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원
구경
.300 Winchester Mag.
.308 Winchester(7.62 x 51mm NATO)
7.5x51mm Swiss
작동
반자동
Gas operated, with rotating bolt
전장
905mm
총열
650mm
중량
(탄창 제거시)
6.95kg
장탄수
6발, 박스 탄창
개머리판
목재, Thumb Hole(엄지가 들어가는 구멍)
조정 가능.
기본 스코프
Schmidt & Bender 2.5-10x56mm
발터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흔히 제임스 본드가 들고 다니는 그 자그마한 PPK를 연상할 것이다.
권총하면 빠지지 않는 것이 발터社 이고 분명 발터는 권총의 역사에 많은 획을 그어댄 회사이다. 하지만 이런 발터社도 저격소총의 역사에 길이남을 명품 저격 소총을 만들었던 적이 있다. 바로 WA2000 이다.
WA2000은 사실 그다지 널리 알려진 저격소총이 아니다. 혹자는 게임을 통해 접했을 것이고, 혹자는 그저 만화를 통해 접했을지도 모른다. 이 총은 널리 쓰이지도 않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어떤 단체도 이 소총을 정식 채용한 적이 없다. 하지만 WA2000은 총기 수집가들 사이에선 그야말로 꿈의 소총으로 불리운다.
뛰어난 성능, 목재 재질의 몸체와 예술에 가까운 특이한 외관, 엄청난 가격. 그리고 그 한정된 수량.
그야말로 수집가들의 구미를 당기기엔 충분한 것이다.
WA2000은 본래 1970년대 독일에선 뮌헨 올림픽 사건이 일어나고, GSG-9이 창설되고 대테러대책이 논의되던 시기에 편승하여 저격소총으로 한 몫 잡아보자는 생각에 개발된 소총이다.
여기서부터 보통의 저격 소총들과 다른 점이 나타나는데, 보통 총기회사가 저격 소총을 만들 때 그것을 반드시 군에 납품하기 위한 저격소총으로 만드는 경우는 이외로 드물다. 군에서 쓰니까 군용 저격 소총이지, 처음에는 사냥용 단발식 라이플로 만든 소총을 필요에 의해 약간의 개량을 거쳐 군에 납품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하지만 WA2000은 시작부터 대테러부대에의 납품을 겨냥하고 만든 것이었다. 그야말로 프로를 위한 최고의 소총을 제작하고자 한 것이었고, 발터 社는 그 소총의 개발에 온갖 노력과 연구비를 아끼지 않았다.
WA2000은 그 시대의 저격소총 답지 않게 불펍 방식을 채택하여 보통 소총과 같은 긴 총열과 저격소총으로서는 상당히 컴팩트한 크기를 만족시켰다. WA2000의 총열은 그보다 전체 길이가 7인치(약 18cm) 길고 24인치(약 600mm)의 총열을 갖는 M24 저격 소총보다 더 긴 26인치(650mm).
불펍식 디자인은 이렇게 길이에도 영향을 주지만, 안정성에도 도움을 준다. 총열이 그대로 개머리판까지 들어와 있는 형태이기 때문에 발사시의 충격이 일직선으로 개머리판에 전달된다.
그게 뭐 대단하냐고 할 지 모르지만, 보통의 고전적 방식의 소총을 들여다보면 개머리판은 총열의 라인보다 아래쪽에 위치한다. 그것은 총열에서 전달되는 힘이 개머리판과 일직선이 아닌 약간 비스듬한 방향으로 전달된다는 것이고, 그런 힘의 전달은, 어깨와 개머리판의 접촉부위를 지지점으로 하는 토크를 유발한다. (토크라는 단어는 돌림힘이란 뜻으로 물리학을 약간 알아야 하는 단어이다. 간단히 말하자면 총구를 들어올리는 힘을 유발한다는 뜻이다.)
물론, 반동의 전달이 일직선이 된다고 총구가 안 들리는 건 아니다. 반동이 상당한 건 어쩔 수 없는 일이고, 뒤로 받는 힘이 세다보면 결국엔 들리게 마련이지만, 중요한 건 총구를 들어올리려는 힘이 상대적으로 작다는 점이다.
