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3. 5. 큐티
사무엘상 20:1 ~ 10
다윗을 향한 요나단의 마음
관찰 :
1) 다윗이 요나단에게 와서 사울의 진정한 마음을 알기를 구하다.
- 1절. “다윗이 라마 나욧에서 도망하여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으며 내 죄악이 무엇이며 네 아버지 앞에서 내 죄가 무엇이기에 그가 내 생명을 찾느냐” => 다윗은 라마의 선지학교 나욧에서 사울을 떠나 도망쳤다. 사울이 성령의 감동으로 예언을 하고 그 마음이 녹아지고 있는 순간에 다윗은 요나단에게로 피한 것이다. 다윗은 억울함이 있었다. 자신이 이스라엘의 백성으로서 이스라엘의 왕에게 충성을 다했고, 심지어 그는 사울의 사위이기까지 했던 것이다. 그리고 요나단이 확인해 주기를 사울이 다윗을 해지지 않을 것이라 했던 것이다. 그런데 여전히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 하고, 심지어 다윗이 모든 것을 다 포기하고 사무엘의 선지학교에 가서 속세를 떠날 것까지 염두에 두었건만, 거기까지 사울이 자신을 죽이려 암살단을 3번이나 보내고, 심지어 사울이 직접 찾아오기까지 했던 것이다. 이에 대하여 다윗은 자신의 사정을 가장 잘 알아주는 요나단과 나누고자 한 것이다. 요나단은 친구이자 큰 형과 같은 존재로 또 실제로 아내의 오빠이기도 했다. “찾다”(בָּקַש, 바카쉬)는 ‘불을 켜고 샅샅이 수색하다’는 의미이다. 다윗은 사울이 자신을 그렇게 대우하는 것에 대하여 분명히 부당하다고 자신있게 말하고 있다.
- 2절. “요나단이 그에게 이르되 결단코 아니라 네가 죽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크고 작은 일을 내게 알리지 아니하고는 행하지 아니하나니 내 아버지께서 어찌하여 이 일은 내게 숨기리요 그렇지 아니하니라” => 요나단은 적극적으로 다윗을 위로하기를 원한다. 요나단도 아버지 사울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었다. 요나단은 진심으로 다윗의 죽음을 원하지 않았고, 그의 생명을 보호할 것을 자신이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약속하고 있다. 실제로 사울은 자신의 다음 대에 요나단이 왕위를 물려받아야 한다고 생각했고, 요나단은 충분히 그럴 자질을 갖춘 사람이었다. 그렇기에 사울은 요나단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었고, 사울이 나라를 다스리는 대부분의 대소사를 요나단과 상의를 했던 것이다. 그러나 사울이 다윗을 죽이기 위해 보낸 암살단이 3번이나 떠났지만 요나단은 알지 못했다. 그렇기에 요나단은 다윗이 결코 죽지 않을 것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울은 차기 왕위로 자신이 점찍은 요나단에 대해서도 다윗에 대한 자신의 증오를 다 드러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나 요나단은 이러한 사울의 상태를 악신이 들어서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것 정도로 이해할 뿐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 3절a. “다윗이 또 맹세하여 이르되 내가 네게 은혜 받은 줄을 네 아버지께서 밝히 알고 스스로 이르기를 요나단이 슬퍼할까 두려운즉 그에게 이것을 알리지 아니하리라 함이니라” => 사울이 다윗을 죽이는 일에 대해서 요나단에게 숨기고 있었음을 다윗을 증언하고 있다. 요나단이 진실함으로 다윗을 사랑함을 사울도 알고 있었던 것이다.
