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널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국내 TV산업이, 최근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LCD패널은 생산할수록 손해라며, 마진 없는 LCD패널 생산에, 삼성D와 LGD는 ‘탈 LCD’를 선언하였다. 그러면서 삼성D와 LGD는 자발광 OLED패널로 전환내지는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기 시작하였다.
2020년 2월 17일
LCD패널 수출액 14년만에 '최저'…100억달러 마지노선 깨졌다
하지만, 삼성D와 LGD가 일부 LCD라인 철거 내지는 매물로 내 놓으면서, LCD패널 가격은 기다렸다는 듯이 오르기 시작하여, 전년대비 2배 이상 올랐다고 한다. 하지만, 중소업체는 물론 중국 업체나 삼성-LG LCD TV가격은, 전년과 같거나 오히려 더 내렸다.
특히 100% LCD TV만 생산하는 삼성의 최신 Neo QLED TV 가격은, 전년도 QLED TV보다 저렴하고, 삼성 8K TV의 경우는 전년도에 비해 절반 가까이 내렸다. 미국에선 Neo QLED TV를 출시 3개월 만에 세일에 들어갔다. 유래가 없는 일이다.
하지만, 국내 TV가격은 복지부동이다. 삼성 네오 8K Neo QLED TV의 경우는, 한-미간 격차가 무려 두 배나 된다. 해외에서 싸게 국내는 비싸게 판매하는 형태가 10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2배나 차이가 난다.
☞8K Neo QLED QN900 시리즈
8K Neo QLED 85-Inch 85QN900A, 현재 $ 8,997.99(미국)
8K Neo QLED 85인치 KQ85QNA900F 18,940,230원(한국)
8K Neo QLED 75-Inch 75QN900A, $ 5,997.99(미국)
8K Neo QLED 75인치 KQ75QNA900F 12,370,970원(한국)
☞8K Neo QLED QN800 시리즈
8K Neo QLED 8K 85 인치 85QN800A, $ 6,499.99 UPP, $ 5,997.99(미국)
8K Neo QLED 85인치 KQ85QNA800F 11,324,680(한국)
8K Neo QLED 8K 75 인치 75QN800A, $ 4,799.99 UPP, $ 4,799.99(미국)
8K Neo QLED 75인치 KQ75QNA800F 8,539,010원(한국)
헌데 어제 이러한 기사가 올라 왔다.
2021년 6월 14일
“더 밝고 더 선명하게”…미니LED TV 놓고 韓·中 진검승부
사실 이 기사는 기사의 내용이 상당수 오도되어 있다. 우선 중국 TCL·하이센스가 이달부터 Mini LED TV 판매에 들어간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Mini LED TV는 TCL이 2019년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것을, 삼성-LG가 2021년에 출시하여 따라가는 것이다. 그렇지만, 기사에서 그러한 내용은 일체 언급되지 않고 있다.
중국 업체들은 마진 없는 LCD를, 10.5세대 대형 LCD라인을 건설하여 75인치이상 대화면 TV에 대응하였고, Mini LED TV와 Dual LCD TV, 8K LCD TV로, LCD패널의 어려움을 프리미엄 LCD패널로 극복하고 있다. 헌데, 이러한 것을 마치 삼성-LG가 Mini LED TV를 시작하여, 중국 업체까지 가세하여, 진검 승부를 벌인다는 식으로 기사화가 되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하루가 지난 오늘자 기사에서는 더욱 황당한 기사가 실렸다.
2021년 6월 15일
“TV 많이 팔아도 남는 게 없네”…中 LCD 가격 횡포에 삼성전자 수익성 악화
삼성-LG가 올 1분기에 TV를 많이 팔았지만, 중국 패널 제조사들의 LCD패널 가격 횡포에 LCD TV에 대한 가격이 남는게 없다라는 것이다. 어이가 없어도 너무 어이가 없다. 우선 LCD패널 가격이 오른 것은 삼성D와 LGD가 LCD패널 생산이 마진이 없다며, ‘탈 LCD’를 선언하면서 오른 것이여서,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는 것이다.
전 세계 TV생산량(2억대~)의 98%는 LCD다. 삼성D와 LGD가 OLED패널을 Full로 가동해서 생산한다고 해도 5%(1,000만대)를 넘기는 힘들다. 거기에다 최근 OLED TV의 패널도, LCD패널과 경쟁하기 위해 바닥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제 OLED TV도 수익성이 좋다고만 보기 힘들다. 삼성과 LG가 아무리 LCD패널과 LCD TV가 마진이 없다고 해도, 결국 수익을 내서 가는 것은 LCD TV밖에 없다.
문제는 이러한 현실을 삼성-LG가 예상하지 못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그러한 문제에 대해 제대로 대처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특히 OLED TV가 8K TV에선 더없이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데도, 4K OLED TV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여, 대책없는 자발광TV를 밀어부치고 있다라는 것이다.
후발주자였던 중국 업체들은, 이미 5~6년 전부터 10.5세대 대형 LCD라인을 통한 75인치이상 대화면 TV에 대응하면서, Mini LED TV와 Dual LCD TV, 8K LCD TV로, LCD패널의 어려움을 극복할 방안을 찾았지만, 삼성-LG는 LCD를 사양산업으로만 몰고가면서, 그 해법을 자발광TV에서만 찾고 있으니, 더 없이 한심하다는 것이다.
다시금 삼성-LG에 묻고 싶다.
과연 삼성-LG가 가려는 자발광TV가 LCD TV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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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삼성-LG, 디스플레이(TV/패널)에 대한 고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