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재채기 콧물 범벅으로 너무 힘든 하루를 보냈다. 날씨가 봄도 지나 여름인양 널을 뛰어 한낮온도가 20도에 다다르니 옷차림새도 제각각
늦게 돌아올 채비를 하느라 적당히 보온에 신경을 썼음에도 불구 이틀 건너뛴 알러지약의 효능이 뚝 떨어져 맑은 콧물이 수도꼭지 틀어 놓은듯 얼굴에서 한시도 손을 뗄 수 없었다.
코밑에서 버석거리는 소리가 날정도. 벌겋게 붓고 성이나고...ㅠ
현과문 들어서자 마자 막내에게 신발 좀 벗기라 해 둘이
초를 다퉈 부츠를 벗어 내동댕이 치고 알러지약 부터 한알 삼킨다.
휴~
긴 숨과 함께 일상으로 돌입 온전한 순서를 찾는다.
사람들은 양약에 의존하면 안된다고 말들하지만
난 그러지 않을수 없다. 혈압 강하제를 시작으로 알러지에 고지혈 천식 호흡기질환 약까지 몇가지를 달고 살기를 십 수년
채 오십도 되기 전부터 지금에 이르고 그약의 효능으로 무리없이 하루하루를 살아내고 있어
약이 없으면 어떻게 살았을래나 싶다.
그제는 엄마집에 가있느라 건너뛰고도 그렁저렁 살만해 하루더 안 먹으면 어떨런지 보자 얄궂은 맘으로 시험삼아 건너뛰었더니 아니믄 뭐래.
눈물 콧물에 가려움도 여전히 급기야 문 밖에 나서서 사단이 난 것. 결과적으로 약없이는 못살겠다 꾀꼬리!!~~~ㅎ
혈압약에 대한 웃지못할 오해와 진실/
예전 일할때 직장에서 어느날 오후 영 뒷머리가 무겁고 집중이 안되었다. 그야말로 뒷목잡고 넘어가는 드라마상의 각본처럼 꼭 그렇게 목뒤 뒷머리가 천근.
늘상 위장장애가 있는만큼 오늘도 소화장애 때문인가 하면서 일하다말고 근처 내과를 찾았고 위도 더부룩 체했는지 뒷머리가 무겁다 말하는 나의 증상에 선이 고운 여의사는 혈압울 잰다. 젊을때에 저혈압만 기억하고 있던터라 아마 저혈압일걸요 했다. 그말에 의사앵반 고개를 좌우로 몇번 갸우뚱 갸우뚱
한참후 다시 한번 재더니 이젠 두말할 것도 없다 확신에 찬 음성으로 혈압이 높아도 너무 많이 높아요 179~ 156 이라 일러주며 이건 굉장히 높은 수치이니 약을 반드시 먹어야 한다며 혈압약 사흘치 처방 뇌출혈 중풍은 두려워 곱게 먹으니 뒷머리 무거운건 가라앉아 사흘후 오라는 걸
일주일 후에 갔더니 의사가 바뀌어 있네.
병원의 새주인이 된 젊은의사양반도 챠트는 그대로 인계받았는지
혈압을 재더니 역시 혈압이 높다고 혈압약 처방.
집에와 혈압약은 한번 복용하기 시작하믄 평생을 먹어야 한다는데 이건 아니다
세상살며 어디서 으중이 떠중이 귀동냥 한건 있어가지고 혈압약 일주일치를 쓰레기통에 쳐박고 일주일후 다시가서 태연히 팔 내밀고 혈압체크 받으니 이 양반도 또 고개를 갸우뚱 갸우뚱.
처방해 드린 혈압약이 잘 안받나 보네요. 전혀 차도가 없어요. 다른약으로 처방을 바꾸어야겠습니다.
으메~ 이걸 어쩐대. 약을 안먹었다고 말해 말어 순간 고심끝에 그래도 이건 아니지 정신들어 이실직고 사실은 혈압약은 평생 복용해야 한다기에 안 먹었노라 부끄러운 실토.
젊은 의사양반 어처구니 없는지 날 쳐다보며 빙그죽 웃더니 그러지 마세요. 전혀 부담가지실 필요 없습니다. 그저 우리 밥 먹을때랑 똑같이 생각하세요. 한끼 밥먹는거랑 같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우리 밥먹을때 고민하지 않잖아요.
이약이 밥이다 생각하고 하루에 한알씩 드십시요. 그말에 작은 위안을 얻고 돌아와 십수년을 복용 혈압을 적정선으로 끌어내리고 살았다.
내가 혈압약을 처음 복용하기 시작할때 우리 오마니 말씀
얘야! 애들이 무슨 혈압이냐 그래?
나이 오십줄에 들어가는 딸내미인 내가
울오마니껜 그때껏 철부지 아이로만 보이던 시절이었다.
지금도 울오마니껜 여전히 철딱서니 없고 믿음성도 안가는 물가의 어린애 같은 존재임에 변함이 없지만 서도.ㅎㅎ
헌데 지난여름 느닷없이 시름시름 앓기를 두달여. 병원에 예의 혈압을 재니 혈압이 왜 이렇게 딸어지는지 모르겠다는 황주호 박사님. 며칠후 다시 체크 60~40대로 하강 안되겠다며 고혈압약 복용을 중단하라고. 그리곤 반년이상 현재까지 혈압 적정선을 잘 유지하고 있다. 그 또한 원인이 뭔지 모르겠다. 별일이다.
내가 한 일이라곤 일주에 두번 댄스 동아리에서 뛰는 일 밖에 없는데 그 운동량이 내게 꼭 필요했던 것일까? . . .
2015.3.22 일
연욱
The Winter Song - Bandari
늘편한자리님 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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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혈압강하제 복용하면 치매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 있던데...
가능하면 약 먹지말고 운동 열심히 하면서 잘 관리하세
에그 다행이네 자넨 그래도 혈압이 제위치 찼았다니
건강 관리 소중하게 해야 하지
늘 마음뿐 나도 혈압약먹은지 몇년째 ~
동순이야기들으니 걱정된다 그려 ~
체중이줄어야 혈압이 내려가든할건데 에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