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선더는 유타 재즈를 홈에서 87-86으로 잡으면서 5연승을 기록했습니다.
만
그다지 썩 좋은 경기력은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이겨서 정말 다행인 경기였죠. 선더가 졌어도 할말 없는 경기력이었습니다.
- 저는 선더 경기가 없는 날은 리그 패스로 다음에 선더가 상대하는 팀들 경기를 주로 찾아보는데요. 어제 유타 재즈와 미네소타 경기를 보면서 수비 리바운드 단속 잘하고 3점슛이 워싱턴 전만큼 터져주면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최근 선더가 연승 중이라 분위기도 좋고 유타 재즈는 원정 백투백 경기이기도 했고요.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위에 우려했던 점 + @ 가 겹치면서 경기가 진흙탕 싸움으로 흘러갔습니다.
- 선더는 재즈에게 17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헌납했습니다. 재즈는 선더보다 15번의 슛을 더 던졌죠. 최근 적은 턴오버 경기를 진행해왔던 선더였지만 이날 턴오버는 무려 20개였습니다. 게다가 리그 1위 자유투 성공률을 기록중인 선더가 기록한 이날 경기 자유투 성공률은 50%(14-28) 였죠. 게다가 애매하고 일관성 없는 판정까지 겹치면서 경기가 원할하지 못했습니다.(특히 마지막 매튜스의 슛은 슛동작 이후에 타보와 접촉이 분명히 있었죠. 유타 재즈 팬들에게는 정말정말 아쉬운 판정일 수 밖에 없습니다.)
- 경기가 꽤나 진흙탕 싸움이었고 접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선더가 승리를 했다는 점은 그래도 높은 점수를 줘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지난 시즌 같았으면 4쿼터 막판에 나가 떨어지는 쪽은 선더였을 겁니다. 막판 경기 마무리를 못해서 패했던 경기들이 지난 시즌에는 꽤나 많았죠. 3점차 이내 패배, 5점차 이내 패배들. 하지만 이번 시즌 선더는 경기를 마무리하는 능력에서 많은 발전을 이뤘습니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클러치를 담당해줄 케빈 듀란트라는 에이스와 발전된 수비가 있다고 생각하고요. 오늘 공격 리바운드를 많이 헌납하긴 했습니다만, 적절한 바꿔막기와 로테이션을 기반으로 재즈의 미스샷을 유도해내는 선더의 수비는 아주 좋았습니다. 빼앗긴 공격리바운드에 비하면 허용한 세컨 찬스 포인트도 그렇게 많지 않았고요. 듀란트는 답답했던 선더 공격을 혼자 책임지다시피 했죠.
- 케빈 듀란트는 오늘 31득점을 기록하면서 6경기 연속 30+득점 행진을 이어나갔습니다. 프랜차이즈 기록이라고 하는군요. 듀란트의 최근 득점 페이스가 무섭습니다.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을 쏟아붓고 있죠. 득점 뿐만 아니라 리바운드, 어시스트, 블록슛 등 전방위적인 활약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다음 밀워키전만 잘 치루면 "서부 컨퍼런스 이주의 선수" 선정도 기대해볼만한 활약입니다. 팀 성적도 좋고요.
다만 아쉬운 것은 턴오버 수치네요. 요즘 돌파 비중이 늘면서 자유투를 많이 얻어내는 것은 긍정적인 모습인데 돌파중에 턴오버도 많이 범하고 있죠. 드리블 중에 볼을 스틸 당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띕니다. 볼핸들링 연습을 더 해야할 필요성이 있어 보입니다. 요즘 워낙 잘해주고 있어서 가끔씩 잊어버리지만, 생각해보면 듀란트는 아직도 발전해야할 부분이 많은 어린 선수죠. 이 선수가 자신의 단점을 하나하나 개선해갈수록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의 리빌딩도 한단계씩 완성된다고 생각합니다.
- 닉 칼리슨은 이날 경기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마지막 듀란트가 실패한 슛을 공격 리바운드로 잡아내고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성공시켜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죠. 수비, 리바운드, 허슬, 최근에는 득점까지. 오클라호마 시티 선더 팬들 중에 칼리슨을 좋아하지 않는 팬은 없을 겁니다.
- 제프 그린, 타보 세폴로샤, 러셀 웨스트브룩은 슛 연습 좀..특히 제프 그린의 3점슛은 중요한 공격 옵션입니다. 제발 성공률 좀 끌어올립시다. 타보 세폴로샤의 수비는 이제 리그 정상급이라고 생각합니다. 공격에서 밸런스만 어느정도 맞춰준다면 업그레이드 브루스 보웬, 업그레이드 덕 크리스티, 충분히 가능하다고 봅니다. 러셀 웨스트브룩은 많이 포인트 가드다워졌습니다. 그래도 더 분발합시다. 네너드 크리스티치는 올시즌 활약만 보면 미드레벨 지른 것이 아깝지 않습니다. 장기인 미들슛은 여전하고 골밑에서 몸빵 수비와 리바운드도 기대이상이구요.
