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 기도)
주님,
믿음의 공동체가 함께 예배드리는 날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성령으로, 예수님의 이름으로 예배드리게 하옵소서.
또한 성도의 아름다운 교제 가운데 우리 주님만 높이게 하옵소서.
청년들에게도 복음을 선포할 때
이들이 예수님을 더 잘 알게 됨으로 영생의 기쁨을 누리게 하옵소서.
말씀 앞에 나아갑니다.
십자가 보혈을 의지합니다.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을 허락하옵소서.
성령님, 말씀을 조명하여 주실 때
진리를 보고 기뻐 춤추게 하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본문)
30. 엘리야가 모든 백성을 향하여 이르되 내게로 가까이 오라 백성이 다 그에게 가까이 가매 그가 무너진 여호와의 제단을 수축하되
31. 야곱의 아들들의 지파의 수효를 따라 엘리야가 돌 열두 개를 취하니 이 야곱은 옛적에 여호와의 말씀이 임하여 이르시기를 네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하리라 하신 자더라
32. 그가 여호와의 이름을 의지하여 그 돌로 제단을 쌓고 제단을 돌아가며 곡식 종자 두 세아를 둘 만한 도랑을 만들고
33. 또 나무를 벌이고 송아지의 각을 떠서 나무 위에 놓고 이르되 통 넷에 물을 채워다가 번제물과 나무 위에 부으라 하고
34. 또 이르되 다시 그리하라 하여 다시 그리하니 또 이르되 세 번째로 그리하라 하여 세 번째로 그리하니
35. 물이 제단으로 두루 흐르고 도랑에도 물이 가득 찼더라
36. 저녁 소제 드릴 때에 이르러 선지자 엘리야가 나아가서 말하되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37.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
38. 이에 여호와의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또 도랑의 물을 핥은지라
39. 모든 백성이 보고 엎드려 말하되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시로다 하니
40. 엘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그들 중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 하매 곧 잡은지라 엘리야가 그들을 기손 시내로 내려다가 거기서 죽이니라
41. 엘리야가 아합에게 이르되 올라가서 먹고 마시소서 큰 비 소리가 있나이다
42. 아합이 먹고 마시러 올라가니라 엘리야가 갈멜 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에 꿇어 엎드려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
43. 그의 사환에게 이르되 올라가 바다쪽을 바라보라 그가 올라가 바라보고 말하되 아무것도 없나이다 이르되 일곱 번까지 다시 가라
44. 일곱 번째 이르러서는 그가 말하되 바다에서 사람의 손 만한 작은 구름이 일어나나이다 이르되 올라가 아합에게 말하기를 비에 막히지 아니하도록 마차를 갖추고 내려가소서 하라 하니라
45. 조금 후에 구름과 바람이 일어나서 하늘이 캄캄해지며 큰 비가 내리는지라 아합이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가니
46.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매 그가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로 들어가는 곳까지 아합 앞에서 달려갔더라
(본문 주해)
30~35절 : 이미 여호와의 제단들은 무너지고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제단들만 가득한 현실이었다. 그래서 엘리야는 무너진 제단을 수축하는데 야곱의 열두 아들의 수대로 돌 열둘을 취하여 제단을 쌓는다.
그것은 지금 북이스라엘 사람들에게 여호와 하나님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그
리고 나뭇단을 쌓고 그 위에 쪼갠 송아지를 올리고서는 물 네 통을 떠서 그 제물과 제단 위에 붓게 한다. 세 번을 이렇게 함으로 제단 주변에 판 도랑에까지 물이 두루 흐르고 가득 차게 한다.
엘리야는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최대한 불이 붙을 가능성이 없게 하는 것이다.
36~38절 : 저녁 소제 드릴 때 엘리야는 제단 쌓기를 다 마치고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하였다. 바알 선지자들의 길고 광란적 제사 행위에 비해, 엘리야는 매우 간단하고 명료하게 기도한다.
