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재래시장은 외형적으로는 침체되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1인당 생산성이나 매출액 비율에서 편의점이나 할인점에 비해 엄청나게 열악한 것이죠. 또한 최근의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점차 고급화, 실속형으로 흐르고 있기때문에 어중간한 포지셔닝을 구축하고 있는 재래시장의 현재 위치로는 조금 힘든 것이 사실이죠. 그런데 재래시장은 현재 전체 유통구조중 70%에 달하는 인원과 총매출액을 창출하고 있기 때문에 만일 재래시장이 붕괴될 경우 엄청난 파급효과(악영향)과 수반되겠죠. 하지만 유통시장이 개방되면서 외국계 유통업체들도 국내에 상륙하여 재래시장의 입지가 더욱 줄어들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틈새에서 재래시장이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이 아주 없는 것은 아니죠.
1. 먼저 재래시장의 문화창출 기능을 부각시키는 것입니다. 할인점이나 백화점으로는 만들 수 없는 지역문화, 서민문화등으로 특화시켜서 상품화할 경우 어느정도 수성이 가능합니다.(예를들어 자갈치 시장 - 국내최대의 수산물 거래시장 등)
2. 이에 재래시장 업체들의 연계를 통한 공동마케팅이 덧붙여진다면 어느정도 높은 수익성을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하나 알아두어야 할 것은 미국의 파이스플레이스마켓이나 보스턴마켓 같은 재래시장들이 이러한 과정을 성공적으로 수행해냄으로 매년 하와이를 찾는 방문객보다 더욱 많은 관광객과 관광수입을 얻고 있다는 사례입니다.
제 짧은 생각인지도 모르나 저는 개인적으로 재래시장을 단순히 힘을 모두 잃고 사라져가는 유통업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글로벌라이제이션 속에 상품화가 무진장한 아이템의 보고가 아닐까요?