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는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이 있다.
경기고 때 함께 취미로 밴드를 하던 두 친구 민병무와 방희준은 서울대에 들어간 뒤에도 취미 삼아 듀엣으로 노래를 부르던 중 한 자선단체의 음악 행사에서 공연한 대가로 대연각호텔 스위트룸 숙박권을 받고는 기쁜 마음으로 친구들과 함께 생일파티를 하다가 화재로 인하여 19살에 세상을 떠났다.
사고 당시 13살이었던 동생 민병호는 훗날 형의 유품을 정리하던 중 악보 하나를 발견한다.
그리고 형의 노래가 이대로 묻히는 것이 안타까운 생각이 들어 6년 뒤인 1977년 당시 '제1회 대학가요제'를 통하여 세상에 알리기로 결심한다.
그렇게 친구들과 함께 '서울대트리오'를 결성하여 부른 형의 유작이 바로 '작은 연인들'(방희준 작사, 민병무 작곡)이다. (<대상>나 어떻게, <동상>젊은 연인들)
그 시대의 따뜻하고 순수했던 감성이 풋풋한 가사와 아름다운 멜로디는 지금도 그 시절 뭇 청춘들의 추억을 떠올리게 한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
<SBS 꼬꼬무(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127회 대연각호텔 화재사건 中에서>
<↓실황중계 영상>
다정한 연인이 손에 손을 잡고 걸어가는 길
저기 저 멀리서 우리의 낙원이
손짓하며 우리를 부르네
길은 험하고 비바람 거세도 서로를 위하며
눈보라 속에도 손목을 꼭 잡고
따스한 온기를 나누리
이 세상 모든 것 내게서 멀어져가도
언제까지나 너만은 내게 남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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