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구를 채우고 욕망을 억제했던 하루
산에 가면서 강동도서관에 들러 <이이화·한국사 이야기(이이화, 2015, 한길사)>를 빌렸다.
오래전 예약한 ‘11권(조선과 일본의 7년 전쟁)’ 예약만기일이 8일(일)까지였다.
우이동으로 향하면서 50쪽, 산행 후 할머니를 뵈러 가면서 10여 쪽 읽었다.
어제 도봉산 산행은 참으로 흡족했다.
애당초 ‘우이동-우이능선-주능선-도봉산 정상’까지만 예정했다.
그 이후부터는 상황에 따라 코스를 정하려고 했는데 도중에 마음이 바뀌었다.
여성봉과 ‘북한산국립공원둘레길(서북쪽)’ 사패산 구간이 눈앞에 어른거렸다.
그동안 미뤄뒀던 둘레길 이 구간, 언젠가 꼭 가보려고 했던 곳이다.
‘우이동-우이능선-주능선-오봉샘-오봉-여성봉-송추남능선’을 밟고 송추까지 갔다.
송추에서부터 의정부 안골까지는 ‘북한산국립공원둘레길’을 걸었다.
‘송추마을길(13구간)-산너미길(14구간)-안골길(15구간) 중 일부 구간’을 걸었던 것이다.
접근성 때문에 오랜만에 송추 쪽으로 내려가면서 서쪽에서 바라보는 오봉과 여성봉을 담았다.
130번 버스차고지 직전 정류장에서 10시 27분 도봉산 우이능선 쪽으로 발걸음을 뗐다.
원통사 갈림길 쉼터를 11시 03분에 통과했고, 11시 29분 우이암 위쪽 주능선에 올라섰다.
오봉으로 향하는 첫 번째 갈림길에서 좌측 오봉샘 방향으로 진입했다.
12시 19분 오봉에 섰고, 12시 43분 여성봉 위에 앉았다.
거기서 소보로 빵 1개와 찰 토마토 1개로 점심을 대신했다.
13시 31분 오봉탐방지원센터를 통과해 북한산국립공원 송추분소 앞을 지나갔다.
북한산국립공원둘레길 13구간 ‘송추마을길’을 경유해 우측 ‘원각사’ 쪽으로 들어갔다.
송추마을 버스정류장으로 빠지는 갈림길 다음 갈림길에서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헷갈렸다.
역방향에서는 그럴 리가 없게 돼 있었으나 진행방향에서는 좌측으로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제 아빠는 좌측 길로 가다가 되돌아와 삼거리 갈림길을 자세히 살폈다.
길바닥에 페인트로 방향표시를 해뒀는데 주의 깊게 보지 않으면 지나치게 돼 있었다.
아빠처럼 앞만 바라보고 걷는 사람은 당연히 발견하지 못하겠지?
‘송추마을길’은 시멘트 또는 아스팔트로 포장돼 있어 상당히 힘들었다.
반면에 ‘산너미길’은 여태 어느 곳에서도 맛보지 못했을 정도로 환상적이었다.
완만한 오르내림에 길옆 계곡 물소리가 한적한 길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켰다.
포토 존에서 양주 불곡산, 의정부 시가지, 수락산 등이 한 눈에 들어왔다.
14시 10분 ‘산너미길(14구간)’에 들어섰다.
그리고 14시 23분 ‘울띄교’, 14시 28분 ‘갓바위교’, 14시 32분 ‘사패교’를 건넜다.
이어서 14시 44분 ‘한북정맥’ 갈림길 위에 올라섰다.
이 지점을 통과하면서 잠시 지난날들에 대한 생각에 빠지기도 했다.
한북정맥은 백두대간(백두산-지리산) ‘추가령’에서 ‘임진강’ 김포에 이르는 산줄기를 일컫는다.
아빠는 2000년대 초 민간인이 접근할 수 있는 곳인 간원도 화천 ‘수피령’에서 시작했다.
