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뮤님이 각 차를 돌아다니며 시끄럽게
깨우는 바람에 눈을 부비고 일어나야 했다.
아웅... 술 마신 다음날 억지로 일어나는 것만큼
짜증나고 귀찮은 일도 없거니와
골머리도 아프고 피곤해 죽겠구만, 어째서 저 뮤님은
한잠도 안 자고서 저렇게 팔팔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저 말도 안되는 체력은!
저 옆의 R.P.M 팀들은 돼지까지 한마리 잡아대며
밤새도록 술마시고 떠들더니 아침이 되자
인기척도 전혀 없는 것이 모두 죽은겐가...
어차피 잠을 자러 양각산에 온 것은 아닌 이상에
얼렁얼렁 시동을 걸고 움직이자, 움직여!
C9님이 적벽강의 상류쪽으로 차를 몰아
움직이는데 이내 시야에서 사라져 버렸다.
나도 따라 움직여 본다.
오호라.. 적벽강에 맞닿아 펼쳐지는 산기슭은 그야말로
장관이라 할 수 있을만큼 멋진 자태를
드리우고 있는데 C9님이 강변을 따라 아들과
함께 달리고 있는 모습이 꽤나 정겹고 보기좋다.
뒤따라서 비젼님, 뮤님, 피코님이 달려 오고
있는데..
저 뮤님의 속력을 보라!
호박만한 자갈들이 강변을 뒤덮고 있건만
저 뮤님은 대체 뭘 믿고 올림픽대로쯤의 속력으로
달리고 있는것인가!
맨날 '뽀다구'용이라더니 하루이틀 타고 폐차시키겠다는
의지없이는 나오지 않을 그런 속력이 아니던가!
그러고도 '수리비'때문에 가정경제가 허덕인다는
뮤님의 엄살은 이미 '어불성설'을 넘어선 것이다.
C9님이 도강을 시작하자 뒤따라서 피코님, 그리고 내가
강을 건너본다. 하체 세차에는 도강이 제일이라더니
깨끗하게 닦이고 있다.
어?
뒤에 오던 비젼님은 도강하다 말고 뭐하는 것인가?
세차하는 것 치곤 너무 이상하게 서 있다.
'칙~ 칙! 빠졌어요'
으헥! 누군가가 긴급하게 CB인폼을 날리는 소리를
듣고서야 지금 저 상태가 세차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아챘다. 물길을 잘못 딛어 차가 한참 기울만큼
강으로 빠졌고, 실내에도 물이 계속 들어온단다!
으헐헐! 어쩌다 저런 수준까지 가셨을라나, 비젼님이란 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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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젼님에 대해 약간 알아보도록 하자.
이 비젼님이란 분은 여간 심상치 않은 분으로
차체 천정방음과 루프캐리어, 리프트업 작업을
모두 손수해내는 어마어마한 DIY 매니아이다.
모든 작업이 수공예전문가가 굉장한 정성을 들여
완성해낸 예술품같은 완벽한 마무리를 자랑한다.
전라도 특유의 입심으로 농담을 쉬지않고 해대는
통에 허드슨은 너무 웃겨서 눈물, 콧물을 흘리며
사경을 헤매야만 했다.
비젼님은 앞으로 허드슨이 참가하는 벙개나
모임에 세상이 두쪽나도 참가하여야만 한다.
이제 빼도 박도 할 수 없으니 각오를 단단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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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스포클럽 정모에서도 강속에 빠진 전천후님이
조인트를 날린 다음에야 겨우 견인할 수 있었건만
지금 저 상태라면 견인차나 피견인차나 둘 중 하나는
조인트, 허브 중 하나를 양보하지 않으면 빠져 나올
수 없는 상황임에 틀림없다.
자주티지(이하 자티)님의 숏바디가 용감무쌍하게
비젼님의 그랜드를 견인하겠다고 나서고 있는데....
글쎄... 잘 될까?
터텅! 소리와 함께 당연한듯이 자티님의 허브가
그 수명을 다했다.
억지로 억지로 어떻게 대충 비젼님을 끌어내는데에
성공하고... 강을 건너온 C9님과 피코님, 뮤님 그리고 내가
다시 강을 되돌아 건너간다.
한참 강을 건너던 중에...
'뻑!'
소리와 함께 갑자기 내 차의 핸들이 꺾어지기 시작한다!
어? 어? 어?
엄청난 바위가 바퀴에 걸리기나 한듯이
조향할 수 없을만큼 엄청난 힘이 핸들에 걸린다.
