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입니당...
금욜날 볼일이 있어서 청주엘 갔더랬습니다.
오래만에 일마치고 그쪽에 친한 후배(나보다 3~5살 아래)들이 있어서 만났지요
4명 중에 저를 비롯하여 후배 2명이 또 싱글이라...ㅡㅡ; 통하는 바가 있었다는.....
직장인들의 넘버원 거짓말이 "언제 밥한번 먹자구!"라는데...
그리곤 일년 지나도 결국 못먹게 된다면서요??^^
그래서..언제 또 보냐...힘들게 여기까지 와서 커피만 홀딱 마시긴 뭤하구.. 간만에 저녁먹고 한잔했습니다.
약간 알딸딸한 상태에 이르러.. 이럴땐 꼭 질러고 나오는 놈이 있잖습니까 ㅎ
자정이 가까와 오는데.. 그냥 헤어지기 뭤하다며 이눔들...
"선배 우리 옛날에 신사동 리버싸이드 호텔 나이트 간거 기억나오?"
그당시 우리 졸라 애먹였져..심야에 선배 불러내면.. 니들 또 왔냐? 한숨 푹쉬면서두 모자란 술값 해결하러
쓰레빠 끌고나오구 의리짱이었는뎅...아으 정말 고마웠어여..ㅋ 우리 오늘 더 놀자구요..헤헤^^
"내친김에 우리 나이트 함 가죠^^ (그 중에 유부넘이 한명있던 터라) 넌 들어가라...하고선...
딱 3명에 멤버도 좋네..흐..."
한 넘이 외치니까 분위기상 만장일치로.. 어 이눔들 참.. "야 우리 나이에 왠 나이트..??
나 그기 안본지 거의 10년째라구.."
머쓱도하구--; 좀 버팅기다.. 요즘 나이트는 어떤가 구경이나 해보잔 호기심이 급작 드는지라...
여튼 술빨에.. 청주에서 젤 유명한 K 뭐시기 란데를 갔지요.
근데 참 나.. 들어가자마자 깜짝 놀랬다는...
그 시간에 먼 인간들이 줄을서서 기다리고 있더라구여.. --;
우리가 뭐 이팔청춘이냐 줄까지 서구.. 걍 노래궁이나 가지...하며 막 돌아서려는데...
그기 또 마침 웨이트로 있는 촐랭이가..후배가 아는 애라네요..
그 빽으루 냉큼 무순위로 입장...!!^^
다소 뻘줌한 중에.. 보니까 청주 애들은 다 모인듯 암튼 바글바글...
이거 원..자리에 앉자마자 촐랭이 웨이트가 어디서인지 여자들을 마구 데려오더라구여.
요새 애들은 이렇구나 싶어서.. 글까지 함 쓰보게 된거지만여....
그기서 만난 두명의 걸들과 황당하게 맞닥드린 또 한명의 여인 얘깁니다.
첫번째 걸....
나 : 몇살이에요??
걸 : 오빠 나 27살..
나 : 아 그래? 난 몇살쯤 되보이는데..??
걸 : 음... 오빠는 많아야 30초반?? (이 대목에서 무지 기분은 좋았음..무려 10살을 아래로 봐준다니..)
나 : 아 쌩유^^ 나 근데 한참 아저씨야 ㅎㅎ
걸 : 아저씨는 멀.. 은근 있어뵈는데.. 오빠 우리 재밌게 해줄수 있어??
나 : 그러자..어캐해야 재밌는지 몰지만 함 해보자 머..
걸 : 오빠 차 머야?
나 : 소나타.. 그건 왜??
걸 : 잉.. 나 벤즈나 BMW 아니면 안타는데...(이 시점에서 열라 벙찜--;)
나 : 뭐야 내 차는 소나 타는 차란거야?? 그럼 너.. 벤즈타는 사람 찾아서 가라..
걸 : 나 서울 청담동에서 왔거덩.. 오빠 이따 또 올께 심심하면 연락해..
나 : 올거 없다 너 그냥 서울가서 놀아라..
디따 웃기죠..^^ 청주엔 아직 벤즈나 BMW 많지도 않은데..청주까지 와서 그딴 소릴 지껄이다니..
넘 어이가 없어서 웃음만 나오더군여. 참고로 그 걸.. 얼굴은 별루였는데 몸매는 좋더군여 ㅎ
두번째 걸과의 대화입니다.. 이 걸은 무려 22살이라더군요 이런 원..--;
나 : 너 무지 어려보인다... ^^
걸 : (전화기를 꺼내며) 오빠 나 22살이야..지금 좀 들어보일라고 가발 쓴거고...우리집은 서울 사당동이얌..
(그와중에도 계속 문자질 하더군요)
나 : 서울에서 여까지 왜 왔냐..?
걸 : 친구가 놀러오라고 해서..왔는데...여기두 나이트 재밌네..
나 : 애야!! 우리 걍 술이나 마시자 나 춤 못춰..춰봐야 통통댄스 아님 동네오빠 춤이지 멀..