- 하든, 메이너, 이바카. 루키 삼종세트. 하든은 어느새 선더 벤치의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좀 많이 꼴아박고 있습니다만, 자신의 주특기가 돌파에 이은 자유투 신공이니만큼 꼴아박아도 계속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메이너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되진 않았지만 웨스트브룩의 뒤를 잘 받쳐주고 있습니다. 웨스트브룩이 폭주하면 답이 없었던 선더에게 메이너는 정말 좋은 옵션이죠. 이바카는 뭐 성장하는 모습을 보면 흐뭇합니다. 오늘 유타 빅맨들 위로 오펜스 리바운드 걷어낸 뒤에 풋백 성공시키는 모습은 입이 딱 벌어졌습니다. 다만 자유투 연습 좀 합시다.
- 선더의 이후 스케쥴은 밀워키(원정)-시카고(원정)-뉴올리언즈-인디애나-뉴욕 닉스-샌안토니오 스퍼스 입니다. 스퍼스를 제외한 다른 팀들은 모두 5할 이하를 기록중인 팀입니다. 최근 10경기에서 저는 7승 3패를 예상했었습니다. 워싱턴과 원정 백투백 그리고 오늘 유타 재즈 경기가 고비라고 봤는데 두 경기를 모두 쓸어담으면서 5연승. 이 분위기를 계속 가져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첫댓글 오늘 경기가 연승의 가장 고비라 생각했는데 잘 헤쳐나갔네요. 앞으로도 이런 흐름이 주욱 이뤄나갔으면 좋겠습니다.
이후 상대팀들이 최근 페이스가 좋은 편이 아니라서 좋은 흐름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하든은 최근 약 3경기에서 자칫 게임을 말아먹을만한 행동을 몇 번 보여주는게 아쉽네요. 분명, 브룩스감독이 하든에게 바라는 점이 세폴로샤의 역할과는 다르다는 것을 알겠는데 속공 상황이나 터프샷밖에 안 될 상황에서 옆으로 빼주려는 움직임이 전혀 안 보이고 있습니다. 반면, 합류후 5연승을 이끌고 있는 메이너는 스틸이라던지 블락이라던지 분위기를 확 바꾸는 인상적인 플레이들이 계속되고 있네요.
맞습니다. 하든은 최근경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죠. 시즌 초반에 적응하느라 버벅거렸고, 최근에 좀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여기에 자신감이 붙었는지 요 몇 경기에서는 살짝 무리하는 플레이도 종종 보여주고 있네요. 하지만 브룩스 감독이 잘 제어를 하는 모습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습니다. 오늘도 조금 꼴아박는다 싶으니까 바로 빼주더군요.
KD의 턴오버는 매경기 4개 이상씩 기록중입니다. 워낙 득점력이 좋아서 묻혀갈뿐 분명 개선되어야 할 부분이고요 오늘도 1분 남겨놓고 윌리엄스에게 스틸후 덩크 당한 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ㅠㅠ 자유투는 거의 필드골 수준을 기록했네요.. 자유투만 잘 넣었어도 쉽게 가져올 경기를 어렵게 억지로 이긴듯했어요 ㅋ
저도 그거 스틸 당하는 거보고 허걱했습니다. 데론 윌리엄스는 경기내내 잘 제어를 했는데 4쿼터에 후덜덜하더군요.
듀란트는 오늘 유타의 헬프디펜스에 의해 턴오버가 많았습니다. 빼앗기기도하고 어이없는 패스를 하기도 했구요. 듀란트의 유일한 옥의티가 바로 턴오버네요^^; 다음 밀워키 원정 또한 승리를 기원합니다.
좀 더 간결하게 볼을 다룰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오늘 경기 뿐만 아니라 이전경기들에서도 그런 상황에서 볼을 많이 뺏기더라고요.
홈 코드 어드밴티지도 분명 있었던 듯합니다. 막판 리바운드 후 파울은 재즈입장에서느 조금 석연찮은 면이 있었죠.. 암튼 이겼으니 다행이고 연승이어갈 수 있는 스케쥴도 아주 좋네요 ㅋ
마지막에 로니 프라이스 슛 상황은 파울 불어도 할말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선더 입장에선 운이 좋았고, 재즈는 아쉽게 되었죠.
요즘은 위기상황이나 클러치상황에 듀란트의 먼산보기신공이 행운의 징조인거 같은 느낌마저 듭니다^^;; 참 팀이 잘 안나갈때는 그 표정이 참 불안했는데요~ 오늘도 데론의 역전 바스켓카운트 자유투때도 여지없이 나오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