순간 식은 땀이 좌악 흐르며 젖먹던 힘까지 다 써서
핸들을 움켜 잡는다.
이런 강바닥에서 차가 멈추기라도 하는 날에는
그야말로 속수무책인데!
핸들을 안다시피 해서 겨우 강을 건너왔는데 앞의
R.P.M 팀중 한명이 내차를 보더니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다.
'뭐야? 범퍼라도 깨진건가?'하고 내려와서 내차를 보니...
크아아아악!
오른쪽 타야가 완전히 나자빠져 덜렁대고 있는
것이 아닌가!!!!
이...이럴수가!
이런 황당한 일이 벌어지다니!
우워어어어엉!
피코님이 내 모빌을 보더니 말한다.
'먼저 사진 한방 찍으시죠'
그렇다.
모빌 뽀사먹은 건 먹은거고, 이런 장관이 눈앞에 있는 이상
어찌 사진을 안 찍을소냐!
어디가서라도 '허드슨은 이렇게 험한 오프로드를 뛰고
있소이다'라고 보여줘도 아깝지 않을 귀중한 사진자료가 아니더냐!
타야가 나자빠진 내 모빌을 옆에 끼고 자랑스러운 듯이
사진을 두어방 박는다. ㅡㅡ;
피코님이 선두에 나서 내 차를 수리하기 시작한다.
어퍼암 고정핀의 볼트가 빠가나버렸다는 것을 알아채곤
새것으로 교체하고 다시 타야를 끼우긴 하는데
이거 어째 불안해서 제대로 스포틱한 드라이빙을 하긴
어려울 것 같다.
자티님은 깨진 허브를 빼고 아마 무적허브로 교체한 모양이고,
이제 양각산의 비급로드를 타기 위해 움직인다.
비급로드를 타기 전 입구에는 이벤트코스가
1조를 이루어 있는데 이중 왼쪽의 것은 아직껏 단 한대의
스포도 통과하지 못한 난코스이고 오른쪽의 것은 어지간한
순정도 넘어 다니는 평이한 수준이다.
오른쪽의 것을 시험삼아 모든 스포가 진입하여 성공한다.
왼쪽 것을 도전할까, 말까 망설이는 와중에
뮤님이 총대를 매고 진입을 시도한다.
'크크크큭!' 소리와 함께 뮤님의 모빌이 구동력을 잃고
허둥대기 시작한다.
계속해서 십여차례 도전하던 끝에 뮤님은 실패를 인정하고
내려오고, 뒤이어 자티님이 도전한다.
'오프는 타야크기가 아니라 포인트다'라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자티님이다.
아마 31에서 얻는 1인치의 지상고보다는 30에서 얻는
순발력과 민첩성이 더 효율적이며,
굳이 타야를 31등의 큰 것으로 끼우지 않아도
크레바스를 적절히 해석하기만 하면 어떤
험로에서도 충분히 31만큼의 성능을 낼 수 있다는
뜻이리라 짐작되긴 하지만...
'타타타타탁!'하며 치대고 있는 자티님 모빌을 보고 있는데
모빌 궁둥이가 어째 쳐져 보이는 것이 스프링이 상당히
주저앉은 모양이다.
역시 자티님도 실패, 내려오는 와중에 누군가가
자티님의 모빌 후륜쪽을 살피더니 말한다.
'아~ 스프링이 빠졌네요'
직접 살펴보니 스프링이 가로로 누워서 끼워져 있다.
가로로 하중을 받는 자티님의 스프링 방식이라니.. 우헐헐!
바퀴빠져 허둥대는 허드슨만큼이나 웃긴
자티님의 납작한 모빌이다.
자티님이 부싱을 찾으러 다시 적벽강에 간 사이
갑자기 뮤님이 다시 이벤트에 도전한다.
아~ 저 뮤님의 고집이란...
'크큭! 크크크크큭!'
인정사정없이 흙모래를 뿌리며 진입을 시도하고 있지만
여간해서 될만한 성질의 이벤트가 아니다.
굉음을 내며 전진하던 마당에
텅!
소리와 함께 뮤님의 모빌이 후진으로 내려오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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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후에 알게된 사실로 조인트가 날라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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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브일까, 조인트일까 궁금하지만
뮤님은 거두절미하고 모빌을 세워놓고
내 핸디CB와 디카를 들고 가이드로 변신을 한다.
이제 드디어 양각산 비급로드를
타는 시간이 다가왔다!