걸 : 오빠! 잠깐만 나 화장실좀 다녀와서 얘기하자...
나 : 그래 얼렁 갔다와라...
잠시 후.. 웨이터가 다른 걸들을 또 데려오더군요(촐랭이의 서비스 정신을 짱이라 해야하나..--;)
전 나름대로 예의를 지킨다고 다른걸들과는 말 한마디도 안 하구 있었는데...
그 22살짜리 걸이 우리 자리로 오다가 다른 여자들 있는거 보구 그냥 가버리더군요..
미얀하다 싶어 새론 걸을 두고 제가 22살짜리 걸한테로 갔죠.
덥썩 내 핸펀을 달라더니 그기다 자기 번호를 찍더만... 번개불 전번 교환을 하고선...
바로 오겠다며 분장해야된다구 또 화장실을 가더군여..
잠시 후 갸에게서 문자가...<나 가구 싶은데....친구년들이 말을 안 듣네..>
그러고는 한마디 더 하는데..<어쨌든 오빠 자리에 있는 년들 빨리 보내 그럼 내 친구들 내가 어케든 꼬실께>
헐..ㅡㅡ;;
그런데 뒤늦게 온 그녀들 우리 자리를 안 뜨더군요.
후배넘들은 춤인지 체조인지 모를 이상한 댄스만 춰대구.. 야 제들은 어케 나보다 더하네..난 그래도 하면
대충 요즘 춤 따라는 한다.. 싶었지요... 에고 어째 내가 더 영스러울까...ㅋ
이러구 저러구해서 결국 새벽 3시30분까지 무려3시간 반을 있었는데..
이건 원..--; 무대도 한번 못나가보고 (뭐 안나가긴 잘한것도 같고...)
영 알아먹도 못하는 소리만 해대구 술만 마시고....
나올려는 순간.. 웬 여인이랑 마주쳤는데... 어 이 여자...전에 울 친구랑 사귔다던 그...38살인가??
이런.. 세상에 이런 일이... 주변엔 시크콤같은 일이 많이 생기긴하지만...
안면 돌리기도 좀 머해서 인사를 했는데...그 여자 무지 뻘쭘한듯... 도망치듯 사라지데요.
울 친구가 그때 말로는.. 이 여자가 자긴 넘 보수적이라 나이트도 한번 못가봤다고...
내숭인지 청학동 여인인지...
암튼 그래서 두어달 만나다...넘 소심형이라 별루라며 손도한번 못잡고 쫑 났다고 했었거덩요.
근데 촐랭이 웨이터 말로는..
저 여자 아세여?? 아주 여기 단골인데...자주 와여....춤도 끝내주게 화끈댄서구여...
글구 파트너가 매번 바뀌던데여....(이 대목에서 다시한번 벙찜....--;)
뭐시라....??
암튼 천사표 여자가 요즘엔 더 무섭다더만....--;
에고 ...그래서 난 되려 착한 날나리 여자가 솔직해서 더 좋아...ㅎㅎ
......
후배집에서 자려고 돌아오는 길에...
그 22살짜리 걸한테 계속 문자가 오더군여...<오빠! 알라븅~ 담번에 청주오면 연락할께..^^* >
새벽 5시까지 쇄도하는 문자땜에 잠도 제대로 못자구...
답을 했습니다....<손가락 넘 아프겠구나..그만하구..나 자야돼...--; 청주오면 보자 그랴..>
정리해 보자면...
첫째는, 나이든 나두 조명빨 받으면 족히 10살 아래로 뵌다는거에 대한 희열감...ㅋ
둘째는, 요즘 애들 정말.. 대체 먼 생각으로 사는지..
흔히 쓰는 신세대 용어 "무뇌아"란 말이 그렁가 싶더군여.
세째는, 긍정적으로.. 그깟 나이트 문화체험 삼아 함 가보는것도 괜찮았다는...
부적절한 사건만 안벌인다면...
이상입니다 재밌게 읽어주세요 그냥..
별 생각없이 썼습니다 저두.. (<--나도 무뇌아찌잉가여?? 히히^^)
첫댓글 ㅎㅎㅎㅎㅎ /// 물좋은 나이트 가셨군요.... 뭐 그정도 가지고 놀라세요~!! ㅎ 말빨 신경쓸거 없어요~!! 오히려~~ 부킹 들어왔는데~~ 뻘쭘하게 술만권하는게 더 잼 없는거죠~! ㅎ 너무큰 기대감 또는 긴장감은 넘 잼 없어요..~!! ㅎ 그래도 안전화 안신고 가고 작업복 안입고 가고 센달 안신고 가고 ~~ 나름대로 깔끔한 옷차림으로 가셨나보네요~ 남자든 여자든~~ 일단 ~ 나이트 갈때는~ ㅎㅎ 갖추고 가는것이 예의지요~!! ^,.^
신기님은 이 방면에 상당 안목이 있으신듯^^ 에고 담에 또 갈 기회가 생기면 지도편달을 받으야것습니당--; ㅎㅎ 넘 오래만에 가봤더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