳으로 이끌어 가면 자신이 엘리야를 잡지 못함으로 인해 죽임당할 것을 말한다.
그리고 자신은 어려서부터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임을 밝히면서 이세벨이 여호와의 선지자를 죽을 때 자신이 여호와의 선지자 중 100명을 50명씩 나누어 굴어 숨겨 살게 했음을 말한다.
이것을 엘리야가 모르는 것이 아닌데 자신이 가서 엘리야를 발견했다고 말하면 아합이 자신을 죽이게 될 것을 이야기한다.
이러한 오바댜의 고백은 그의 의로움을 드러내고 있지만 또한 그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엘리야의 출현을 알리는 것을 주저했음을 보여준다.
이에 엘리야는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두고 맹세하면서 자신이 아합에게 보일 것을 선포하고 오바댜가 가진 두려움이 사라지도록 만든다.
나의 묵상
3년 6개월 동안 가뭄이 지속되면서 당시 팔레스틴 지역은 심각한 위기를 맞게 된다.
이에 하나님은 가뭄을 멈추고 비를 내리시기로 결정하고 엘리야를 아합에게 보내신다.
이때 아합은 말과 노새에게 먹을 풀을 구하기 위해 물과 시내의 근원으로 가기로 결정하고 지역을 나누어 아합과 오바댜가 출발하게 된다.
백성들도 먹을 것이 없어 죽어나가는 마당에 아합은 자신의 군사력과 경제력을 의미하는 말과 노새에 먹일 풀을 구하는 모습은 그가 얼마나 악한 왕이었는지를 보여준다.
자기의 이익만을 구하고 다른 사람들은 돌아보지 못하는 이기적인 모습이 아합의 모습이었으며 그의 밑에서 고통당하는 백성들 또한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아합 왕도 문제였지만 그 왕을 따라 하나님을 떠난 백성들도 결국 심판의 대상이요 죽음으로 향하는 자들이 될 수밖에 없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은 심판을 통해 그들이 섬기고 있던 바알과 아세라가 우상에 불과하며 진정한 신은 하나님밖에 없다는 사실을 드러내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이키지 않고 여전히 우상과 인간의 방법으로 심판에서 벗어나려는 어리석음이 반복되고 있으며 헛된 것을 구하는 모습에서 벗어나지 못함을 보여준다.
인생의 어리석음이 얼마나 깊이 뿌리 내려져 있는지를 보게 되며 그 모습이 나의 모습이며 세상을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임을 부인할 수 없다.
그래서 야고보 사도는 사람이 시험을 받아 죄악에 빠지는 것은 그의 마음 가운데 있는 욕심이기 때문이며 모든 좋은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선포한다.
14 오직 각 사람이 시험을 받는 것은 자기 욕심에 끌려 미혹됨이니 15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 16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속지 말라 17 온갖 좋은 은사와 온전한 선물이 다 위로부터 빛들의 아버지께로부터 내려오나니 그는 변함도 없으시고 회전하는 그림자도 없으시니라 18 그가 그 피조물 중에 우리로 한 첫 열매가 되게 하시려고 자기의 뜻을 따라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낳으셨느니라(약1:14~18)
땅의 것으로 하늘의 것을 대체할 수 없으며 하나님 없이 인생의 행복과 만족을 누릴 수 없다.
이 사실을 본문은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참 된 양식이요 공급자는 오직 하나님밖에 없다는 사실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어리석은 인생을 향해 하나님은 긍휼과 자비를 베푸신다.
그래서 3년 6개월의 기간이 지나고 다시 엘리야를 보내셔서 땅에 비가 내리도록 만들 것임을 선포하게 하시며 죽음에서 생명으로 나아가도록 이끌어 주신다.
이 과정에서 하나님은 엘리야가 오바댜를 만나게 하셨고 오바댜를 통해 타락의 최고조에 있을 때에도 하나님의 선택하신 백성이 있으며 그들을 구원하시는 은혜가 있음을 드러내신다.
이는 한 개인의 능력에 의한 것이 아닌 철저히 하나님의 도우심과 인도하심에 근거한 것이며 생명과 구원의 역사는 오직 하나님 한 분밖에 없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오바댜가 아합의 밑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는 것이나 선지 생도 100명이 살아가도록 만든 모든 것도 결국 하나님의 주권과 보호 가운데 나타난 일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당시 하나님을 경외하던 오바댜도 하나님의 놀라운 능력을 드러낸 엘리야도 온전히 하나님의 주권 가운데 온전히 순종하는 모습에 이르지 못한다.
그래서 오바댜도 엘리야를 통한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지 못해 두려워했으며 엘리야도 하늘에서 불이 내리는 기적을 드러내었음에도 불구하고 이세벨을 피해 시내 산까지 도망하게 된다.
결국 온전한 순종의 모습은 오직 그리스도를 통해서 드러나는 것임을 보여주며 하나님의 주권과 보호와 인도와 능력은 그리스도를 통해 전달되고 있음을 고백하게 하신다.
바울은 땅의 것으로 살아가는 인생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로 살게 되지만 하늘의 것을 소망하며 사는 자는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자로 살게 됨을 선포한다.
18 내가 여러 번 너희에게 말하였거니와 이제도 눈물을 흘리며 말하노니 여러 사람들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원수로 행하느니라 19 그들의 마침은 멸망이요 그들의 신은 배요 그 영광은 그들의 부끄러움에 있고 땅의 일을 생각하는 자라 20 그러나 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는지라 거기로부터 구원하는 자 곧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노니 21 그는 만물을 자기에게 복종하게 하실 수 있는 자의 역사로 우리의 낮은 몸을 자기 영광의 몸의 형체와 같이 변하게 하시리라(빌3:18~21)
땅의 일에 시선을 두면 두려움과 절망을 얻지만 하늘의 일에 시선을 두면 영광과 소망을 품고 인내하며 하나님의 길을 가는 자가 됨을 보여주고 있다.
오늘도 주의 말씀은 땅의 것에 대한 소망을 버리고 하늘의 것에 소망을 두고 사는 자가 되는 것이 가장 큰 복이며 능력이고 삶의 올바른 방향이 됨을 고백하게 하신다.
그러나 여전히 땅의 것에 대한 마음을 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이 나에게 있음을 발견한다.
그래서 다시 주의 긍휼을 구하고 은혜를 따라 믿음을 고백하는 것이 지혜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하늘의 것을 바라보며 사는 자가 되는 것이 주어진 삶의 모습임을 고백하게 된다.
그 은혜의 모습이 오늘 나의 삶, 그리고 지체들의 삶 가운데 풍성하게 나타나고 선한 열매로 맺혀질 수 있기를 기도한다.
묵상 기도
주님, 오늘도 주의 말씀 앞에 연약한 인생의 모습을 발견합니다.
오바댜도 엘리야도 인생의 연약함으로 인해 두려움을 가지고 살게 되며 온전히 하나님의 말씀과 뜻을 신뢰하지 못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그 모습이 저의 모습이며 연약함으로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임을 고백합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머물지 않게 하시고 다시 하나님의 길, 주의 뜻을 가르쳐 주셔서 믿음의 길, 주의 보좌를 향해 가게 만들어 주십니다.
그 은혜가 크고 놀라운 것임을 고백하며 그 은혜 가운데 머무는 자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음을 붙들어 주시고 날마다 주의 은혜로 풍성한 삶을 살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복음의 능력을 아는 자로 살게 하시고 주와 교제함의 기쁨을 전하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오늘도 함께 하시고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인도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