그때 수많은 산과 고개를 오르내리면서 임진강을 향해 걷고 또 걸었다.
그러나 도봉산, 북한산 상장능선, 노고산을 통과하고 고양 삼송리에 도착한 후 멈췄다.
거기서부터 임진강까지는 도시화로 인해 시가지를 많이 걸어야 했기 때문이다.
어제 통과했던 그 지점은 ‘울대고개’에서 ‘사패산’ 방향으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그곳에서부터 계속 내리막길, 14시 51분 ‘포토 존’에 섰다.
거기서 불곡산, 의정부시가지, 수락산 방향 전경을 담았다.
앞서 지나갔던 세 개 나무다리 중 ‘울띄교’가 있었는데 ‘울대’의 옛말이 ‘울띄’인 것 같다.
15시 07분 ‘안골길(15구간)’로 들어서는 나무다리 위에 섰다.
거기를 지나가면서 ‘안골길’을 통해 의정부시청까지 진행할까 말까 여러 번 망설였다.
할머니를 뵈러 가야 하는데 욕심을 부리면 좀 늦을 것 같았다.
여지를 남겨두고 버스를 타러 안골 입구로 내려갔다.
‘가능3동 주민 센터’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15시 32분이 됐더라.
‘가능3동-의정부시청역(경전철 환승)-회룡역(국철1호선 환승)-도봉산역(지하철7호선 환승)-
군자역(지하철5호선 환승)’을 경유해 아차산역까지 왔다.
할머니 방에 들어서자마자 우선 침대를 메이드한 후 할머니를 좌우로 들썩이고 있었다.
그때 춘0이 작은아빠와 큰고모가 들어왔다.
큰고모는 준비해온 요플레를 같은 방에 계시는 다른 어르신들께 돌렸다.
그리고 할머니께 황도(통조림)를 먹여드리는데 할머니께서 맛있게 잡수셨다.
그러시다가 할머니는 황도 옆에 놓여 있는 맛있는 빵을 달라는 표현을 하셨다.
저녁식사 전이어서 많이 먹여드리지는 못했다.
큰고모는 아빠에게 대한민국에서 제일 유명한 전주 ‘풍년제과’ ‘초코 빵’ 한 개를 줬다.
할머니께서는 아빠 전화기 바탕화면에 있는 아들 사진을 보실 때마다 빙긋이 웃으신다.
아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면 그러시겠니?
대한민국 모든 장병과 함께하는 태풍부대 육군28사단 상병 김0, 오늘도 화이팅!!!
첫댓글 에릭님
글 과 사진 고맙습니다.
늘 멋지십니다.
고맙습니다.
북한산국립공원둘레길 14구간(산너미길)은 한 번쯤 걸어볼 만한 길입니다.
덕분에 편히 산행을
즐겼습니다.
감사합니다.
평온하십시요.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바위가 멋있게?..생겼군요..
근육이 많이 붙었죠?
편히 주무시길 바랍니다.
산 전경이 멋지네요~
오묘한 자연 모습 그대로입니다.
좋은 꿈 많이 꾸시길 바랍니다.
항상 멋진 산행하시는것 같습니다^^
사진도 예술입니다~
고맙습니다.
늘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좋은 꿈 많이많이 꾸시고요.
도봉산 바위가 웅장하고 멋지네요
꼭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주말 광덕산에 다녀왔는데요
한산 하더라구요
천안이 집이라 자주 뒷산가는 기분으로
오르는데요 오를때마다 힘들어요
ㅋ뻐근함이 기쁨 ㅋ
잘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을 에워싸고 있는 산들은 다 명산입니다.
도읍지를 잘 정한 것 같습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참 좋은구경했습니다
광석님!
오늘도 편안하고 즐거운시간 되시기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신비한 자연의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습니다.
편안하게 주무시길 바랍니다.
좋은 꿈꾸시고요.
ㅋ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