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받아 적이라 친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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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 하나는 기억이 없다.
틀림없이 귀에 들었는데
그냥 너 좋아하는 숫자 하나 해라
그래도 이게 어디야 2등일 건데 ㅎㅎ
얼굴이 술에 홍당무가 되어 가는
친구가 투덜거리며 볼펜을 끄적인다.
이제 다음 주에는 힘들게 살던 우리 둘
룰루랄라 하며 붕어 낚시나
실컷 하고 살자.
우리 가족들한테도 얘기 안 한 거야.
하느님인지 부처님인지 산신령인지
어젯밤 꿈에 로또 숫자를 불러 주었는데
숫자 하나가 기억이 없다.
날이면 날마다 우리는 개인 일 끝나면
얼큰한 닭발집에서 친구랑 소주잔을
기울이며 히히덕거리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30여 년 전 큰형님과 간혹 가서 일을
도와 드렸던 조그마한 개인 사업을
하시던 형님 친구 사장님이 술을
한잔하시며 주택복권 이야기를 하셨다.
꼬맹이 아들 손을 잡고 길을 걸어가다
동전을 주었다는 거다.
이거로 뭘 할까 그러니까 꼬맹이가
까까 사달라고 해서 주택복권이나 사자
그러고 복권을 샀다는..
그게 100 만 원짜리가 맞았더라는..
복권 맞았다는 소문도 없이 그 사장님은
개인 사업을 계속 하셨고 몇 년이 지난 후
이야기를 하셨다.
지금은 연세가 80은 되지 않았을까?
생존해 계실까?
친구야 주택복권 100 만원
아무것도 아니야 ?
그때 407억 로또 맞은 경찰보다야
못하지만 꿈속 번호가 진짜 맞아 준다면
몇 십억이야 ㅎㅎ
시곗바늘은 새벽을 달려가고 있었다
비틀거리는 친구를 부축해 좁은 방에
밀어 놓다시피 하고 집으로 왔다.
무선 호출기가 삐삐삐 하더니 잠시 후
사무실 책상 위에 무전기만 한 거대한
내 핸드폰이 울린다.
반은 히히덕거리는 반은 약 오른 친구
목소리가 무전기 핸드폰을
들었다 놨다 한다.
신령님이 찍어 준 6개 번호가
다 어디로 가고 없냐고..
복권값만큼 소주 한 잔 사라고
친구 목소리는 흥분해 있었다.
친구야 바랄 걸 바래야지 꿈도 크셔라ㅎㅎ
그래도 일주일은 나 때문에 맘이라도
부자였고 행복을 꿈꿀 수 있는
시간이었잖아
그래 오늘은 닭발이 아니라
상도동에서 제일 맛있는 참숯 갈비
사줄께 오너라 .
오늘도 즐거운 시간을 가져보자 .
오늘도 하루 서울 시내버스 운전대를 잡고 안전 운전을 할 그때 그 친구가 보고파진다.
첫댓글 그래도 복권 산 날짜로부터
당첨 번호 발표할 날까지는
복권이 되면 뭘하지 하는
온갖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희망과 행복의 나라 주민이
한번 잠시 되어보는 착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역시라는 현실의
차가운 벽에 부딪혀
씁쓸한 생각의 끝자락과 함께
평생 열심히 일 해야하는
나 자신의 운명을 다시
한번 각인하곤 했습니다~~
재미난 이야기 감사합니다~~
한달 일하고 한달에 한,두장을
사는데 오천원 본전도 없네요.
살때 보면 십만원씩 사는 사람들도
있던데 꽝이니 또 사겠죠.
그래도 지갑에 큰 아파트가
들어 있다는 상상에 일주일은
기분 좋지요.
추억할수 있는친구
추억을 함께 만들수 있는 친구
친구는 언제 어디서든 내편이되어주고
나를 위로해 주고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멋진 내 인생길의 동반자
그런 친구가 있음은 내인생이 행복인거죠
좋은 글속에서 내친구도 떠올려 봅니다
우리네 마음속에 친구들은
많지요.
멀리 있으면서 곁에 있는 거처럼.,
만나지는 못해도 마음 속엔 영원히
친구라는 단어는 잊지 못한답니다.
추억이 아니라 현실 입니다
매주 꽝! 이지만
내 닥스 지갑엔 5천원 짜리 두장이
부적처럼....
당첨시 무얼 하겠다는 생각조차 없이
어느주엔 목요일 금요일에나 확인
그날 ☆☆☆☆☆☆ 오니까요 ㅎㅎ
당연히 꽝인 줄 알면서도
혹시나 하고 사다 보면
역시나 꽝!
사 두고 확인도 하기 싫어
지갑 속에 두고 생각날때 꺼내어 확인.
언젠간 본전이래두
되겠지 뭐 그런.. ㅋㅋ
복권을 사면 일주일이 행복하다자뉴
희망을 걸고 사는 일주일 또 사면 그 다음 일주일
그렇게 지내다보면 일년이 행복하게 되는것이겠지요
재밌게 읽고갑니다
꿈은 이루어진다
언젠가 ! 그런.,.
그럼요.
손,발 움직여 돈 벌어야
진정 내 돈이지요.
꽁짜돈은 바라지 않지만
누구 말대로 남이 하니깐 나도 해볼까?
그런 .,
ㅎㅎ 복권
되는 사람이
따로있나봐요
따로
있는 사람
되세요
맛난거도
실컷 먹고 놀고
나누며
생각만 해도
나이스~~ㅎㅎ
내가 가족들 모이면 그럽니다.
내가 복권 20억 맞으면
조용한 시골에 가서 작은 집 지어
가족들 모두 함께 살고 싶다고.
꼭 약속 지킨다고..
그런데 요즘 복권 ㅣ등 20 억도
안 되지만 시골
기와집은 지울 수 있을지. ㅋㅋ
가능합니다만
시골도 시골나름이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