이전 스포클럽 3월정모에서 그렇게 도망치듯
떠난 이 양각산 비급로드를 다시 내발로 찾아와서
코스를 타게 될 줄이야!
'이런 험한 코스는 앞으로 될 수 있으면 피하리라'
고 가슴을 쓸며 다짐했건만 며칠 지나지도 않아서
다시 찾아오다니,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기만 하여라!
진입은 피코님, 패밀리님, 허드슨, 최인수님, 자티님 순이며
비젼님은 사이드바/언더커버도 없고 초행길의 하드코스라
일단 구경하기로 한다.
피코님 사이드바/언더커버도 없이 용감무쌍하게 선두로
진입하고 있으며, 뒤이은 패밀리님도
초행길답지 않은 과감한 플레이로 관중들을 압도하고 있다.
한번 와봐서일까? 이전처럼 당혹스럽고 난처한
상황은 좀처럼 생기지 않는다.
물론 '쿵! 텅!'소리와 함께 약간의 하체 닿는 소리가
들리긴 하지만 그런대로 진입할만 하다.
쫓아오는 C9님과 자티님의 30 타야는
분명히 말해서 양각산 비급로드에 버겁다.
피코님, 패밀리님, 허드슨이 비슷한 속도로
움직이는 것에 비추어 C9님과 자티님은 이내
나의 백미러에서 사라져 버릴만큼 진행속도가 느리다.
선두를 놓쳐버리는 후미그룹의 차들에게 있어
앞 차가 스베치는 모습을 보지 못하는 것은
직접 포인트를 찾으며 맨땅에 헤딩해야 한다는 막중한
책임도 부담이려니와 혹시나 실수한 자신때문에 뒷차들까지
진행이 더디어 질 수 있다는 사실때문에 여간 조급해지는
것이 아니다.
피코님이 한참을 전진하다가 코스에서 벗어난다.
이제부터의 길은 사이드바없이는 도저히 진행할 수 없다.
이전 스포클럽 3월 정모후기에서도 쓴 대로
타야 이외에 언더커버와 사이드바로 지탱하면서
넘어가야만 하는 부분이 군데군데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
패밀리님은 초행길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별 어려움없이 날카로운 크레바스 구간을 넘어선다.
물론 간간히 사이드바와 언더커버를 바위에 찍어대기는
하고 있지만, 스포클럽 조조님의 32인치도 언더커버와
캥거루범퍼를 날려가며 넘었던 구간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광경이다.
(물론 조조님은 말도 안되는 속력으로 냅다 들이박다시피
했다. ㅡㅡ;)
나도 뒤이어 난코스구간에 진입한다.
'텅! 쾅!'
'드드드드드득!'
하체가 바위에 걸려 버리고 말았지만
풀악셀에 전, 후진으로 가까스로 포인트를 짚어내고
탈출에 성공한다.
어느새인가 자티님이 뒤에 와 있다.
자티님도 크레바스에 도전을 하긴 하는데...
31에 언더커버/사이드바 달린 내 모빌도
굉장히 긁어가며 버벅대는 코스를
자티님이 성공할 수 있으려나?
역시나 '쿠쿵!' 소리와 함께 자티님이
바위에 대롱대롱 걸려버렸다.
푸헐헐!
'31이 가는 길이면 어디든 갈 수 있다'고
자랑하던 자티님이 무너지는 순간이다.
그러나 자티님의 붉어진 얼굴을 살펴보니
순간 쫄았다. 함부로 '자티님 실패네요'라고
말을 꺼냈다간 등에 칼이 꽂힐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얼른 담배를 물고 딴 곳을 바라본다. ㅡㅡ;
수십차례 이리 삐대고 저리 치대기를 하던 자티님
드디어 '포기'를 선언하고 모빌을 견인한다.
보는 사람도 아쉬워보이는 것을 '열혈오프' 자티님이야
오죽하리요!
'자티님이 31로 올릴 날이 며칠 남지 않았군'
이란 생각이 순간 머리를 스친다.
여기까지가 스포클럽 3월 정모에서 도전했던 구간으로
이 윗쪽구간은 함부로 도전하기 어려운 힘든 코스다.
모두 중간의 공터에 모여 모빌을 점검하며 휴식시간을
갖는다.
이 공터에도 역시 이벤트코스가 하나 있는데
이전 스포클럽 정모에서는 자티님이 235/75 MT로
도전하였다가 허브를 날려먹은 곳이다.
자티님이 은근히 다가와 묻는다.