엘리야의 기도는 언약 관계를 상기시키는 기도이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고 부르는 것은 언약의 하나님을 나타내는 것이다. 언약의 하나님을 모르면 입으로는 하나님이라고 하는데, 그것은 바알과 아세라를 하나님으로 섬기는 꼴이 된다.
엘리야의 기도 목적은 세 가지이다.
첫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참 하나님이신 것을 증거하기 위함이다.
둘째, 엘리야 자신이 주의 종인 것임을 사람들이 알도록 하기 위함이다. 곧 엘리야 자신이 여호와의 명령만 준행하는 자로 알려지기 위함이다.
셋째, 여호와 하나님이 참 하나님인 것을 안 백성들이 그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그러자 불이 내려서 번제물과 나무와 돌과 흙을 태우고 도랑의 물까지 완전히 말려버린다.
39~40절 : 엘리야의 기도에 하나님께서 응답하심으로 바알이나 아세라가 여호와 하나님이 아니라 엘리야의 하나님이 여호와 하나님임을 드러내신다.
그래서 모든 백성이 엎드리며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라고 외친다.
이때 엘리야가 바알의 선지자를 잡되 하나도 도망하지 못하게 하라고 한다. 아세라 선지자의 이름은 빠졌지만 바알의 선지자라는 말 안에 이들도 포함이 된 것이다.
그리고 그 모든 선지자들을 기손 시내에서 죽이게 한다.
엘리야의 바알 선지자에 대한 처단은 단지 복수심으로 한 것이 아니라, 율법에 따른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통해 백성들로 하여금 하나님을 떠나 우상을 섬기게 한 선지자들은 돌로 쳐 죽이라고 명하셨기 때문이다.(신13:1~11)
41~45절 : 엘리야의 기도로 하나님이 약속하신 비가 내리는 장면이다.
국가적인 가뭄으로 인해 단식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는 아합에게 식사를 권유하니 아합이 말을 듣는다. 엘리야를 통해 하나님의 권능을 본 아합은 엘리야의 모든 말을 따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엘리야는 갈멜산 꼭대기로 올라가서, 땅을 바라보며 몸을 굽히고, 그의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어 기도한다. 이는 겸손하고 간절하며 집중하는 기도의 자세이다.
그런데 하늘에서 불이 내려오는 것은 일 분도 걸리지 않았는데 왜 비가 오도록 기도하는 것은 일곱 번이나 확인하며 기도하는 것일까?
엘리야는 이미 비가 온다는 말씀을 들었다.(18:1) 그리고 오늘 본문에도 큰 비의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41절)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곱 번이나 확인하며 무릎을 꿇고 기도한 것은 비를 누가 내리는지 보여주는 행동이다. 바알과 아세라를 섬기는 자들의 기도를 듣고 불로 응답하거나 비를 내리는 것이 아니라, 불을 내여주시는 엘리야의 하나님이 곧 비를 내려주시는 여호와의 하나님이심을 백성들에게 알려주는 것이다.
엘리야는 아합에게 전령을 보내 비가 와서 길이 막히기 전에 어서 병거를 갖추고 내려가라는 말을 전한다. 비를 빨리 피하지 않으면 필경 흙길에 마차가 빠져 어려움을 당할 것이기 때문이다.
엘리야가 예견한 대로 잠시 후 큰비가 퍼붓기 시작하고, 아합은 곧 병거를 타고 비를 피해 이스르엘로 내려갔다. 이스르엘에는 아합의 궁이 있었고 그곳은 갈멜산에서 25km 정도 떨어진 곳이다.
46절 : “주님의 능력이 엘리야와 함께 하였기 때문에, 엘리야는 허리를 동여 매고, 아합을 앞질러서, 이스르엘 어귀에까지 달려갔다.”(새번역)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아합은 마차를 타고 이스르엘로 간다.
그런데 엘리야는 허리를 동이고 이스르엘까지 아합보다 앞서 달려간다.
사람이 마차보다 앞설 수 있는 것은 여호와의 능력이 엘리야에게 임하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는 엘리야의 기쁨으로도 볼 수 있다.