- 3절b. “그러나 진실로 여호와의 살아 계심과 네 생명을 두고 맹세하노니 나와 죽음의 사이는 한 걸음 뿐이니라” => 다윗의 상황과 형편은 자존심을 내세울 상황이 아니었다. 사울에게 쫓겨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 그래서 죽음이 한 걸음 앞에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황에 처해있다는 것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위기 속에 자신이 놓여있음을 다윗은 요나단에게 설명하고 있다. 요나단은 아직 다윗의 이러한 상황을 피부로 절감하지 못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다윗은 절박하지만 요나단은 여유가 있다. 그럴 리가 없다는 것이다. 자신이 사울 이후에 왕위를 이어받을 세자이고, 아버지 사울이 자신과 상의하지 않은 일들을 하는 적이 없었기 때문에 요나단은 여유가 있었던 것이다. 요나단은 향후에 왕위를 이어받게 되더라도 재빠르게 다윗에게 그 왕위를 이양하고자 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듯하다. 그러나 다윗은 자신이 지금 언제 죽을지 모르는 상황인데 나중 일을 거론할 수 있는 여유가 없음을 강변하고 있다.
- 4절.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 마음의 소원이 무엇이든지 내가 너를 위하여 그것을 이루리라” => 요나단이 아직까지는 자신의 지혜로 다윗을 대했다면, 이제는 다윗에게 앞으로의 일을 어떻게 할지에 대한 지혜를 묻고 있다. 요나단은 다윗과 20여 살의 나이가 차이가 난다. 또한 요나단은 세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렇게 묻고 있는 것은 요나단 자신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이었고, 다윗이 하나님과 동행하며 하나님의 지혜를 가진 존재임을 인정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 5절 ~ 6절.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내가 마땅히 왕을 모시고 앉아 식사를 하여야 할 것이나 나를 보내어 셋째 날 저녁까지 들에 숨게 하고 네 아버지께서 만일 나에 대하여 자세히 묻거든 그 때에 너는 말하기를 다윗이 자기 성읍 베들레헴으로 급히 가기를 내게 허락하라 간청하였사오니 이는 온 가족을 위하여 거기서 매년제를 드릴 때가 됨이니이다 하라” => 다윗은 매우 구체적인 계획을 나누고 있다. 다윗이 용맹무쌍하고 전투에만 능한 자가 아니라 전략에 있어서도 얼마나 치밀한 사람인지가 드러난다. 그는 사울에게 라마 나욧에서 쫓겨나게 되고 요나단에게 달려오면서 이러한 계책을 준비해 온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하여 진실한 사울의 의중을 파악하고 계속해서 왕궁에 남아서 이스라엘을 도울지 사울로부터 완전히 도망하는 야인으로서 살아야 할지를 결정하기로 하나님께 물으면서 준비를 했던 것이다.
- 7절. “그의 말이 좋다 하면 네 종이 평안하려니와 그가 만일 노하면 나를 해하려고 결심한 줄을 알지니” => 다윗은 요나단에게 사울의 의중을 분명하게 알고자 한다. 그리고 요나단에게 사울의 본심을 알게 하고자 한다. 다윗이 그렇게 까지 하는 것은 요나단을 잃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미 다윗은 사울의 본심을 알았다. 바보가 아닌 이상 그렇게까지 나온 사울이 어떤 본심을 갖고 있는지를 모르는 것이 이상하다. 그러나 다윗이 그렇게 군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다시 왕궁으로 와서 아내 미갈이 아닌 요나단을 만나고 있는 이유는 요나단과 한마음으로 헤어지고자 하는 것이다.