'안 올라가세요? 허드슨님?'
음우우화화화홧!
허드슨이 이런 이벤트를 놓칠리가 있소이까!
'자티님 옆에 타시죠. 31인치의 주파능력을 보여드리겠슴다'
사륜기어를 4L에 위치시키고, 메인기어를 L에 위치시킨후
풀악셀로 이벤트를 진입하기 시작한다.
'쿵! 쿵! 쿠쿠쿵!'
오호라! 꽤나 경사있는 데다가 크레바스의 깊이도
심상치 않다! 양쪽으로 어긋나게 파여져 있는 굴곡이라
포인트는 커녕 진입도 어렵다!
'쿵! 쿵! 쿵! 쿵!'
운전자인 나와 조수석의 자티님이 천정에 머리를 박을만큼
엄청난 충격과 함께 차체가 흔들렸다!
어?
갑자기 모빌이 뒤로 좌르륵 밀린다.
이상하네?
내 모빌이 뒤로 물러서면서 보니
내가 치대던 마지막 크레바스 구간에 무슨 오일인지
모를 것이 홍건히 퍼져있다.
크악!!!
저게 웬 오일이냐!
어디가 깨졌길래 오일이 샌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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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개후 정비하면서 알게된 사실로 과도하게
힘을 준 나머지 앞데후통(전륜 디퍼런셜 기어)이
통째로 조각조각 박살났고, 조인트 리데나는
리데난지 뭔지 알아 볼 수 없을만큼 으깨져버리고,
덕분에 데후오일이 전부 샜음.
게다가 그나마 연명하던 전륜의 한쪽 쇼바까지
터져버렸으니... 바퀴빠진 것과 더불어
허드슨 오프로드 역사에 있어 가장 막심한
피해사례.
그래도 살아있는 진공허브와 조인트에 무한한 찬사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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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차를 뒤로 빠꾸로 빼긴 하는데
워낙 경사진 구간이라 나머지 회원들이
모두 코치에 참여하여 뒤로 돌린다.
어째서일까? 평소같았으면 이정도의 이벤트는
별 무리없이 칠 수 있었을텐데?
이 둔한 느낌이란게 뭔지 알 수 없다.
얼마전 업그레이드한 서브우퍼의 무게, 두개의
앰프무게, 그리고 서브우퍼 박스를 비롯한 앰프랙들의
무게가 족히 50kg은 되니 아마도 이것이 어느정도
영향을 끼치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옆자리엔 자티님도 타지 않았던가.
음...
심상치 않아 보이는 이 상황에서
또 사진을 찍어볼까 생각도 하지만
차바닥에 기어들어가서 찍는 사진이 별로
자세가 나올리도 없고 그냥 관두기로 한다.
마지막 허드슨의 이벤트치기를 끝으로
양각산행을 마무리할 때가 되었다.
아침부터 정오까지 너댓시간밖에 되지 않는
짧은 오프로드 코스였지만 유난히도 사건, 사고가
많았다.
아~ 패밀리님은 아직도 무사고란다.
최악의 코스라고 일컬어지는 마일리까지 다녀온 분이
어째서 고장 한번 없이 멀쩡히 다니고 있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 얼렁 패밀리님을 꼬드겨
스포클럽 4월 정모장소인 '소치분교'에 함께 가야겠다.
ㅡㅡ;
엉? 차까지 돌아오는 길에 보니
바닥에 샤프트 한개가 뒹굴러 다닌다.
아하, 이것은 자티님을 뒤이어 크레바스를 도전하다가
떨어져 버린 R.P.M 팀의 것인데 그냥 버리고 간 모양이다.
역시 양각산은 하드코어다.
여기저기 길바닥에 샤프트와 쇼바가 뒹굴러 다니는
이런 분위기는 흡사 '오프로드 전쟁터'라 칭하여도
모자람이 없을 것이니!
쓸쓸히 버려진 샤프트를 뒤로 하고,
스포팀들이 먼지를 휘날리며 양각산 산길을
다시 달린다.
오프여,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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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는 길엔 뮤님의 굿이어 랭글러 한짝이
빵꾸났다죠? 킬킬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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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클럽에서 4월 14일에 강원도 소치분교로 정모를
떠나니 하드코어에 관심있으신 분들은
주저마시고 참여하십시요.
멋진 모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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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허드슨이야말로 '수리비'로 말미암은
재정파탄으로 허덕이고 있습니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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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 !
양각산 2차 도전기 with 스사모 오프로드팀
허드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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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04.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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