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실종된 이선숙 동생 이재광입니다. 한국에는 오늘 도착했구요. 도와주신 분들이 많으셔서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직 누나를 찾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찾을 가능성이라도 열어두고 왔기에 예전만큼 슬프지는 않습니다.
가서 한일
제남에서
- 현지 방송국의 사람찾는 방송에 출연하였고, 교통 라디오 방송국에 광고를 실었습니다.
- 신문에도 인터뷰를 했으며,
- 현지 유학생들의 도움을 받아 역주변에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 역근처 PC방에서 누나가 왔었다는 종업원들의 제보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확실한건아니지만, 종업원 두명이 모두 본거같다고 예기하였습니다.)
정주에서
- 현지 유학생 및 교회분들의 도움을 받아 정주, 개봉, 낙양역근처에 전단지를 돌렸습니다.
- 교통방송에 광고를 실었습니다.
- 현지 공안을 방문하여 수사의 진행과정을 듣고,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습니다.
못 한일
- CCTV는 저장기간이 10일이내여서 확인을 못했습니다.
- 해당기간동안 병원에 온 신원미확인자들을 확인 요청만 해놓고 왔습니다. (결과는 며칠걸릴듯)
고마우신분들
제남에서
- 무궁화 식당 사장님 사모님께 감사드립니다.
(갈때부터 도와주시며, 식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현지 사람들을 모아주셔서 같이 대책에 대해서 의견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 현지 유학생들이 도와 주셨습니다.
(다들 고마우신 분이지만 특히 최필석 학생회장님, 먼저 손선수범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현지 한인회 회장님 및 사무국장님등 저희를 도와주신 한인회 어른들에게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정주에서
- 친진황하의 이남걸-김경원 님께는 어떻게 감사의 말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여.
(이분들은 아직도 저희를 도와주시고 있습니다. 자신들의 일도 뒤로 미루어놓고요. 정주에서의 모든 제보를 받아드리는 분입니다. 혹시 중국으로 유학을 간다면, 그리고 정말 중국인 친구를 사귀며 공부하고 싶다면 이분들을 통해서 정주로 유학가기를 추천합니다.)
- 정주의 한인 교회여러분 그리고 이명수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유학생여러분께도 감사합니다.
(저희를 대신해서 친히 전단지를 돌리고, 먼 개봉-낙양지역까지 갔다오신 분입니다. 덕분에 한국인이 가장 없다는 하남성에서 가장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 현지 한인히 및 박공무원님께 감사드립니다.
(현지 공안측과 공조하고, 대사관에 친히 전화해서 일이 원만히 풀리도록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 무엇보다 함께 따라다니며 내일처럼 먼저나서준 가이드 왕문건씨에게 고맙습니다.
(이친구 덕분에 방송도 하고, 공안에 공식으로 접수도 할 수 있었습니다. 가이드로 만났지만, 헤어질때는 무엇보다 고마운 친구입니다.)
행여 저희와 같은 상황에 처한 가족이 생긴다면,
1. 가서 직접 부딧쳐야 합니다.
(실제 공안국에 가면, 사건 접수 조차 안되있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리고 위생국등에는 직접 찾아갈 필요가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공안국과 위생국이 분리되어 둘다 찾아가야 합니다.)
2. 현지 한국인의 도움을 최대한 요청하세요.
(현지 한인들은 자신의 일인마냥 도와주신답니다. 미안하지만 그래도 도움을 받으셔야 합니다.)
3. 똑똑한 중국인 가이드를 추천받으세요.
(아무리 중국에 오래 살았던 한국인이라도 중국인들과는 사고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할지 정확히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언어의 미묘한 차이도 있고요. 현지중국분께 도움을 요청하고 마음이 잘 맞는다면 그분들도 최선을 다해서 도와주십니다. 가이드 이상의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4. 해야 된다고 생각한 일은 무슨일이 있어도 하십시오.
(결과가 어찌되었던 우리는 해야만 합니다. 찾다보면 하고자 하는 일에 방법이 생깁니다. 희망을 잃지 말아야 합니다.)
장문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제 일상으로 돌아가 누나를 기다릴겁니다. 하지만 단서가 생기면 중국으로 다시 갈것이구여, 그때는 좀더 후회없이 하고자 하는 마음에 적습니다. 아직 끝난건 아무것도 없으니까요.
걱정해주시는 중여동 회원님께 고맙다는 말 밖에는 할 수 가 없네요. 나중에 도움을 청할일이 생길것 같습니다. 그때 도와주세요.
좋은 소식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힘내세요...
분면 좋은 소식이 있을 겁니다....힘내세요,,,!
무소식이 희소식이란 말이 있지않습니까.. 곧 좋은소식이 들기릴 바라겠습니다. 힘내세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서 들렀습니다. 꼭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올거라고 믿어요. 꿈은 이루어진다잖아요. 가족분들.. 어찌지내고 계실지 걱정이지만... 건강하게 잘 지내셔야 누님 돌아왔을 때 마음놓고 기뻐할 수 있죠. 그러니 건강히 지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