- 8절. “그런즉 바라건대 네 종에게 인자하게 행하라 네가 네 종에게 여호와 앞에서 너와 맹약하게 하였음이니라 그러나 내게 죄악이 있으면 네가 친히 나를 죽이라 나를 네 아버지에게로 데려갈 이유가 무엇이냐 하니라” => 이것이 다윗의 본심이었다. 자신이 잘못한 것이 있다면 사울이 아닌 요나단에게 죽임을 당하고자 한 것이다. 다윗은 자신의 무죄를 입증할 자신이 있었고, 왕자이지만 자신을 친구로 받아들여주고 인정해주는 요나단 앞에서 당당함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윗은 요나단에게 인자(חֶסֶד, 헤세드)를 구하고 있다. 자신의 당당함으로 맺어지는 관계가 아니라 은혜를 통해 맺어지는 관계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2) 다윗을 향한 요나단의 진실한 마음
- 9절. “요나단이 이르되 이 일이 결코 네게 일어나지 아니하리라 내 아버지께서 너를 해치려 확실히 결심한 줄 알면 내가 네게 와서 그것을 네게 이르지 아니하겠느냐 하니” => 요나단은 사울이 다윗을 해치는 일이 일어나서는 안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고, 자신이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막을 수 있을줄로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다윗의 계략을 받아들여 사울이 다윗을 해치기로 작정을 하게 되면 반드시 알릴 것을 약속하게 된다. 요나단은 자신이 다윗을 배반하거나 하는 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 10절. “다윗이 요나단에게 이르되 네 아버지께서 혹 엄하게 네게 대답하면 누가 그것을 내게 알리겠느냐 하더라” => 다윗은 한가지의 확인을 더 하고자 한다. 만일 사울이 다윗을 죽이기로 분명하게 작정을 하게 되어 요나단을 감시하게 되는 일까지 발생하게 되면 어찌하겠느냐 하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다윗이 얼마나 주도면밀한 사람인지가 드러난다. 그가 그냥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는 속 좋은 사람이 아니라 어려서부터 전쟁터에서 삶과 죽음을 넘나들면서 인생의 질고를 살펴보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사울의 궤계를 짐작하고 그렇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다윗은 요나단의 진심을 알았지만, 그 진심을 어떻게 표현해 줄 것인가를 묻고 있는 것이다.
가르침 :
1) 다윗은 재빨리 한 걸음이라도 더 사울의 추격을 피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발걸음을 사울의 궁전으로 돌린다. 그 이유는 자신의 아내 미갈을 만나고자 함이 아니었다. 그가 만나서 해결해야 하는 관계가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자신을 목숨을 걸고 사랑하는 요나단과의 관계를 해결해야 했던 것이다. 다윗은 사울과의 관계보다 요나단과의 관계를 더 소중히 여겼다. 그래서 자신이 그냥 사라질 경우 요나단의 오해를 불러오고, 요나단과의 관계가 엉망이 되는 채로 끝을 보게 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그는 목숨을 걸고 왕궁으로 돌아오게 된다. 그리고 요나단을 만나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허심탄외하게 이야기를 나누게 된 것이다. 다윗도 용감하고, 아비 사울의 반대와 죽이겠다는 공갈을 두려워하지 않은 요나단도 용감하다.
2) 요나단이 가지고 있는 오해를 다윗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풀고자 한다. 사울이 다윗을 죽이려는 의도를 분명히 가지고 있음에 대해서 요나단은 아직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다윗은 조급해 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내걸고 그 오해를 해결하는 방식을 선택한다. 그러나 다윗은 매우 지혜있게 행동을 하게 된다. 전략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적용 :
1) 다윗과 요나단, 나이로 혈통으로 하자면 요나단이 앞에 와야 할 이름이지만, 다윗이 먼저 오는 이름이 되었다. 그것은 사무엘서 기자가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이 역사를 기술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그대로 되어진다. 우리의 관점은 나마다의 삶에서 하나님이 먼저인 실제적인 삶을 살아내기 위해서는 하나님 나라의 관점에서 모든 가치의 판단을 해 나갈 수 있어야 할 것이다.
2) 다윗은 요나단의 진심을 한 번 더 알고 싶었다. 다윗은 앞으로 자신이 얼마나 사울에게 피신하는 삶을 살게 될 것인가를 생각하지 못했던 듯싶다. 그렇지만 다윗은 요나단의 진심을 알고 자신의 본심을 전달하고 헤어지기를 원했던 것이다. 다윗은 정처 없이 헤메이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을 의지하며 하나님의 지혜로 움직이고 있다. 나에게도 필요한 것이 하나님만을 의지하는 믿음이고, 하나님의 지혜로 움직이는 순종의 삶이다.
3) 어제 대한민국 20대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를 했다. 참 가슴이 아프다. 이렇게도 뽑고 싶은 사람이 없는 선거라니. 오늘은 김기열 장로님의 딸 김우림 자매의 결혼식이 있다. 결혼 예배를 인도하게 된다. 주님의 은혜를 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