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전도단 당담당자님!
안녕하십니까? 저는 목포교도소에서 수감생활을 하고 있는 최ㅎㅈ 입니다.
얼마 전 저는 방에서 같이 생활하고 있는 형님이 방안에서 답답해 하지 말고 종교집회에 가자고 해서
아무 생각 없이 형님을 따라 집회에 참석을 했습니다.
저는 아무 종교도 없는 무교입니다. 어릴적 크리스마스 이브때나 교회 몇차례 가본적은 있습니다.
아무 생각 없이 따라갔던 집회장에서 맨앞에 간사 세분과 목사님 그리고 피아노 연주자와 찬양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화면에는 십자가전도단 사서함 주소가 있었으며 강당 주변에는 수용자 약 100여명 정도가
박수를 치며 찬양단과 함께 찬송을 열심히 부르고 있었습니다.
저는 처음에는 그냥 무시하고 책상에 머리를 대고 누워서 자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박수 소리도 커지고 목사님의 하시는 말씀이
제 가슴에 와 닿으며 뭐라할까 가슴이 웅크려졌다고 해야 할까요.
무언가 가슴이 쨍하면서 새로은 느낌이 왔습니다.
찬양은 잘 모르지만 그 후로 찬양도 같이 따라 부르며 정말 흐믓한 시간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집회 시간이 너무 짧아서 많이 아쉬웠고 중앙 무대에 목사님께서 6개월 후에 보자 하면서 인사하며 가셨습니다.
저는 아쉬운 마음에 십자가전도단이라는 문구와 서사함 주소를 머리속에 기억해 두고
주말인 오늘 너무 그 시간이 그립고 아쉬워 이렇게 편지를 쓰게 됩니다.
저는 이곳에 온지 1개월 되었습니다. 집은 서울이구요 아들 1 딸 1 그리고 집사랑하고 이혼 소송중입니다.
사실 이곳에 와서 처음에는 정말 죽으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전 십자가전도단 집회에 참석하고 새로운 마음과 세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이젠 아이들과 부모님을 생각하며 열심히 살아가도록 하려고 합니다.
저에게 새로운 마음과 감정을 갖게 해 주신 십자가전도단 여려분께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저도 출소하면 십자가전도단의 임원으로 열심히 찬양하며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겼습니다.
다시 한 번 십자가전도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항상 건강하시며 주님의 축복이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6개월 후에 꼭 목포교도소에서 다시 만나기를 기원합니다.
십자가전도단 여러분 항상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
- 목포성 최ㅎㅈ 형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