모든 백성들이 보는 앞에서 하나님이 참 신인 것과 바알 선지자를 처단하고, 3년 6개월 끝에 비 내리는 기도를 하였으니, 그의 달리기는 그 기쁨과 에너지를 보여준다.
(나의 묵상)
엘리야의 기도를 주목한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게 하옵소서
여호와여 내게 응답하옵소서 내게 응답하옵소서 이 백성에게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엘리야의 이 기도를 아주 천천히 읽으며 시간을 재 보니 40초 정도 걸린다.
한나절 부르짖는 기도, 피를 보는 광란의 기도에 비해 엘리야의 기도는 너무도 간단하고 짧다.
그래도 하나님께서 이 기도를 들으시고 확실히 응답해 주신다.
엘리야의 기도 목적은 세 가지이다.
첫째,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백성 중에서 참 하나님이신 것을 증거하기 위함이다.
둘째, 엘리야 자신이 주의 종인 것임을 사람들이 알도록 하기 위함이다. 곧 엘리야 자신이 여호와의 명령만 준행하는 자로 알려지기 위함이다.
셋째, 여호와 하나님이 참 하나님인 것을 안 백성들이 그 마음을 여호와께로 향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볼 수 있듯이 엘리야의 기도는 개인의 소원을 이루고자 하는 것이 아니라, 언약의 하나님을 알고, 그 언약을 이루시는 하나님의 뜻대로 한 기도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영원전, 창세전에 하신 언약이 있다.
그것은 아들에게 생명을 주시고, 그 생명을 우리에게도 주신다는 약속이다.
하나님께서 그 약속을 이루시기 위해 독생자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셔서 십자가에 죽게 하심으로 그 언약을 이루신 것이다.
하나님의 언약을 기억했기에 ‘아브라함과 이삭과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부르는 엘리야의 기도는 오늘날 성도들의 모든 기도가 어떠해야 함을 보여준다.
그것은 언약의 하나님을 기억하는 기도요, 주님의 뜻을 이루기를 소원하는 기도라는 것이다.
창세전 언약을 몰랐다는 것은 영생의 약속을 모르는 것과 같다.
‘예수 믿다가 죽으면 천국 간다’는 말은 교회에 발을 디디면서부터 들은 말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창세전 약속을 모르고, 그 약속을 이루기 위해 복음으로 오신 예수님을 모르는 상태에서 그 말은 내게 아무 매력이 없는 공허한 주문과도 같았다.
그런데 복음을 듣게 되었다.
그리고 영원전, 창세전 하나님의 약속을 듣고, 성경 말씀을 통해 확인하게 되니 눈이 확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 희미하고 막연했던 나의 믿음에 환한 불이 켜진 것이다.
성령께서 켜 주신 그 불빛을 따라 매일 말씀 앞으로 나아가니, 내 비참한 영혼의 상태와 그것을 다 덮고도 남는 주님의 보혈의 은혜를 보고 또 보게 된다.
그러니 나의 기도가 달라지는 것이다.
내 소원을 이루기 위해 물질과 시간과 몸의 정성을 바치고자 했던 모든 시도를 그친다.
하나님이 아니라, 바알을 향해 기도했다는 것을 그제야 알고 진저리를 친다.
매일의 말씀에서 성령께서는 창세전 약속을 붙드는 기도, 주님의 십자가에서 다 이루심을 믿고 고백하는 기도로 인도해 주심에 너무도 기쁘다.
오늘 본문의 마지막 장면에 옷을 허리에 동이고, 바람처럼 달리는 엘리야의 기쁨이 마구 전달되는 느낌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드린 기도와 그에 응답받는 기쁨에서 오는 힘이 아닐까?
(묵상 기도)
주님,
창세전 약속을 알게 하심으로
믿음의 길에 환한 빛을 비춰주시니 감사합니다.
그 약속을 붙들고 기도하게 하시니
말씀이 기도가 된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됩니다.
주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를 올려드림으로
엘리야의 기쁨을 저도 누리게 하시고
그 힘으로 주님을 위해 충성하게 하옵소서.
성령님, 의지합니다.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