또다른 WA2000의 특이한 부분 중 하나는 Fluted and Floating Barrel. 억지로 해석해보자면 "총열 부분이 패여있고, 다른 것에 닿지 않은채 떠있는 총열"이다. 이것은 WA2000의 앞부분을 보면 나타난다. 방열판 부분이 아예 없고 총열이 그대로 노출된 모습이 보일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발사시 총열의 진동을 최대한 흡수하고 정확도에도 상당한 기여를 한다.
반자동 소총인 WA2000은 가스 작동식의 회전 노리쇠 방식(gas operated, with rotating bolt)을 사용한다. 총기에 관심이 있다면 어디선가 들어본 용어일 것이다. 그렇다. 이 방식은 보통 자동소총이나 기관총들에 종종 사용되는 작동 방식이다. 일반적인 저격소총의 작동방식에 비해 작동 속도가 빠른편이고 그래서 기관총에 많이 채택되는 방식인데, 이것을 저격소총에 사용하면서, 필요시 다른 반자동 저격소총들보다 더 빠른 속사를 가능하게 했다.
WA2000의 양각대는 총구 윗부분의 전용 장착부위에 부착되며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앞으로 접을 수도, 뒤로 접을 수도 있다.
상당히 뛰어난 성능의 WA2000 이지만 문제는 이 소총의 개발에 투자와 노력을 너무 아끼지 않았다는데서 발생했다. 좀 뭔가 제작비를 아끼려는 생각도 해봐야 할 터인데, 그런 생각 없이 그저 무작정 명품의 개발에 주력하다보니 그 가격이 터무니없게 높아진 것이다. 대량 생산 되었을 때 생산 단가가 낮아지는 효과도 어느정도 있다고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 볼 때 돌격 소총이 아닌 저격 소총이라는 것이 대량으로 채용된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하다. 채용한다고 해도 소수에 그치는 것이 보통이며 그렇게 되면 단가 절감의 효과는 있을 수 없다.
아무리 좋다고 해도 예산이 한정되어 있는 정부에서는 그런 고가의 저격소총을 제꺽 제식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는 노릇. 결국 WA2000은 그렇게 단 한 번의 정식 채용도 없었다. 그렇다고 민간에 팔자니 이런 디자인에 성능의 소총을 무슨 수로 값싸게 생산할 수 있을까. 돈이 없기로 치면 민간의 개인 구매자가 더 심한 상황이니 어디다 내다팔던 수지가 안 맞게 되어 결국 발터 사는 WA2000의 본격적인 생산은 하지 않고 그대로 WA2000의 생산을 중단한다.
그렇게 생산된 WA2000의 숫자는 총 154정. 현재 발터 사의 홈페이지에 가더라도 WA2000에 대한 언급은 없다. 그렇게 남은 그 이전의 생산품들만이 고가의 희귀 명품 소총으로 떠돌고 있는 것이다. 가끔 게이머의 구미를 당기기 위해 몇몇 밀리터리 게임에 등장하기도 하고 총기 매니아 작가에 의해 만화에도 등장하곤 하지만...
출처 http://cafe.naver.com/rsix/1875
첫댓글 이총... 저격총의 왕자님... 무쟈게 비싸고 성능 도 좋고 디자인도 멋있죠..
이놈이 명품중 명품이지요.. 역시나 글이 좀 길어서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만... 매니아적 성격이 강하다고 해야되나..
이거 엄청나게 비싸다는/....
이거 명품인데 너무비싸서 쓸수가없다는
가격은 어느 정도 인가요??
자세한 설명 감사합니다.
레인보우식스 레이븐쉴드에서나 많이 써볼껄 비싼데
귯~
오오,원체스터,개인적으로 맘에드는.....그런데 조낸 비싼거같삼..ㅡㅡ
너무 좋아서 안 팔렸다는;;
이퀼리브리엄의 그 개잡이 총이구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